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AMD, 세번의 성공, 첫번째 1Ghz WAR
2000년 초, 인텔은 당시 판매중이던 펜티엄3가 아닌 새로운 아키텍쳐 - 훗날 펜티엄4 라 불리게 될 윌라맷 프로세서의 샘플이 1.5Ghz 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 당시 시장에 판매되고 있던 CPU의 클럭은 보통 850Mhz 정도였기에 1.5Ghz라는 클럭을 달성한 윌라맷 코어에 대한 기대감은 몇달후 실체를 알기 전 까지만 해도 뜨거운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인텔은 3월에 있을 인텔의 IDF에서 1Ghz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을 예고하였고, 당연히 모두가 인텔이 소비자용 X86 1Ghz CPU를 최초로 발표하며 왕의 자리에 계속 군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인텔은 2000년 3월 2일, 펜티엄3 1Ghz 모델이 곧 시장에 출시될 것이며 최초의 소비자용 1Ghz CPU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같은날 AMD는 900Hz와 950Hz 그리고 1Ghz CPU를 곧 시장에 발매하겠다고 선언하여 인텔과 맞불을 놓으며 소위 1Ghz WAR 라고 이후에 불릴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IDF를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사실 1Ghz 라고 하는 의미는 당시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 모바일 CPU의 클럭도 2Ghz대에 진입한 요즘에는 굳이 큰 의미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였을지 모르겠으나. 당시 공정에서 1Ghz를 달성하여 소비자용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무어의 법칙이 통용되던 그 시절에는 단위가 바뀌어 업체를 선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던 시절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2000년 3월 6일.
AMD는 지금도 기네스북에 남아있는 일대 사건을 터뜨린다.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는 X86 CPU를 처음 만든 인텔보다 빠르게, 그것도 인텔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IDF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애슬론 1Ghz 모델을 발표하며 인텔의 축제에 찬물을 끼얹어 버린 것이다.
바로 4일전에 ‘곧’ 발표한다고 했던 1Ghz CPU를 4일만에 발표함으로써 누구나 IDF 이후로 생각했던 1Ghz CPU 발표를 인텔에 앞서게 되어 애슬론이 그저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린것이다.
그 충격이 컸을까?
인텔은 이후 수년간 클럭속도를 올리는데 최적화 된 펜티엄4 아키텍쳐를 이용하여 2Ghz, 3Ghz CPU를 먼저 발표하였으나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본편 - 라이젠을 이용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
1편, A320 보드, 과연 쓸만할까?
AMD의 라이젠 3세대 CPU가 발매된지도 이제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기존의 2세대 라이젠 CPU까지의 약점이었던 낮은 IPC로 인한 게임과 일부 작업능력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수준의 성능향상을 통해 라이젠 3세대는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CPU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 있기 마련,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아직 바이오스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고 그에 따라 라이젠 3세대를 선택하려고 하는 유저들도 아직까지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PBO가 아닌 수동 오버를 하거나 혹은 PBO시에 설정에 따라서는 최저클럭이 떨어지지 않거나, 혹은 최대클럭이 싱글코어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꽤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글에서는 모든 시스템이 다 같지는 않겠지만 현재 필자가 테스트 해 본 메인보드 중 가장 무난하고 문제가 없는 보드 3종을 이용한 셋팅을 해 보고자 한다.
국내에 라이젠 3세대가 발표된 이후 기존의 A320부터 X470까지의 보드들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하여 3세대 라이젠을 지원하고 있어서 기존 라이젠을 사용하던 유저들은 사용하던 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새로 라이젠 3세대를 사용하려고 하는 유저들의 경우에도 중고장터에서 저렴하게 보드를 구입하면 전체적인 구성비용을 매우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현재로써는 X570 보드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PCI-Ex 4.0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 가장 가성비가 좋은 조합은 바로 A320 보드에 라이젠 5 3600을 조합하는 것이 최상의 조합이다.
오늘 만나볼 라이젠 5 3600과 A320 메인보드의 조합을 통해 과연 이 조합을 가장 안정적으로 셋팅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CPU : AMD 라이젠 5 3600 (레이스 스텔스 쿨러 사용)
메인보드 : ASUS EX-A320M-Gaming
메모리 : 삼성 DDR4 21300 16GB C다이 (8GB X 2)
그래픽카드 : ZOTAC GeForce GTX 1050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게이밍 프로 500W
SSD : 크루셜 MX400 250GB
테스트용 시스템은 가장 심플하고 가장 무난한 구성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라이젠 5 3600의 현재 가성비야 이미 인텔의 i7 8700을 넘어선지 오래이며 실제로 기존 i7-8700에 비해 강력한 성능으로 현재 가장 용산시장에서 핫한 CPU이기도 하다.
