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트 안에는 <SK텔레콤 UO 스마트빔 레이저 LB-KH6CB>를 이용해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있고, 하얀 텐트이기에 밖으로까지 투과된 영상은 어른들의 소소한 볼거리가 되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 커다란 화이트 텐트를 고르면서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장면이었는데 이렇게 작은 프로젝터를 이용해서도 쉽게 완성하고 보니 그 모습이 새삼 뿌듯하다.
역시 캠핑에는 프로젝터다.

사이즈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작다. 정육면체 디자인으로 각 변의 길이가 55mm로 이루어져 있어 프로젝터라기보다는 데스크 토이나 인테리어 소품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감성 캠핑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낮에는 괜찮은 선반 위에 올려두어 소품으로 사용하다가 해가 떨어지고 나면 프로젝터로 사용하는 1석 2조의 활용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수납의 압박이 없다는 점도 캠핑과 잘 어울린다. 안 다녀본 분들이야 작은 미니빔 프로젝터면 다 작으니 아무거나 대충 넣어서 가면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자잘한 짐들이 하나씩 둘씩 쌓이다 보면 가방이 되고 박스가 된다. 괜히 아재들이 오늘도 트렁크에서 테트리스를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은 무조건 조금이라도 더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게다가 무게도 약 195g이니 아이스박스에 넣어가는 캔콜라보다도 가볍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작다는 것은 곧 성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밝기나 화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캠핑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엔 설령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변에 빛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하얀 텐트면이나 스크린에 투사하기 때문에 밝기가 낮아도 충분한 수준의 광량이 확보되며, 야외라 그런지 HD급 이상만 되면 화질에 대한 불만은 생기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 극장을 가면서 디테일까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SK텔레콤 UO 스마트빔 레이저 LB-KH6CB>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100안시의 밝기와 1280x720 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평균 정도로 보이지만 왜곡을 최소화하는 레이저 광원을 사용해 본래의 색감 그대로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으며 최대 수명인 약 3만 시간까지 처음과 동일한 화질과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램프 방식이 시간이 경과할수록 빛이 바랜 것처럼 점점 열화되는 것과는 분명히 대비된다.

기능 역시 단순해도 좋다. 와이파이가 막 터져주지 못하는 환경이 대부분이다 보니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 같은 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데이터를 나누어 쓰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보통 무제한 데이터와 스마트폰 미러링의 조합으로 넷플릭스나 푹을 틀어서 보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시간이 된다면 미리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준비해두기도 한다. 또한 미러링은 간편한 컨트롤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미러링 즉, 미디어 쉐어링을 하려면 전원을 켠 후에 스마트폰에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공유하는 무선연결 방식, 또는 기본 포함된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유선의 경우엔 본체에 있는 MHL/HDMI와 충전용 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이번에 가져간 스마트폰은 USB-C타입이라 마이크로USB 케이블이 맞지 않아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해봤는데 사용 중 끊김 현상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기를 점검한 다음 해가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초저녁에 간단히 자리를 잡아보고 있는 모습이다. 따로 삼각대 장착을 위한 홀은 없지만, 본체를 잡아줄 수 있는 클립이 달린 전용 삼각대도 같이 사용할 수 있어 각도의 조절은 문제없을 것이다. 하지만 위처럼 사용하는 경우엔 각도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래에 작고 얇은 물건(카라비너 같은) 하나만 사용해 살짝 높여주기만 하면 보기 좋은 상태가 된다.
그리고 텐트 스킨이라 아무리 화이트라고 해도 전용 스크린보다는 주름이 많이 보이는 편인데 랜턴을 끄고 깜깜해진 상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얀색이라면 굳이 번거롭게 스크린을 펼치지 말고 한번 시도해보자.

UO 스마트빔 레이저 LB-KH6CB의 전원을 켜고 미러링을 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면 스마트폰(갤럭시노트9)에서 스마트뷰를 실행해 SMART BEAM LASER라는 이름을 찾아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기기 상단의 전원 버튼을 2회 연속 눌러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 역시 화면에서 지시하고 있으니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쉽다.
집에서 TV로 미러링하는 것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


그렇게 해서 화면에 나타난 스마트폰 바탕화면, 그리고 넷플릭스를 실행해 아이가 좋아하는 요괴워치 애니메이션을 재생해본 모습이다. 각도를 올려놔서인지 한쪽으로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가 되었지만, 텐트 벽면의 각도 역시 내려갈수록 바깥으로 나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괜찮아 보였다.
만약 직각 벽이거나 전용 스크린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키스톤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 경우엔 전용 앱이 필요하다.

