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초 2.1채널 스피커 보급을 촉발시키기도한 브리츠(Britz)의 신제품 BE-300M 무선 스피커에 대한 글입니다.
블루투스 4.2버전, 4.5W+4.5W 고출력 사운드 그리고 1800mA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바(Bar) 타입의 코드리스 스피커로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청취할 수 있고,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어 통화까지 할 수 있어 유틸성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출처: 브리츠인터내셔널
브리츠 BE-300M은 실버 계열 스피커 그릴의 모던함과 가죽 재질의 레트로한 느낌이 강조되어 있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컬러는 블랙과 브라운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브리츠 BE-300M 박스 패키지.
구성은 스피커 본품, 매뉴얼, 220V 전용 충전기, AUX 케이블, USB 충전 케이블로 군더더기 없이 스피커 사용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매뉴얼에는 충전, AUX 연결, 볼륨 조절, 음악 제어 버튼, 그리고 제품 스펙에 대해 간결히 설명되어 있어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줍니다. 초심자뿐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이 익숙한 분일지라도 가볍게 훑어보신다면 보다 원활한 사용이 가능할 거라 예상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전용 5V 0.5A 어덥터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며, 충전은 PC나 전용 어덥터로 하실 수 있는데 한가지 드릴 말씀은 스마트폰용 9V 고속 충전 어덥터를 사용하시는 것보다는 기본 제공하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시는 편이 본체에 무리가 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코멘트 드려봅니다. 5V 이상 과전력 보호 장치가 탑재되어 있다곤 하지만 되도록 정격출력 충전기를 쓰시는 편이 좋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사이즈는 400x66x55(mm) 무게 600g이며, 바(Bar)타입 디자인이라 PC나 TV 스피커 용도로 재격입니다.
핵심 부품은 다이나믹 드라이버 40mm 스피커 유닛이 탑재되어 있는데 소형 진동판이지만 풀 레인지 사운드를 구현하기 때문에 작지만 양질의 사운드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4.5W*2 출력을 지녀 근거리에서 사운드를 청취하기 부족하지 않을 볼륨 레벨을 지녔습니다.
스피커 우측면에는 전원 온/오프 겸 볼륨 조절 레버가 배치되어 있는데 원 모양 레버는 우측으로 돌릴 시 전원이 켜지며 우측으로 완전히 돌릴수록 볼륨을 높일 수 있고, 왼쪽으로 감을 시 볼륨이 낮아지고 완전히 감으면 전원이 꺼지는 구조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작동법은 클래식하면서 심플합니다.
전원이 켜지면 파란색 불빛이 들어오며 전원이 꺼지면 불빛이 소등되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제어는 후면에 배치된 버튼 3개로 컨트롤 가능합니다. 이전/ 다음 곡, 정지/플레이로 간단히 제어할 수 있습니다.
부가 기능으로 TF(micro SD) 카드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외장 메모리에 음악을 담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충전은 micro 5핀 USB 케이블을 통하여 할 수 있으며, 충전 중일 때는 주황 불빛이 점등되며, 완충 시 불빛은 소등됩니다.
흠집 방지를 위한 두툼한 고무패킹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브리츠 BE-300M은 총 3가지 방식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 스마트폰이나 음악기기와 무선 블루투스 연결.
두 번째, AUX 케이블을 이용하여 PC나 노트북, 음향 기기에 연결.
세 번째, USB 데이터 케이블을 이용하여 PC나 노트북에 연결.
블루투스 코드리스 스피커답게 무선 연결이 메인이겠으나 유선 연결은 AUX와 USB 케이블을 통해 음향 기기 직결 사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USB 케이블은 반드시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케이블이어야 합니다. 단순 충전만 가능한 케이블은 USB 연결 방식이 지원하지 않으니 반드시 체크 바랍니다.
브리츠 BE-300M 제품 사양
블루투스 버전 4.2
주파수 2.42-2.48Ghz
무선 거리 10m
스피커 유닛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출력 2*4.5W
주파수 응답 65Hz-18KHz
신호대잡음비 75dB
저항 40옴
배터리 1800mAh(50% 볼륨 8시간 음악 재생, 통화 10시간, 대기시간 60시간)
사이즈 및 무게 400x66x55(mm), 600g
레퍼런스 타입의 편안한 음색
브리츠 BE-300M의 사운드 성향은 기존의 브리츠에서 추구하던 음색을 유지한 채 레퍼런스 타입의 고른 음질을 표출합니다.
서브 우퍼 부재로 웅장함과 짙은 극저역을 표현하지는 않으며, 저역대 양감과 펀치력은 밸런스를 위한 플랫형 이퀄라이저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운드 튜닝은 원음에 가깝게 설정되어, 왜곡이 적으며 음장감이 짙지 않습니다. 소리의 끝음은 잔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음의 반응속도가 빠릿빠릿하여 명료한 음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상반된 예를 들자면 대체로 음장감이 가미되면서 저음이 강조된 보스(BOSE) 스피커와는 사운드 성향이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음역대는 대다수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통상 저음을 강조할수록 소리가 좋다고 인지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청취 환경에선 오히려 귀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위해 적절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중저음이 세다면 매순간 클럽에 와있는 거처럼 쿵쾅거리는 비트와 짙은 잔향의 음악을 감상하게 될 텐데 이 같은 왜곡된 사운드는 장시간 음악 청취 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큰 소리와 자극적인 소리를 회피하여 청력을 보호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 청취환경이라면 사운드 밸런스 조절은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브리츠 BE-300M은 자극성이 적고 사운드 밸런스가 좋아 오랜 시간 음악을 듣더라도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습니다. 중음역대 보컬의 위치는 저음 마스킹이나 보컬 백킹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원음 기준에서 사실적인 포지션을 나타내며, 반주나 멜로디에서 사용되는 악기들의 정위감도 왜곡된 위치가 아닌 원음에 준하기 때문에 레퍼런스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고음역대 표현력은 중저음에 비해 감쇄되거나 롤 오프 되는 성격이 아니라 고음 디테일은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고음 설정은 3kHz가 강조되어 있어 전체 음색의 명료도를 높이며 치찰음 대역을 적절히 감쇄하면서 듣기 좋은 사운드를 표현합니다.
금속성 악기인 하이햇이나 심벌의 디테일을 크게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보컬 치찰음 대역을 적절히 가다듬었기 때문에 밸런스적으로 고른 표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 대역폭은 초고음까지 감쇄가 심하지 않으면서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사운드 톤은 과하지 않지만 쿨하면서 청량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형성하고 있습니다. 서브 우퍼(Sub Woofer) 부재로 극저역 표현력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초고음에 좀 더 집중되어 전체 대역폭이 좁게 느껴지지 않고, 넓은 스테이징감과 무대 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브리츠 다운 하이파이(Hi-Fi) 성격의 고음질을 구현하고 있지만 앞서 예시로든 BOSE 스피커처럼 저음 강조형 사운드와는 상반된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저음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들려올 우려가 있습니다. 한편 부족한 저음은 소프트웨어 이퀄라이저로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도 있거나 감쇄시킬 수 있으니 이 역시 체크 바라겠습니다.
사운드바 타입 스피커답게 PC, 노트북 등에서 사용하기 좋으며, 인테리어적으로 레트로와 모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위치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운드 성향은 음향 기기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앞서 언급 드린 대역폭이 넓은 플랫형 이퀄이저를 선호한다면 염두에 두셔도 좋으며,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를 찾는 분 중 하이파이 성향의 고음질을 추구한다면 고려해봄직하다는 말씀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쪼록 성격 파악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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