지난번 트리플 화이트 리뷰 (https://dpg.danawa.com/bbs/view?boardSeq=28&listSeq=3735258)
때 잠깐 이야기했었지만, 뭔가 컬러플한 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이지 부스트 350 V2 지브라 출시 이야기 나오기가 시작했고, 이번에는 물량이 좀 많을 거라고 들었었지만, 한정판이다 보니 많으면 얼마나 많겠나 싶긴 했습니다.
그런데 왠열, 아침 8시 온라인샵 실패하고 틈날 때마다 나매에 들어가 보니 어느 매장에 재고가 널럴하고 어느 매장에는 물건이 재입고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냥 포기할까 했던 제 마음속의 무엇이 끌어 오르면서 퇴근 후 명동으로 아내와 함께 달려갔습니다.
그 때 시간이 오후 6시 10분 정도..?
뱀이 똬리를 틀듯 상당히 많은 분들이 퇴근 후 모이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놀이기구 탈 때 기다리는 것처럼 3중 4중으로 줄을 섰습니다.
한두 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계산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듯싶습니다.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보다는 짧은 줄이죠~^^
보이시죠?
이런 식으로 밖에도 줄이 서 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오면, 또 이렇게 제2의 관문처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쪽에서 기다리다가 또 반대쪽으로 넘어가고, 반대쪽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2층으로 올라 갑니다. ㅎㅎㅎ
계산 직전에 사이즈별로 시착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이지 부스트 350 V2 지브라.
작년까지만 해도 상당히 고가에 거래되었던 놈인데, 이제 국민 이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실착러들에겐 축복과 같은 물량 Drop 입니다.
여하튼, 와이프 하나 제거 하나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오자마자 개봉기를 위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지 부스트 (YEEZY BOOST) 350 V2 지브라 (White/Black/Red)
이번 이지는 좀 더 타이트하게 나온 거 같다는 글을 보고 반 업 하여 270사이즈를 구매하였습니다.
박스 안에 살포시 누워있는 지브라..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과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딱 적당했습니다.
흰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SPLY-350이라고 쓰여있는데, 350은 알겠는데 SPLY는 Supply 이런 건가요?
프린팅도 깔끔하고, 항상 그랬듯이 모든 마감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이지 부스트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부스트 쿠션도 하얀 게 예쁘네요.
신발 몸체와 아웃솔의 결합 방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본드 칠 하나 튀어나오지 않았을까요?
전 나이키 빠 이지만...이 부분에 있어서 나이키는 배워야 합니다...진짜로...ㅠㅠ
진짜 얼룩말을 연상시키는 옆 태입니다.
신었을 때는 유연하면서 짱짱한 게 신발과 발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지요.
트리플 화이트 모델의 경우 가운데 결합 부분이 컬러 특성상 좀 도드라져 보였는데,
이 모델은 그런 부분이 덜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쿼터뷰 진짜 예쁘죠?
흰 바탕 위에 빨간 글씨는 정말 에지입니다.
이 신발의 킬링 포인트죠...ㅎㅎ
한국 사이즈라고는 안 나오고 재팬 사이즈라고 나오네요.
KR 270이라고 써주면 안 되겠니?
깔창의 YEEZY 자주 신다 보면 떨어지겠죠...ㅠㅠ
신발 안쪽에 보면 손이 닫는 부분이나,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는 가죽 비스름한 패브릭이 덧대어져 있어서 내구성을 보강하였습니다.
네, 요 사진을 보면, 끈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부분에 저렇게 가죽 비스름한 게 대어져 있지요?
이런 부분 칭찬해줘야 합니다~ 물론 신발 가격도 가격이니까 그렇게 해야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이런 센스 볼 수 있는 신발이 많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프린트되어 있는 건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패브릭 자체가 빨간색인 건가요?
프린팅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정교한 걸로 봐서는 원래부터 빨간색 소재가 사용된 거 같습니다.
자 이제 페어를 꺼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아주 탄탄하게 부착되어 있는 뒤축 손잡이와, 야무지게 재봉되어 있는 뒤축 결합 부위 그리고 두부 같은 아웃솔.
걸어갈 때 신발 좀 아는 사람들이 보면 바로 눈에 띄는 이지 부스트만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우리 와이프도 처음에는 별로 안 예쁜데? 이러다가.. 본 이닝 한 시간 반 기다려서 신발을 사서 그런지 몰라도,
집에 와서는 이렇게 보니까 예쁘다고 하네요. 어느 복장에도 잘 어울릴 거 같다면서요..^^
진짜 얼룩말 두 마리가 서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거 신고 달리면 말달리자........
죄송..ㅠㅠ
적당히 넓은 발볼은 저 같은 사람에게 혜자스러운 배려입니다.
너무 편하거든요, 거기다가 푹신푹신한 아웃솔까지 일상에서 신기 딱 좋은 아이죠.
실착 가즈아~!!
가락국수 끈 역시 트리플 화이트 처음 구하고 봤을 때는 뭔가 어색했는데, 이제는 진짜 깔끔하고 단정한 거 같습니다.
신발 끈을 어떻게 잘 묶고 다녀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신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저만의 방식으로 개성 있게 끈을 묶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
마지막으로 아웃솔 바닥입니다.
여기다가도 밑창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흠..... 그렇게 하면 착화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나요? 궁금하네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운데 저 하얀 건 스티로폼이 아니고.. looks like 스티로폼입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발포 고무 그런 느낌이에요 푹신푹신하지요.
트리플 화이트 구매 후 색깔이 들어가 있는 이지 부스트 350 V2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번 기회에 구하게 되어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잘 신고 다녀야지요~~^^
이지 부스트 (YEEZY BOOST) 350 V2 지브라 만세!!!
참 사진은 아이폰 XS MAX 로 찍었는데, X 대비 저조도 사진이 좀 좋아진거 같아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