메인보드의 경우에는 ASUS의 EX-A320M-Gaming 모델을 사용하였으며 원래 스톡바이오스 버젼은 근래 판매되는 모델의 경우 라이젠 3세대를 지원하는 5007 버젼이 탑재되어 있었으나, 테스트를 위해 5205 버젼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었다.
EX-A320M-Gaming 메인보드의 경우에는 타겟이 i-Cafe (피씨방)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으로 피씨방의 특성상 연속적인 사용시간과 전원이 항상 켜 있는 경우가 있다보니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한 제품이다. 또한 A320 보드중에 드물게 DDR4 DIMM을 네개를 가지고 있어 메모리도 쉽게 64GB로 확장할 수도 있다.
EX-A320M-Gaming을 이용해 테스트 하기로 한 이유는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 별도 바이오스 업데이트 없이 구입과 동시에 라이젠 3세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것이 첫째 장점이고, 두번째로 5007 바이오스 상태에서도 일반적인 사용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인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겠다.
또한 타사의 A320 보드에 대비하여 전원부도 4+2 페이즈를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A320 보드보다 전원부 페이즈의 수도 많은데다, 전원부 방열판까지 갖추고 있는 구성으로 일반적인 i-Cafe, 혹은 중저가형 게이밍 시스템을 원하는 유저층에게는 가성비로 추천할 수 있는 보드라고 하겠다.
라이젠 시스템을 처음 구입한 분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팅 미디어를 준비하는 일이다. 부팅 미디어는 16기가 정도 되는 USB 메모리라면 충분하다.
먼저 https://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 링크에 들어가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잠시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인다. 이후 진행은 동의 혹은 다음을 눌러서 진행하면 되고
이러한 창이 뜰 것인데, 가급적 아래의 이 PC에 권장 옵션 사용을 체크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체크 되어 있다. 특히 근래에는 메모리가 기본 8GB를 넘어가기 때문에 아키텍처를 32비트로 사용할 일은 특수한 산업용 환경 외에는 딱히 없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USB 메모리는 미리 본체에 꽃아두어야 한다.
꽃아놓은 USB 메모리를 선택후 다음을 누르면 윈도우즈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시작한다.
제작된 USB 메모리를 꽃은후 윈도우를 설치전인 PC에 꽃은후 처음 해야하는 일은 바로 바이오스를 셋팅하는 일이다.
EX-A320M-Gaming 보드의 예를 들었지만 ASUS의 A320칩셋 메인보드나 타사라고 하더라도 메이저 업체의 메인보드 바이오스 셋팅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참고하자.
처음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Ai Tweaker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은 상태일 것이다.
커서를 옆으로 옮겨 Advanced 항목의 AMD CBS를 선택하고
최하단의 NBIO Common Options 에 들어간다.
하단의 Accepted를 선택해주고
위에서부터 각각 Enable / Manual / 10X로 설정해주면 PBO 사용준비는 끝난것이다.
이후 F10 키를 누르고 Yes를 선택하면 바이오스의 변경사항을 저장하고 PC가 재부팅이 될 것이다.
그런 후 윈도우즈를 설치한다.
윈도우즈를 클린설치 후 해야하는 작업은 다음과 같다.
윈도우즈가 완전히 클린설치 된 후,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면 칩셋드라이버 설치파일을 받을 수 있다.
https://www.amd.com/ko/support/chipsets/amd-socket-am4/a320
링크에 들어가서 다운로드를 선택하여 파일을 다운받은 후 안에 있는 파일을 실행하여 AMD 장치드라이버를 설치한다.
설치후에는 윈도우버튼 -> 톱니바퀴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 -> 추가 전원 설정 -> AMD Ryzen Balanced 옆의 설정 변경을 순서대로 누르면
이런 창이 나오고, 이곳에서 프로세서 전원관리의 최소 프로세서 상태를 0%로 해 준후 적용 해 주는것으로 기본적인 셋팅은 끝난다.
상기의 방법을 통한다면 라이젠 5 3600과 EX-A320M-Gaming 보드를 사용할 기본적인 셋팅이 완벽하게 끝나게 된다.
이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라이젠 사용을 시작하면 된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내용이지만, 처음 라이젠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다. 다만 그동안 PC를 오래 사용했던 유저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 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참고가 되었길 바란다.
이 글에는 별도로 메모리 OC에 대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라이젠 3세대 CPU의 완벽한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DDR4-25600 CL16 정도 메모리의 사용을 권하며, 개인적으로 테스트 했던 제품군 중 호환성 및 성능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제품은.
G.SKILL Trident Z (ROYAL 포함) 제품군, Geil SuperLuce RGB 제품군, Apacer Phanther Rage 제품군이다.
위 제품군을 이용한 메모리 OC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 마지막에 별도편으로 다루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