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 차를 좋아하는분들이라면 드립 포트를 이용해 로스팅한 원두나 차를 직접 내려 마시기도합니다. 이런 핸드드립 형태는 내리는 과정에 따라 맛이 다소 달라지기에 이와 같은 드립 포트를 어떤 제품으로 선택하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다양한 가전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발뮤다와 일명 ‘짭뮤다’로 불리기도 하는 라쿠진의 전기 드립포트의 외관과 성능을 포함한 전체적인 비교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패키지 외부에 표기된 정보를 살펴보면 발뮤다 더 팟 K02C 모델은 0.6리터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력 소비량은 1200W입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14만원대로 브랜드 프리미엄 밸류가 적용된 다소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쿠진 LCZ3812 모델은 0.8리터의 용량에 전력 소비량은 1000W입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4만원대로 발뮤다의 1/3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성비 제품이죠.
발뮤다 더 팟 KC02C 살펴보기
발뮤다 더 팟 KC02C는 본체와 무선 사용을 위한 전원 베이스, 사용 설명서가 구성되어있으며, 날카로운 노즐 끝 부분으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실리콘 커버가 씌워져있습니다.
아이보리톤이 살짝 적용된 따뜻한 화이트 컬러와 곡선이 적용된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후면 하단에 전원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넓적하게 구성되어 조작이 편리합니다. 전원 동작은 손잡이 끝에 위치한 조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따뜻한 전구색의 조명이 점등되어 감성적인 요소가 더해졌습니다.
내부는 스테인리스로 깔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쿠진 LCZ3812 살펴보기
다음으로 라쿠진 LCZ3812 모델을 살펴봅니다. 본체와 전원 베이스 구성이 비슷합니다. 덕분에 ‘짭뮤다’라는 별칭도 가지게 되었죠. 색상 구성도 훨씬 다양하며, 화이트와 블랙 색상은 무광처리로 고급스러움이 더해져있습니다.
브랜드 택이 상단 뚜껑에 걸려있습니다.
발뮤다 더 팟 KC02C 모델과 흡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화이트 컬러지만 아이보리 느낌이 아닌 차가운 색온도로 색상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노즐의 끝 부분이 본체 뚜껑 부분보다 높은 점도 약간의 차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후면 하단에 전원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역시 따뜻한 전구색 느낌의 노란 조명이 점등되어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트의 내부는 스테인레스 재질로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최대 용량을 표시해주는 구조물이 위치합니다.
발뮤다 더 팟 KC02C vs 라쿠진 LCZ3812 비교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봅니다. 색온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느껴지며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 디자인에서는 발뮤다 제품이 한결 고급스러운 느낌이죠.
전원 스위치의 구성과 동작 표시 조명의 위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점은 뚜껑인데요, 스테인레스 그대로 구성되어있는 라쿠진 제품은 열고 닫을때 약간의 뻑뻑함과 금속끼리 마찰하며 발생하는 불쾌한 소음이 있는 반면, 발뮤다 제품은 플라스틱 구조물에 완충형 걸쇠가 구성되어 훨씬 편리하게 뚜껑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발뮤다 더 팟 KC02C vs 라쿠진 LCZ3812 드립 테스트
커피나 차를 드립할때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얼마나 편안하게, 정확하게 따를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본체와 노즐, 손잡이에 따른 무게 배분에 따라, 노즐의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두 제품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약 250ml의 물을 포트에 넣고 따라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무게 배분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이며,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섬세하게 따르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라쿠진 제품 또한 무게 배분에서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게 따를 수 있었으며, 물줄기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사용자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손잡이의 모양에 따른 촉감적인 차이 외에 구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력 소모/성능 테스트
▲발뮤다 더 팟 K02C 드립포트 테스트
▲라쿠진 LCZ3812 드립포트 테스트
각 제품의 전력 소비량 및 물을 끓이는 성능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실제 소비 전력은 발뮤다 약 1130W, 라쿠진 약 1040W로 90W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수온 20도 정도의 정수기로부터 추출한 250ml 용량의 물을 넣어 60도까지 가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각 1분 11초와 1분 17초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력 소모량에 따른 약간의 속도 차이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드립하느냐에 따라 커피맛이 좌우될 수도 있겠지만 두 제품 모두 물 끓이는 성능이나 드립 시 물줄기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에 별 차이가 없다보니 전문 바리스타가 아닌 일반인들은 어떤 제품을 사용해 내린 커피의 맛인지 구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차라리 어떤 원두를 어떻게 로스팅/그라인딩했느냐에 따른 맛의 차이가 훨씬 크겠죠.
아침 저녁으로 두 잔의 커피를 드립하기 위해 물을 끓인다고 하면 하루 5분 이내의 사용 시간, 한달로 계산하면 약 2.5시간을 1000W 정도의 전력 소모량으로 이용하게 될 겁니다. 사용시간이 워낙 짧기에 요금 계산이나 비교는 큰 의미가 없지만 주택용 전력 요금으로 계산해보면 누진세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한달 1,000원 남짓으로 두 제품의 전력 소묘량에 따른 유지비용의 차이나 제품 사용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기 드립포트 2종 평가 점수 및 선택은?(5점 만점 기준)
이렇게 두 가지 전기 드립포트의 외관 및 성능, 조작성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비슷한 전력 소모량을 가지고있어 유지비용은 차이가 없으며, 뚜껑의 구조에 따른 내구성은 발뮤다 제품이 조금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 편의성과 조작성은 두 제품 모두 훌륭하여 1/3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라쿠진 제품에 더욱 좋은 평가를 내리며 비교 리뷰를 마칩니다.
발뮤다 더 팟 K02C | 라쿠진 LCZ3812 | |
평점 | ★★★☆☆ (3.5점) 디자인, 성능, 조작성 좋으나 부담스러운 가격 |
★★★★☆ (4점) 상대적으로 디자인과 마감은 부족. 조작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