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eseala 입니다.
이번엔 직접 IOT 시스템을 구축해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4차 산엽 혁명이 이미 진행중이라고도 하고,
그 핵심기술중 하나인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이미 우리 삶에 파고들고 있다고 합니다.
뭐 실제로 최근 지어지는 고급 아파트는 집안 전기 제어를 IOT 시스템으로 묶어서 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적어도 제게는 IOT는 남의 이야기 였습니다.
IOT. 들어보면 상당히 편리할거 같지만, 2020년인 지금은 IOT기술 표준이 없어서
완전 춘추전국시대인 상황입니다.
간단하게 구글은 구글만의 통신방식을, 삼성은 삼성만의 통신방식을 채택해
서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수많은 방식이 개발되어 시장에 나돌고 있고,
서로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IOT 브랜드를 섞어 사용하면 각자의 전용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게 일상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다는것이죠.
그렇기에 당장은 개인이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IOT 시스템을 구축해 보았습니다.
우선 급한데로 부모님 방에만 IOT로 묶어두기로 했네요.
그 이유는 간단하게 저보다 IOT 시스템이 더 필요해 보였고,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 부모님은 대기전력에 깐깐해 TV플러그를 뽑아두십니다. 하지만 매번 다시 꽂는건 역시 귀찮죠.
또한 매일 밤 누가 방의 불을 소등할 것인지 토론하는것도 더이상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IOT 제품을 고를 때 세가지를 중점으로 보았습니다.
1. 스마트폰 앱 하나로 제어가 가능한가?
2. 빅스비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 제어가 되는가?
3. 추후 다른 제품들과 호환성이 확보되는가?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만 하죠.
결론만 말하면, 이 셋을 충족시키는게 SKT 스마트홈 밖에 없었습니다.
SKT는 현명하게 IOT가 막 뜨던 초기부터 훌륭히 스마트홈 이라는 브랜드 기반을 닦에 두었습니다.
물론 SKT 이용자가 아니어도 사용이 가능하게 말이죠.
이를 본 KT와 LG는 부랴부랴 가정용 IOT를 서비스 하기 시작했지만, 실상은 아파트 등 B2B(기업간거래)
전용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해외직구는 논외로 치고 나머지 중소기업 IOT 제품들도 살펴 보았지만 역시 마땅한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스마트 플러그는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음성 제어 기능도 흔한 느낌이었지만
스마트 스위치는 음성제어는 커녕 브랜드 선택지 자체가 몇 개 없더라구요.
거기에 iot스위치, iot플러그를 연동시킨다?
그게 가능한 브랜드는 제가 찾기론 스토리링크와 SKT 스마트홈 이렇게 둘 뿐이었습니다.
처음엔 역시 가격이 저렴한 스토리링크의 플러그와 스위치 조합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기 제어를 스토리링크 전용 앱을 사용하다보니 타 iot 기기와 호환성은 기대할 수 없었구요,
음성 제어 역시 불가능했습니다.
덤으로 찾아본 파워매니저의 스마트 스위치는 z wave 허브를 필수로 요구 하는 등 미래에는 몰라도
당장은 비싼 가격 대비 메리트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답은 의외로 간단히 나왔습니다만 결단은 쉽게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야 SKT 스마트홈 브랜드의 스위치+플러그+AI스피커 를 구매하면 10만원 넘는 지출이 되어버리니까요.
음성제어만 포기하면 스토리링크 브랜드로 5만원 정도면 구성이 가능하기도 하니까요 ㅋㅋ.
하지만... 결정을 해야할 시간은 다가왔고, 저는 SKT 스마트홈으로 구축을 결단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스토리링크가 당장은 저렴할지 몰라도 IOT간 호환성이 보장이 안되면
추후에 IOT시스템을 추가할때 상당히 곤란할 것이고 (브랜드별로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할 테니까 ... )
당장 음성 제어도 불가능하고 업데이트는 미지수. 또한 전용 어플의 편의성도 좀 부족해 보였거든요.
반면 SKT의 스마트홈은 일단 대기업이 추진한 사업이라 이미 다양한 제품군이 확보되어 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호환되는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답게 어플도 좀 더 편리해 보였구요.
결국 미래를 생각하고, 음성제어도 고려해 필연적으로 SKT 스마트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 선택이라기보다는 이거밖에 없었네요. 쩝.
우선 SKT 스마트플러그와 스마트 스위치의 패키지입니다.
