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라운드 중 매번 케이스에서 제품을 꺼내고 샷마다 찍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운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달리 GPS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골프 거리 측정기는 편의성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겟의 위치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거나 안개나 비로 인해 레이저 송수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활용하기에 유용하죠.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골프 라운드 중 남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거리 측정기는 크게 잔여 거리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모노 디스플레이 타입의 가성비 컴팩트 디자인의 제품과 큼직한 크기에 풀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코스 전체의 구성과 특정 위치까지의 거리 타겟팅, 그린 언듈레이션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모노 디스플레이에 음성 기능을 지원하여 부담 없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체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거리 측정기 본체와 사용 설명서, 충전용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스마트 워치의 경우에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모노 디스플레이 제품과 터치를 지원하는 풀컬러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나뉘고 있는 추세죠. 마이캐디 WT S3 Plus 모델은 작고 가벼운 착용감 및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35x40x12mm의 크기에 30g의 무게를 가지고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골프 연습 및 라운드 중 손목의 움직임에 따른 걸리적거림을 최소화한 모델입니다.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사용되며, 마이크로 USB 5핀 커넥터 및 케이블을 이용합니다. 다만 3시간의 충전으로 골프 모드에서 약 8~10시간, 시계 모드로 사용 시 7일의 다소 짧은 사용 시간이 아쉽군요. 최근 출시 및 판매되는 제품들은 풀컬러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의 경우에도 12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으로 36홀 연속 플레이도 가능한 부분과 비교하자면 단색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음에도 18홀 정규 라운드를 한두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드 라운드에서 마이캐디 WT S3 Plus 거리 측정기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전원을 켜고 골프 모드를 실행하면 현재 위치를 인식하여 골프 코스를 자동으로 선택해 줍니다. 가로 길이가 짧고 세로가 긴 형태로 원형 디자인의 제품에 비해 손목의 움직임에 따른 걸리적거림이 없어 편리했으며, 화면 주사 방식으로 인해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 화면에 표시되는 부분이 정상적으로 담기진 않았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며 공식 제품 정보의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화면은 흑/백의 모노타입이 아닌 파란색으로 표기됩니다. 상단은 홀 순서와 파(PAR) 정보, 핀과 현재 위치 사이의 고도차 및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며, 하단에는 그린 중앙의 거리와 그린 앞/뒤의 거리를 표시해 주어 직관적으로 남은 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거리가 안내되며 음량은 여러 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비거리 측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라운드 중 중앙 하단의 버튼을 티잉그라운드에서 한번 짧게 누르고 티샷 이후 공이 위치한 지점에서 길게 누르면 처음 지점부터의 거리가 표시되고 음성으로도 안내되어 드라이버 비거리 확인에 용이합니다.
티샷을 비롯해 퍼터까지 모든 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확한 방향으로 셋업하고 샷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기존에 사용해보았던 다양한 GPS 시계형 거리 측정기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에이밍 기능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시간적으로 아주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실제 활용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타겟을 향해 셋업 하는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골퍼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단색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 만큼 전체 코스의 구성이나 페널티 구역(해저드, 벙커)까지의 거리, 그린의 언듈레이션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 중인 코스의 정보와 남은 거리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프는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이 아닌 정확히 보내는 운동이죠. 캐디와 함께하는 라운드라면 대략적인 잔여 거리를 측정기 없이도 확인할 수 있지만 측정기를 이용해 정확한 거리를 확인하는 것은 정확도 측면뿐만 아니라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남은 거리를 정확히 확인하면 평소 연습하면서 정립한 자신의 클럽 특성과 비거리에 따라 선택하고 스윙의 타입이나 크기를 자신있게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이캐디 WT S3 Plus를 사용하며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기능은 퍼팅 거리 측정입니다. 3m 정도의 짧은 거리로 홀컵에 붙였다면 굳이 거리를 잴 필요는 없겠지만 일명 '제주도온' 또는 '독도온'과 같이 홀컵으로부터 10m 이상, 최대 20m에 달하는 먼 거리로 공이 떨어졌다면 스트로크의 크기를 남은 거리에 따라 정확히 조절하는 것이 홀컵 가까이까지 붙이는 '컨시드'를 만들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방법인데요, 공 지점과 홀컵까지의 지점을 선택하여 퍼팅 거리를 가늠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골프 모드 외에도 런닝, 사이클 운동 시 활용할 수 있는 트렉킹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골프 외에도다양한 활용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골프 라운드 중 스윙에 걸리적거리지 않는 슬림한 크기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이캐디 WT S3 Plus 모델의 디자인부터 골프 라운드 중 사용 후기까지 정리해보았는데요, 고가의 풀컬러 터치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에 비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은 있으나, 다나와 최저가 기준 10만원대의 큰 부담없는 가격으로 누구나 라운드 중 손목에 착용하여 편리하게 활용하고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