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간 리뷰를 쉬면서 두가지 제품을 들어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젠하이저의 HD206제품을 들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들어보니 역시 젠하이저는 젠하이저답다는 느낌의 음색과 특징이 그대로 들어있네요. 다만, 몇몇 분야의 사용에서는 조금 실망할수도 있는 퍼포먼스의 제품입니다. 이거는 오늘 리뷰를 통해 조금 상세히 다뤄보려 합니다~ ^^
젠하이저는 저도 예전부터 자주 사용하던 제품이고, 이번의 HD206도 제품자체의 포지션이 고급형, 고가형에 속하지는 않지만 나름 목적을 뚜렷히 하고 나온 제품으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제품 외형
오늘은 언박싱 없이 외형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유닛 좌우에는 젠하이저 로고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헤드부분의 쿠션은 머리에 눌릴 때 부드러운 착용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헤어밴드의 압력도 적당해서 머리에 압박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어패드쪽은 귀 전체를 덮는 폐쇠방식으로 착용감이 좋고 뛰어나서 오랜시간 착용해도 귀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이 부분 중요!)
길이 조절이 되는 부분은 두상에 맞게 약간의 좌우 텐션을 줄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길이가 좌우합치면 꽤 늘어나기에 모자를 쓴상태에서도 충분히 착용이 가능합니다
와이어는 크게 특징이 없는 평범한 스테레오 케이블이고 금도금된 커넥터로 마무리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PC나 핸드폰에 물려서 드는 헤드폰과 다르게 이 제품은 HD라는 모델명이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즉, 이 제품을 PC나 핸드폰에 바로 물리면 볼륨값이 상당히 적다, 즉, 아무리 볼륨을 키워도 소리가 작다고 느끼게 된다는 뜻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베링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물려 세션의 소리를 모니터링 해보면 이 헤드폰의 진가를 바로 느낄수가 있습니다. 원음재생에 강하고, 그렇게 튜닝이 되어 있기에 일반 PC나 핸드폰에서 영화, 음악을 듣기에는 많이 답답하실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들으신다면 추가적인 엠프의 사용을 고려하셔야할 듯 합니다
몇가지 음원을 들어가며 솔직한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Dire Straits - Sultans Of Swing guitar solo (covered by RockMilady
일단 일렉과 베이스의 조화가 좋은 기타솔로곡입니다. 일렉의 좋은 소리를 들어보기에 좋습니다. 일단 엠프를 사용하게되면 엠프의 특성이 반영되므로, 볼륨값이 떨어지지만 PC에 직접꼽아 들어봤습니다. (실제 세션에서의 테스트 결과는 후에 있습니다)
젠하이저의 제품은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좋고, 모니터링으로 사용시 해상도가 좋다는 장점이 있는 브랜드 색이있는데, 이 제품도 그렇듯 그 영역대의 소리가 참 좋습니다. 단단하고, 퍼지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볼륨값이 크지 않아서 PC에서의 아쉬움이 큽니다 ㅠㅠ
BanYa - Beethoven Virus
저음이 부족하다!? 란 느낌이 오는데요. 이건 진짜 이 제품이 저음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불륨값이 낮아서 제대로 음압이 전달이 안되 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무난합니다
Wipe Out (The Surfaris); drum cover by Sina
드럼과 일렉의 조화가 돋보이는 음원입니다. 제가 드럼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이 드럼 음원에서의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역시 볼륨이 제일 아쉽습니다 ㅠ PC에 바로 꽂을 생각은 내려두세요 ㅠㅠ
HQ-FLAC]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제가 청음때 꼭 들어보는 음원입니다. 우리가 많이 듣는 대중가요의 음역대를 들어보기 좋습니다. 역시 젠하이저는 기본기가 좋습니다. 귀가 편안합니다. 장시간 착용 가능한 이어패드는 이렇게 편안하게 소리를 장시간 들을수 있도록 많은 어시스트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퓨리명장면] M4셔먼전차 vs 6호 전차 티거(Tiger)
영화에서 제가 자주보는 스틸컷입니다. 이 씬은 독일 티거전차와의 전차전 장면인데, 포탄이 날아가는 포탄음을 통해 공간감, 음분리등을 확인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특히 유닛의 잔향처리를 들어보기 아주 좋은데, 포탄이 땅을 때리고 지나갈때의 그 폭음잔향은… 긴박한 장면도 더해져서 테스트에 아주 일품입니다. ^^
일단 젠하이저의 특징인 기본기에 충실하다는건 확실하구요. 잔향감이 조금 약한데, 이건 이 제품의 모니터링적 특성상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그치만, 포탄소리, 입체감, 대사의 명확한 전달력은 아주 좋습니다.
2차 테스트 엠프 ON
이번에는 실제 엠프(앞서 말한 베링험 오디오 인터페이스 + 기타, 키보드, PC 등등)을 연결한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니터링으로서 정말 훌륭한지, 이 제품의 본래 종목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퍼포먼스로 들려줄지 궁금합니다. 테스트는 유투브 라이브방송 스튜디오에 진행합니다
키보드 (커즈와일)
실제 피아노를 듣는듯한 소리와 차폐성이 좋아서 외부소리가 전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음악에 더욱 몰입할수 있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확실히 원음 전달용 모니터링으로는 손색이 없는 헤드폰입니다
기타
기타의 줄이 튕기는 소리와 연주자의 미묘한 실수, 테크닉까지 완벽하게 캐치해내는 능력은 역시 젠하이저답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 들리지만, 날카롭지 않고 잘 다듬어져서 들리는, 마치 어린아이가 먹기쉽게 뼈 발라놓은 생선을 올려주는 어머니마냥, 이 헤드폰은 각양 악기에서 나오는 생소리를 듣기 좋게 만들어 들려주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PC테스트
앞선 음원들의 아쉬움을 엠프를 통해 다시 들어보니, 역시 젠하이저! 라고 말하게 됩니다.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임에도 젠하이저의 특색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모니터링 헤드폰입니다. 게임 같은 분야에서는 조금더 고급모델을 쓰시는게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음분리의 기본기를 봐서는 저렴한 OPAMP하나정도 달아주고 쓰면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총평
글이 많았던 리뷰였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장비에 물려보고 들어보고를 반복한 헤드폰이었습니다. 확실히 PC에 다이렉트 연결은 매력이 많이떨어집니다만, OPAMP를 사용하시거나, 좀더 고급진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해 모니터링으로 사용하시면 그 매력을 몇배로 느낄수 있는, 젠하이저는 젠하이저다라는 평가를 내릴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린 유의사항을 잘 지키신다면 젠하이저의 음색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실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