스마트 플러그는 이지세이버 에서 제조했고, 스마트 스위치는 반디통신기술 에서 제조했습니다.
둘 다 SKT 인증(?) 을 거쳐서 브랜드로 들어온 것이지요.
.
스위치 먼져 열어 보았습니다.
SKT의 브랜드컬러인 주황색이 많이 사용된 설명서네요.
디자인은 뭐 그럭저럭... 마감은 괜찮았고 디자인이 심심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5만원이 넘는 가격은 역시 좀 아쉽지만 ... (아마 SKT 인증비용때문일 것으로 추측)
구성품으로 나사하고 노이즈필터도 주는군요. 좋네요.
하나 재미있는건 반디 SKT 스마트 스위치는 무조건 3구 스펙으로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일단 본체는 3구, 덮게만 1,2,3구를 정해서 씌우는거죠.
저는 2구 스위치를 구매했지만 덮게를 제거하거나 별도로 구매하면
3구 스위치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버튼은 뭐 그럭저럭? 멤브레인 키보드 누르는 느낌인데 별 감흥은 없네요.
다음은 스마트플러그 입니다.
이쁘게 들어있네요.
뭐 디자인도 무난하다고 봅니다.
플러그는 단순한 편이라 딱히 더 볼게없네요.
다음은 누구 미니!
음성제어 단 한가지 기능을 위해 구매했습니다 ㅠㅠ
정가주고는 도저히 못사겟고 다행이 동네에서 저렴한 매물을 찾아 중고로 구매!
제가 음성 제어를 고집한 이유는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매번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등을 켜고 끄는건 별로 스마트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 제 부모님은 중장년층이라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이미 AI스피커를 사용중이라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KT의 기가지니2가 있는데 이녀석은 허당끼가 심하던데(IOT 연동도 사실상 불가능이고)
SKT의 AI스피커는 어떨가 기대가 됩니다.
중고지만 외관이 상당히 깨끗하더군요.
전주인분이 거의 사용을 안하신듯.
뭐 이제 스마트 스위치를 먼저 설치해 봅시다.
먼저 두꺼비집에서 전등 전원을 차단합니다.
뭔지 모르겟으면 전원 내려버리세요. 잠깐 집안 전기 끊기는게 생명을 잃는 것보단 낫습니다.
기존의 일반 2구 벽 전등스위치.
커버는 미리 제거해두었습니다. 이제 작별의 시간입니다.
스마트스위치 장착후 동작 테스트.
스위치 위치대로 1번, 3번으로 선도 제대로 연결했고, 당연히 잘 됩니다 ㅎㅎ
커버까지 딱~
깔끔한게 이쁘네요.
그런데 저의 경우 음성제어를 하기때문에 이 스위치는 잘 안 누른다는게 함정 ㅎㅎ;
아마 처다볼 일도 거의 없을거같습니다.
SKT 스마트홈 앱으로 연결 가능한건 다 연결했습니다.
TV도 연결하고싶은데 KT올레티비라... 연동 불가!!
에어컨은 삼성 제품이라 자연스럽게 연동 성공!!
SKT스마트홈 앱은 위젯을 지원해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전원 켜고 끄고가 가능합니다.
다만 위젯에서 스위치 버튼별로 제어되는게 아니라 통째로 일괄 소등/전등 된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뭐... 앱을 실행시켜 스마트 스위치 항목으로 들어가 1번, 2번 이렇게 제어해도 되긴 합니다만...
역시 좀 아쉽네요.
다행히도 제가 구성한 AI스피커를 이용한 음성제어는 스위치의 버튼별로 제어되기때문에
큰 상관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리야, 안방 불 켜줘", "아리야, TV 플러크 켜줘"
IOT기기 제어 외에도 누구 미니에서 노래나 라디오도 일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뭐 나름 활용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가 기가지니2 보다 똑똑한거 같은 느낌입니다.
부모님은 다른 기능은 사용 안하시겠지만...
물론 스피커 음질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가 ^^;
IOT 시스템 구축 후 부모님은 확실히 좋아하시네요. 확실히 일상이 스마트 해 졌습니다.
이제 말 몇마디로 전등을 켜고 끄고, TV 플러그도 직접 뺏다 꽂았다 안해도 되니까요.
저 역시 보람있는 지름이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먼 미래에 IOT 기술 표준이 정해지면 저같은 고민도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빨리 그 날이 왔으면~
마지막에 여담을 섞자면 스피커 이름은 "누구" AI호출 명령어는 "아리아" 인게 전 헷갈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