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터의 역사와 같이 걸어온 브랜드 : MSI
본격적으로 컴퓨터라는 제품이 개인화되기 시작한 1980년대에 태어난 MSI는 PC 관련 하드웨어 분야에 다양한 장치들을 제조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메인보드 관련으로는 3대 메이저 업체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PC를 한 번이라도 조립해보거나 관심이 있었다면 스치지 않을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간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스펙의 한계를 뛰어넘기 시작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 기술의 발전은 100HZ가 넘는 고 주사율 스펙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었으며 이는 기존의 모니터 업체가 아닌 MSI와 같은 비모니터 하드웨어 업체까지 시장에 뛰어들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게이밍 모니터까지 시장에 합류하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 치고 있으며 그들만의 기술력을 내세워 자사 모니터의 매력이 무엇인지 어필하고 있습니다. 고성능은 기본! 미려한 외관까지! 게이머가 아니라도 가지고 싶게 만드는 게이밍 모니터의 매력! MSI 옵틱스 G271 게이밍 144 아이세이버 (이하 : G271)로 한번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택배로도 큰 문제 없이 배송된 제품.
사실 충격에 취약한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모니터라는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기엔 파손의 우려를 하지 않을 수없는데요. G271은 27인치의 대형 사이즈인 만큼 패키지도 거대하지만 두터운 박스와 충격에 대비한 맞춤화된 스티로폼으로 튼튼하게 감싸져 있어서 어지간히 던지지 않고서는 문제없이 수령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 다운 화려한 스펙.
패키지에도 모니터에 대한 주요 스펙들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게이밍에 특화된 모니터인 만큼 일반 제품과는 다른 144HZ / 1ms / 안티플리커 / AMD FREESYNC / DP(1.2A) / HDMI(1.4B)와 같은 고성능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구성 & 손쉬운 설치.
구성은 여느 모니터와 큰 차이는 없으며 HDMI 버전업으로 고 주사율도 지원하게 되면서 DP 케이블 대신 HDMI 케이블을 기본 제공합니다. 게이밍 모니터인 만큼 부품 하나하나 각지고 날렵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특히 받침대가 고급스러운 금속으로 되어 있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립과정은 워낙 간단한 만큼 매뉴얼은 그림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받침대를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 쉽게 초기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최소화된 면적의 27인치 모니터.
가로 612.5mm X 세로 454.3mm의 사이즈로 된 G271은 27인치 채널을 탑재한 대형 모니터입니다. 하지만 슬림한 두께와 제로 베젤은 어지간한 24인치 모니터와 전체 면적이 비슷한 수준이며 V자형의 넓은 받침대는 약 219.6mm의 폭을 가지고 있어서 4.1kg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 줍니다.
100 X 100 VESA 홀 지원.
또한 모니터 국제 규격인 100mm X 100mm VESA 홀이 적용되어 있어서 모니터암과 같은 액세서리를 쉽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 다운 부가기능 및 최신 인터페이스.
게이밍 모니터는 고성능의 패널을 탑재하는 것이 생명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화려한 뒤태 역시 기본 소양입니다. 화려한 LED와 같은 비주얼적인 효과가 없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날렵한 직선의 매력으로 입체감을 살려 게이밍 모니터 다운 확실한 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이스틱을 적용하여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된 버튼으로 인한 불편함이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캔싱턴락과같은 물리적 보안장치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게임방과 같은 공용 시설에도 걱정 없이 도입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신의 상품인 만큼 인터페이스는 144HZ를 지원하지 않는 RGB / DVI 포트는 과감하게 배제하고 HDMI(1.4b) / DP(1.2a) 만으로 구성하여 PC 이외에도 스마트폰 / 게임기와 같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슬림한 사이즈의 모니터인 만큼 어댑터는 외장형 타입으로 되어 있으며 20V / 2.25A를 사용합니다. 실제 소비전력 및 대기전력을 측정해본 결과 평균 약 20W 정도로 측정되었으며 대기모드에서는 mW 단위 수준이라 절전 회로 설계는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IPS 패널의 매력 극강의 시야각.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세팅을 하고 실제 모니터 주요 성능에 대해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G271은IPS 패널을 탑재하여 시야각에 따른 색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최대 178도) 사실 측면에서 바라보고 게임을 하는 일은 없어서 중요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토샵과 인터넷 작업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옵션입니다.
다중 모니터 연결을 위한 제로 베젤
대표 특징 중에 하나인 [FRAMELESS DESIGN]. 즉 6.5mm 수준에 불과한 제로 베젤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화면의 몰입도가 일반 모니터에 비해 높으며 얇은 만큼 기존의 24인치 모니터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개 이상의 모니터를 구성하여도 프레임으로 인한 여백을 최소화하여 마치 이어 붙인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앉은 높이에 따라 각도 조절.
틸트 기능 (위아래 각도 조절)도 -5도 ~ 20도까지 가능한 만큼 의자 및 눈높이에 따라 적절하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눈부심을 방지하는 안티플리커 적용 패널.