UO 스마트빔 레이저 전용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본 화면이다. 제일 위로 볼륨 조절이 보이는데 이는 핸드폰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도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바꿔줄 필요는 없고 그 아래에 키스톤이 보인다. 좌우로 스크롤 하는 것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니 천천히 옮겨보면서 가장 보기 편한 상태가 되었을 때 멈추면 된다.
그 외에 프로젝터를 켜둔 채로 잠들었을 때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하거나 펌웨어 버전이 낮을 때에 업그레이드 등도 앱을 통해 간단히 지원한다.

프로젝터를 이용해 만화를 켜자마자 정신없이 빠져드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스마트폰과 미러링 되어 투사되는 모습들을 몇 개의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핸드폰은 LTE로 연결되어 넷플릭스를 실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UO 스마트빔 레이저와는 무선으로 연결되어 미러링까지 하는 상태이지만 딜레이도 거의 없이 매끄럽게 영상들이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딜레이가 적다는 것은 게임플레이에 중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바로 미러링 된 화면으로 반영되지 못한다면 레이싱게임이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FPS는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는 영상촬영을 위해 검은사막 모바일을 실행해둔 것이지만 그 역시 딜레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해볼 생각이라면 조금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깜깜한 데서 오랫동안 만화와 영화를 보는 아이들의 눈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이번 스마트 빔에는 1등급 레이저 광원이 탑재되어 눈의 피로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하며 실제로 사용을 하면서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완전히 쨍하다고 할 수 없는 100안시 역시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화면의 크기는 최대 120형까지 크게 만들 수 있지만, 거리를 길게 잡아야 하고 밝기와 선명함도 약간 저하된다는(퍼져 보이는) 느낌이 들어 약 2m 거리에서 60~70인치 정도로 볼 때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빔의 위치를 옮길 때마다 수동 스위치나 앱을 이용해 계속해서 다시 초점을 잡아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크기는 작지만, 능력은 뛰어난 엄친아 같은 느낌이 좀 있다.

그리고 위 영상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작고 가볍지만 충분한 음량을 만들어내는 스피커가 자체적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최대출력에서도 생각보다 안정적이라 굳이 따로 블루투스 스피커는 필요하지 않았다.
본체의 크기는 미니 사이즈이면서 스피커가 약해 결국 그보다 더 큰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다녀야 했던 일부 모델과는 달랐다.
전원연결 없이 내장 배터리로만 사용할 경우 2시간까지 지속이 가능해 영화 한 편이나 짧은 애니메이션 서너 편 정도의 감상이 가능하며 1만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경우엔 약 5시간까지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전원 어댑터 또는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역시 사용이 가능하니 캠핑에서도 프로젝터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게 된다.
용량을 비교해보면 뷰소닉 M1 4,000mAh, 이노아이오 빔3 3,800mAh, 벤큐 GV1 3,000mAh 이지만 스마트빔 레이저는 4,200mAh이다.

만약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연결하고 싶다면 별도로 미니 to 일반 HDMI 변환 케이블을 준비해 일반 포트에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역시 사용이 가능하며 집에서도 차에서도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무선 연결 시 2.4/5GHz를 모두 지원하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모두 호환 가능하고, 거리에 따라 최소 20인치에서 약 100인치까지 선명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밝기 역시 가까운 거리에서는 최대 100루멘까지 확보할 수 있고 화면의 비율은 16:9다.
마지막으로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사이즈(+무게) ★★★★★
완성도(내구성) ★★★★★ (떨어뜨려 봐야 알 텐데..)
편의성 ★★★★☆ (기능이 단순하고 자동초점이 있어 편하다)
화질 ★★★☆☆ (사이즈 대비는 우수)
소음 ★★★★★ (느끼지 못했다)
발열 ★★★★★ (날이 워낙 추워서..)
스피커 ★★★★☆ (기대 이상)
가격 ★★★★☆ (4월 기준 18만 원대)
수명 ★★★★☆
기술 ★★★★★ (아이 세이프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