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로 익숙한 브랜드 알파스캔 AOC.
PC 게임을 즐기면서 장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다면 알파스캔 [AOC]라는 로고가 낯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모니터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 업체로서 이미 국내시장에는 알파스캔이라는 강소기업을 시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제품들 대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성비 제품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하지만 모니터 관련 시장만으로는 치열한 이곳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었다고 판단하였는지 게임 관련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그 중 하나인 게이밍 마우스로써 알파스캔 AOC답게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바탕으로 보급형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GM500 1종을 테스트 및 사용해보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한 패키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상품인 만큼 패키지는 어느 정도 원가절감을 한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 / 특징 / 스펙 등등과 같은 필수 항목은 꼼꼼하게 기재되어 있으며 실제 마우스의 크기 및 높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측면에 표기하여 전체적으로 패키지의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보급형 핵심부품은 고급형.
(출처 : 알파스캔 공식 홈페이지)
GM500의 스펙을 보고 있으면 이게 보급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내실이 튼튼한 부속을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마우스의 수명과도 같은 좌우 클릭 버튼을 OMRON 사의 부속중에서도 가장 고급레벨인 [D2FC-F-K]를 사용하였고 엔진과도 같은 광학센서는 PIXART 사에서 2번째로 좋은 칩셋인 PMW3325를 탑재하여 고급 제품 부럽지 않은 모습을 자랑합니다.
가격 대비 적절한 구성 및 설계.
대부분의 마우스들처럼 GM500 역시 구성에 있어서의 차이는 크게 다른 것이 없습니다. 마우스 본체 / 매뉴얼로 간단하게 제공되며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라면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만큼 매뉴얼도 텍스트로만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튼튼한 내구성 및 엉킴을 방지하는 직조 케이블 / 안정적인 신호 전달을 위한 노이즈 방지 필터 / 금도금 USB 플러그를 사용한 점은 게이밍 기어 다운 모습입니다.
깔끔한 좌우대칭형 디자인.
전체적인 마우스 디자인은 게이밍 기어 치고는 심플한 모습이며 오른손 왼손 잡이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좌우대칭형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버튼은 좌 / 우 / 휠 / DPI / 측면 포함 총 8개로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컬러는 블랙 1종만 선택 가능하며 표면은 매트 느낌의 무광으로 코팅되어 있어서 지문 없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항상 유지해 줍니다.
마우스의 물리적인 무빙을 담당하는 테프론 테이프는 앞뒤로 넉넉한 면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용 전 보호비닐 제거 필수) 케이블을 제외한 마우스의 전체 무게는 약 103g 정도에 불과하여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게이밍 마우스를 위해 맞춤화된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작은 손이라도 문제없는 그립력
외산 브랜드들을 사용하다 보면 저같이 손이 작은 유저들에겐 부담스러울 만큼 큰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더 나은 그립감을 위해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포인트입니다. GM500은길이 123.80mm / 너비 63.42mm / 높이 37.90mm로 적당한 높이와 조금 작은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어서 작은 손이라도 그립력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다만 측면의 버튼 중 앞쪽에 위치한 버튼의 크기가 짧고 작게 설계되어 있어서유저의 손가락 길이에 따라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신제품에서는 측면의 버튼을 좀 더 길고 크게 디자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고급기종에서나 볼법한
GM500은 마우스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합니다. 알파스캔 홈페이지 (위 링크)에서 파일을 받아 압축을 풀어 설치를 진행하면 되며 비록 과정에 있어 한글 지원은 없지만 [다음] 버튼만 눌러서 간단하게 완료할 수 있습니다. 설치가 제대로 완료되었다면 아래 작업표시줄에서 [AOC G-Tools App]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의 버전을 확인하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이는 버그를 수정하고 항상 최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는 한글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총 8가지의 버튼을 원하는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매크로 / 멀티미디어 / DPI 변경 / 윈도우관련 기능 / 텍스트 편집기능 등등과 같이 PC와 마우스에 관련된 거의 모든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유로운 DPI / 폴딩레이트 조절.
또한 게이밍 마우스의 생명과도 같은 DPI / 폴딩레이트 조절은 단계별로 정해진 것이 아닌 범위 내에서 유저가 원하는 수치만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DPI : 200 ~ 5000) / (폴딩레이트 : 125Hz ~ 1000Hz)내장된 RGB LED를 활용하여 단계별로 표시해 주는 라이팅의 컬러 역시 원하는 대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휠 부분 이외에도 게이밍 마우스의 마스코트라고도 할 수 있는 화려한 RGB LED 라이팅이 AOC 로고와 뒤쪽 테두리 부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적 / 숨쉬기 / 점멸 / 무지개 / DPI 총 5가지의 다양한 효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드별로 LED 컬러를 변경할 수 있으며 점멸 시간 / LED 밝기 등등 유저가 원하는 모습으로 세세하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내구성을 가진 옴론 스위치 적용.
OMRON 사의 [D2FC-F-K]스위치가 내장되어 있는 만큼 5천만 회의 클릭을 보장하기에 가격 대비 훌륭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클릭하는 느낌은 여느 고급 마우스에 못지않은 부드러운 텐션을 가지고 있으며 휠 부분 역시 손가락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최대 5000DPI까지 한결같은 성능.
하지만 이러한 화려함이나 클릭 내구성을 보장한들 마우스의 포인트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없으면 무용지물인데요. MOUSE TEST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동일 색상의 라인과 점이 크게 벗어나지 않을수록 좋은 결과)PIXART 사의 PMW3325 칩셋 성능이 전체적으로 DPI 단계에 상관없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FPS에 최적화된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
FPS 게임을 통해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딱히 밀리거나 튄다는 느낌 없이 손이 조작하는 대로 정확하게 포인트를 위치시켜주며 굳이 게임이 아닌 포토샵이나 기타 작업환경과 같은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또한 손이 작은 사이즈에도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디자인 덕에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여도딱히 불편하다거나 한 느낌은 들지 않았기에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은GM500 마우스입니다.
겉과 속이 알찬 가성비 게이밍 마우스 GM500.
다나와 기준 현재 최저가 32,000원대로 판매 중인 GM500은 5만 원 이하의 보급형 라인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달리 클릭 스위치 / 광센서등과 같은 핵심 부품들은 최상의 메이커 및 등급을 적용하여 퍼포먼스 상으로는 그 이상 가격대의 제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알파스캔 AOC 특유의 가성비를 갖춘 모델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기업들이 마우스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만큼 보증기간을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고가의 마우스를 택하는 대신 GM500과 같은 부담 없는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비슷한 수명을 가진 마우스인 만큼 몇 년 동안 한결같은 상태를 유지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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