보통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형광등이나 LED 램프의 HZ 때문에 화면이 흔들리는 플리커라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장시간 사용할 시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특히 화면을 촬영할 때 위의 스마트폰처럼 줄무늬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271은 이를 위해 안티플리커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만큼 기본적으로 1시간 이상은 사용하게 되는 환경상 눈의 피로를 최소화시켜 줍니다.
다양한 게이밍 관련 기능.
태생이 게임을 위한 전용 장비인 만큼 일반 모니터와 달리 게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뒷면에 위치한 버튼으로 OSD를 간단하게 호출 및 조작할 수 있으며 일반 모니터와 달리 멋스럽게 디자인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용한 기능들은 단축키 형태로 설정하여 게임 중에도 빠르게 불러내어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활용할만한 몇 가지 기능들을 살펴보면 먼저 화면 지원 모드를 통해 조준점을 좀 더 명확하게 화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FPS와 같은 타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공되는 만큼 게임 스타일 및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암 / 선명도 / 색온도와 같은 일반 모니터의 기능을 게임 장르의 스타일에 맞게[사용자 / FPS / 레이싱 / RTS / RPG]의 총 5가지 게임 모드를 제공하여 좀 더 플레이하는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상으로는 차이점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모드별로 색감 / 선명도 정도의 차이가 확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 250nits의 밝기를 가진 패널을 활용하여 나이트 비전 (야간 시력) 모드를 통해 모니터의 밝기를 강제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특정 장소 (암실 / 엄폐 / 은폐) 및 기본적으로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에서 시야를 좀 더 확보시켜줄 수 있는데요. 단계별로 밝기 차이가 심한 만큼 특정 장소 및 게임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니터 순수 기능도 대부분 지원.
게임을 위한 모드 이외에도 기본적인 모니터의 OSD는 부족함 없이 모두 갖추고있기에 게임 이외의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심장 : 고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의 기준을 판단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스펙은 고 주사율 Hz 패널의 적용 여부입니다. G271은 최대 144Hz로 화면 출력이 가능한데요. 이는 일반 모니터의 75Hz에 비해 두 배 정도 초당 프레임이 높은 만큼 훨씬 부드럽고 잔상 없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UFOTEST라는 툴을 활용하여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의 잔상 및 부드러움 정도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서는 오히려 144Hz가 잔상이 더 심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 영상에서 보면 초당 프레임이 높은 만큼 확실히 그 차이점을 느낄 수있습니다.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인 게임 내 화면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적의 움직임을 보다 잘 캐치할 수 있으며 일반 웹서핑이나 문서작업에서의 스크롤 시 나타나는 잔상도 현저하게 줄어 높은 가독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것 같은 체감.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영상을 통해서도 느껴질 만큼 주사율에 따른 체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있었는데요. 거의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한 것 같은 수준이었으며 AMD의 FREESYNC 기능을 더해 렉이 줄어든 것과 같은 매우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하드웨어의 성능이란 것은 일정 이상 레벨에 올라가면 점점 업그레이드로 인한 체감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러한 게이밍 모니터는 그간 잠겨있던 봉인을 해제해 주는 듯한 느낌마저 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무조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CPU도 좋겠지만 일정 비용을 줄이고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장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주사율 측정 기능 자체 지원.
물론 게임도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지원해야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G271 모델 같은 경우 27인치이지만 1920 X 1080의 FHD 패널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드웨어의 진입장벽이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테스트 그래픽 카드 : RX570 4GB)
제가 주로 플레이하는 오버워치와 콜 오브 듀티 같은 경우는 HD 해상도에서 144Hz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었는데요. 보통 게임에서도 FPS를 확인할 수 있지만 G271는 자체적으로 FPS 미터기를 장착하고 있어서 영상처럼 보다 정확하게 모니터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IPS 패널의 깊이 있는 색감.
물론 게임 용도 이외에 일반 영상 감상용으로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WIDE COLOR GAMUT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DCI-P3 / sRGB 120%의 색재현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화사하고 깊이 있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모든 것을 남아 내기는 무리가 있어 아쉬웠는데요. 실제로 보는 화면은 이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그래픽카드도 지원하지 않아서 새로 수급한 에피소드까지..) 왜 유저들이 FPS 수치에 열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자동차도 옆그레이드는 있어도 다운그레이드는 용납하기 힘들듯이 한 번이라도 144Hz 이상의 고 주사율을 맛보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FHD 해상도라서 아쉽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중급 장비로 고 주사율 모니터를 운용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기에 일반 유저들에게 많이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게이밍 모니터인 만큼 게임 모드 / 조준선 / FREESYNC / 나이트 비전과 같은 특화 기능들은 별도의 모니터 세팅 없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점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여러모로 플러스알파가 되는 부분입니다.
30만 원대라는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일반 모니터 대비 +10만 원의 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세이버라는 제품명답게 우수한 성능으로 눈이 정화되는 MSI 옵틱스 G271 게이밍 144 아이세이버 모니터.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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