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까지, 바람 세게불면 먼지로 화할 것 같은
샌디브릿지 할배를 혹사하던 사람입니다
평소에 살 것도 없으면서 DPG 특가존을 구경하는게 취미였는데
이상하게 다 안팔리고 몇개 남은 이 제품을 발견하고
별 생각도 하기 전에 사버렸습니다
몇시간 뒤에 보니 품절이더군요 ㄷㄷ
충동구매로 메인보드를 먼저 사버렸으니 다른 부품들을 결정해야하는데..
10700과 10400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또 케이스를 결정하느라 ㅋㅋ 며칠이 지났습니다
사실 충동구매로 사긴 했어도, 평소에 이 제품과
10400의 구성은 구매를 염두에 두고 눈여겨 보던 터였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3600이 더 많은 추천을 받는 것은 B보드에서 램오버 가능 + 싼 보드 가격때문이다
2. 그런데 나는 램오버해서 프레임을 뽑아야하는 게임을 전혀 안한다. 그리고
오버클럭은 귀찮다!
3. 컴퓨터를 자주 켜고 끄는데 인텔이 부팅이 더 빠르다
4. HTS를 가끔 쓰는데 증권 프로그램은 인텔 최적화로 유명하다
5. ASUS B450M TUF PRO를 직접 조립해본 적이 있는데, 구성도 좋고
생긴것도 예쁘고(중요) 아주 마음에 들었다
6. 내장그래픽이 있다
7. DDR5 출시 이후 새 시스템을 구성할 생각인데, 내장그래픽이 있는
10400이 중고로 더 빨리 팔릴것 같다
8. 유통사 AS평이 안좋은 메인보드를 사용했었는데, 사소한 문제가 생길때마다
조마조마했었다. 성능이 비슷하다면 평이 좋은 STCOM 유통제품을 사는게 낫다
이외에 유튜브나 다나와 평들을 뒤져보며 B460 라인에서 TUF 시리즈가
평이 꽤 괜찮다는걸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고민끝에 결정한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I5-10400
(10700+B460 조합이 가성비로 유명한데
제가하는 게임에서 10700과 10400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B460M ASUS TUF PLUS
트리니티 화이트 LED
ASUS STRIX RX570
시소닉 포커스 플러스 골드 1000W (원래 쓰던 물건)
안텍 P101
(시스템의 컨셉은 '가끔 게이밍 머신이 되는 저소음 PC'입니다
조용하기로 이름난 트리니티에 제로팬 기능이 있는 그래픽카드, 파워를 달았고
팬컨트롤러에 '정지' 옵션이 있어서 게임 안할때는 무소음에 가깝고,
고사양 게임을 할때는 팬을 돌리고 필요하다면 프론트도어까지 열어서 쓰는..
막상 조립하고보니 조용하긴 한데 그래서 실외기소리가 더 크게 들리네요 이런..)
케이스를 세번이나 취소당하는바람에.. 여가시간이 있을 때 조립을 못해서
한참 밀렸지만 8월이 되기 전에 어떻게 조립을 하긴 했네요
뽁뽁이를 제거한 박스 사진입니다
벌써부터 든든하군요. 박스가 좀 구겨진게 안타깝지만 저게 박스의 역할이니 뭐 어쩔수없지요
구성품들입니다
메인보드, 사타선, M.2 나사, 멋진 스티커(중요), 각종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증서,
드라이버 CD, 퀵가이드, 영문 설명서
두꺼운 영문 설명서..... 중요합니다
어떤 메인보드는 한글로된 퀵 가이드(정말 최소한의 정보만 있는)만
제공하기도 합니다
첫조립할때 하필 그런걸 사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제조사 홈페이지에 영문 가이드가 자세하게 돼있는걸보고 유통사를 원망했죠
별다른 봉인은 없습니다
사진이 거꾸로 나왔네요 ㅎㅎ
전적으로 어두운 색조에 포인트를 주는 밝은 노랑이 마음에 듭니다
껍데기 하나도 예쁘게 만들줄 아는 아수스
감성이 살아있는 백패널입니다
M.2 방열판에 얼룩이 좀 있지만 신경 안씁니다
유통사에서 직접 샀기때문에 재포장 걱정이 없죠.. 이런게 좋습니다
본체에 메인보드 장착하는 과정샷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케이스에 M ATX용으로 표시된 스페이서 자리 9개를 전부 채웠는데
이 보드에 필요한 스페이서는 8개입니다
설명서 확인 안했으면 쇼트낼뻔했네요
그래픽카드 장착샷입니다
2000번대들어 확실히 그래픽카드가 커졌다는게 느껴지네요
트리니티와 간섭이 있을거같아 심쿵했지만 막상 조립해보니 약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아래쪽 PCIE슬롯에도 되나 한번 꽂아봤는데 들어는 가지만
프론트패널 포트들이 싹 막히네요 ㅋㅋㅋ
멋진 ASUS 로고입니다
사실 저는 부팅때마다 마음에 드는 로고를 보는것만해도
메인보드에 좀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스에 애니메이션이?(촌티)
몇줄 영문번역이 덜된 곳이 있지만 한글화가 잘 되어있는 BIOS
오버클럭할게 아니니 자주볼일은 없지만 맘에듭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SSD를 달아서 그런지 부팅이 한번에 안돼서 CSM을 켰습니다
부팅되자마자 자동으로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신기하네요(촌티2)
아우라싱크.. 저소음케이스를 좋아하는 제가 사용할일이 있을까 싶지만
잘 세팅해놓은 분들 후기를 보면 예쁘긴 하더라고요
이제 또 시간이 날때 파스 링스 등 각종 테스트를 돌려봐야겠네요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이벤트 진행해주신
DPG와 STCOM에도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