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흔쾌이 게임셋팅과 플레이까지 도와준다고 하니 이틈에 바로 글렌모어 연대기를 셋팅해봅니다. 참고로 이거 셋팅 정말 빡세네요. 혹시 중고 구입을 고려한다면 1회플 된거 구매하세요. 정말...스티커 붙일것도 많고 연대기별로 컴포도 다 분류해야하고 펀칭할것도 많고...암튼 셋팅에만 1시간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설명서와 컴포넌트에 소소하게 오탈자가 보이더라고요. 스티커 준거외에도 제가 찾은것만 한 3개정도 되는데 그중 하나는 연대기 박스 옆에 숫자입니다. 1,2번은 아라비아 숫자인데 3번부터는 로마숫자죠. 게다가 2번 숫자는 뒤집혀 있네요.. 저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연대기 없이 본판으로만 2인플로 총 2회 플레이 했습니다. 먼저 첫번째 플레이 인데요. 룰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액션을 취하는 방식이 독특하더라고요. 그리고 점수 내는 방식도 독특해서 첫판에서는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점수 내는 방식이 독특한데요. 자신과 꼴찌와의 각 항목별 차이에 따라 점수를 받기 때문에 두루두루 여러 항목을 잘 발전시켜야 합니다. 꼴찌는 점수를 아예 받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꼴찌라도 충분히 역전 또는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최종라운드의 점수계산 방식때문인데요. 자신의 땅(타일갯수) 크기가 꼴찌보다 많을 경우 1개당 -3 이라는 페널티 덕분입니다. 즉, 1등을 하고 있더라도 너무 달리면 안된다는 뜻인데요. 이 부분은 아래 두번째 판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께요.
이렇게 첫판은 어버버 하면서 짧은게임으로 끝냈습니다. 저는 7점, 와이프는 5점. 끝나고 나서 '뭐야 점수가 원래 이렇게 짜나?' 뭐 하다만 느낌인데.. 라는 느낌이었는데요. 클랜판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 라운드별로 점수계산이 있긴 한데 2인플이다보니 거의 별 차이가 없거든요. 서로 모든 자원과 상황을 보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별로 차이가 안나요.
두번째 판 시작. 여기서 심각한 에러플레이...랜드마크 카드를 가져올때는 해당되는 타일의 카드를 가져와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카드아이콘만 보고 아무 카드나 가져와도 되는지 알고....
어쨌든 확실히 두번째판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게임을 하니까 점수를 뽑는 방식이 바뀌더라고요.
둘다 클랜판도 활용해서 패시브 효과를 잘 사용했습니다.
제가 와이프를 견제하기 위해 너무 멀리 있는 타일을 먹고 무리하다보니 제 차례가 전혀 안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와이프는 다수의 타일을 먹고 엄청 발전했는데요. 앞에서 말한 너무 1등을 하면서 달려도 안된다는게 바로 이부분입니다. 와이프의 타일갯수가 너무 많다보니 마지막 페널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쉬기 위해서 와이프도 멀리 있는 타일을 먹게 됩니다. 멀리 있는 타일을 먹을 경우 그만큼 뒤차례인 사람과 자신사이에 타일이 많이 남기 때문에 뒤차례는 더 많은 차례를 가지며 사이에 있는 타일들을 많이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타일을 먹으면서 다시 격차를 좁히게 되고요. 이 부분이 글렌모어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타일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것도 재미있지만 저는 이렇게 액션을 취하되 너무 앞서가지 않게 장치를 마련하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번째판은 제가 49점 와이프가 45점으로 제가 이겼네요. ㅎㅎ . 글렌모어 연대기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2인플로 꽤 괜찮았다 였습니다. 큰 박스와 연대기라는 이름덕분에 어렵지 않을까? 오래걸리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생각외로 룰도 쉽고 플레이 타임도 짧았습니다. 첫판이 짧은게임으로 40분. 두번째판이 본판으로 1시간이 조금 덜걸렸으니깐요.
컴포넌트도 풍성하고 무엇보다 본판으로도 이정도 재미를 주었는데 아직 플레이 하지 못한 연대기가 8개가 있다는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2인플임에도 충분히 생각할꺼리와 전략성이 살아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