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키울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정말 많습니다.
병원비 같은 경제적 부담이라든지, 소음문제라든지 등등...
그 많은 문제들 중에서도 '털'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고양이 또는 강아지와 살게 된다면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털 지옥 청소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히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들에게 털과의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숙제입니다.
단모종과 장모종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청소를 하루 이틀만 안 해도
털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굴러다니고, 흩날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털 뭉치는 정말 너무 쉽게 볼 수 있죠.
동물을 사랑하지만 털 알레르기와 청소 관련된 문제 때문에 키우지 못하는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게으름뱅이인 필자에겐 매일매일 청소를 한다는 게 상당히 귀찮은 일이지만,
반려동물과 저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귀찮아도 매일 해주어야겠죠.
하지만 그 귀찮은 일도 장비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다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보다 효율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집 청소(털 청소)는 침구 진공청소기와 실리콘 빗자루를 상황에
맞게끔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핸디청소기까지 하나 더 사용하게 되어
청소가 더욱더 용이해졌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할 제품인 비쎌 청소기입니다.
미국 청소기 1위 브랜드 비쎌(Bissell)의 제품으로 아마존에서도 2,500개가 넘는 리뷰가 등록될 만큼 인기 제품이며, 2016년작으로 구형이긴 하지만 최근까지도 구매될 만큼 꾸준히 인기를 유지 중인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아서 비쎌코리아에서는 살 수 없지만, 해외 직구나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 비쎌 청소기는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청소할 수 있는 소형 핸디 무선 청소기로써, 반려동물 털 전용 청소기로 알려졌지만 먼지나 머리카락 같은 가벼운 이물질 청소와 차량을 청소하는 데도 좋습니다.
그런데... 리뷰를 위해 제품을 개봉한 순간 문제가 생겼네요.
딱 봐도 연식이 느껴지는 박스입니다. '배송 중 파손이 된 걸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제품을 개봉해보니 사용감이 현저히 느껴지는 중고 제품이네요. 비쎌 공식 홈페이지를 통새 공시된 가격은 상품 가격은 59.40달러(한화 약 7만 원)입니다. 저는 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약 11만 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구매 대행 가격과 배송료를 포함한다 해도 중고제품 가격으로는 쉬이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의를 하였는데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네요. 그나마 제품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도 아니고, 작동도 잘 되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해외 직구를 하기가 두려워집니다. 가전제품은 가능한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네요. 여러분도 주의하시길...
그래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 받은 제품인 만큼, 털 청소 관련된 부분과 일상 청소의 모습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먼지나 이물질이 쌓여 있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큰 버튼이 전원 버튼이며, 한 번 누르면 작동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꺼집니다.
아쉽게도 청소기의 핵심 기능인 흡입력 세기 조절이 따로 없습니다.
중간에 있는 버튼은 먼지통 제거 버튼입니다.
먼지통 제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먼지 통을 앞으로 살짝 빼면 손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먼지통의 필터를 살짝 잡아당기면 바로 빠지는데요,
휴지통 위에서 분리하고, 먼지통과 필터를 청소해주시면 보다 청결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먼지통 용량은 0.7L로 꽤 넉넉한 용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명하기 때문에 먼지와 각종 이물질들이 얼마큼 쌓였는지를 청소를 하면서 직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2중 여과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필터 커버의 경우 왼쪽으로 돌리면 빠지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금장치가 되어 빠지지 않습니다.
필터와 필터 커버는 물로 세척이 가능하기에, 청소가 끝난 후 청소기를 충전시킬 때
세척해주고 건조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청소가 끝난 후 역순으로 다시 끼워주시면 됩니다.
본체 양 옆에 있는 환풍구입니다.
먼지통 앞부분입니다.
청소기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흡입 과정에서 비산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지, 이물질이 유출되지 않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다행히 이 청소기는 그런 걱정을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구 부분을 보시면 하얀 실리콘 덮개로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청소기를 작동시키면 이 부분이 개방되면서 먼지와 이물질이
먼지통 안으로 쏙~~ 들어가게 됩니다.
오직 110v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돼지코(220v)만 사용했다가는 전압이 호환되지 않아 제품이 고장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한 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국내 검색 플랫폼트에서 이 청소기 제품을 검색하면 다양한 구매 대행 업체들이 나오는데요, 일부 업체 중에서는 이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고 오직 청소기 본체와 노즐만 제공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구성품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무선 청소기라서 어댑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거든요.
이어서 디테일 계속 보시겠습니다.
이 청소기는 3개의 브러시 툴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전동 브러시인데요, 침구류 소파 카펫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한 툴입니다.
전동 브러시 밑면을 보면 브러시 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 저 사용감...)
청소기에 장착 후 작동 시키면 브러시 롤이 빠르게 회전하여 먼지와 털, 각종 이물질을
싹~ 청소해 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용한 전동 브러시라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브러시 롤에 이물질이 끼고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털은 이삼 일만 청소해도 브러시에 엉켜 작동되지 않기 마련인데요,
사진 속 제품 구조만 보면
'이거는 또 청소를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브러시 롤 청소는 브러시를 분리하면 간단히 할 수 있는데요,
먼저 오른쪽 상단 잠금장치를 동전 등을 이용하여 왼쪽으로 살짝 돌려줍니다.
45도 정도 돌아가면 잠금장치가 해제됩니다.
잠금장치를 분리하고, 브러시를 꺼내어 주면 됩니다.
이렇게 브러시 롤을 분리시킬 수 있어서 청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조립 순서는 역순으로 하시면 됩니다.
소파커버 청소툴과 틈새청소툴입니다.
두 개의 툴은 단독으로 청소기에 꽂아서 사용이 가능하며,
틈새청소툴에 소파커버청소툴을 합체하여 청소기에 꽂아서 사용해도 됩니다.
틈새청소툴은 좁은 곳을 청소할 때 매우 유리합니다. 소파 앉는 부분의 안쪽 틈새라든지 창틀 등
좁은 곳을 청소할 때 매우 활용도가 높습니다.
소파커버 청소툴은 밑 부분에 펠트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소파커버를 청소할 때 외에도 의류 같은 부드럽고 섬세한 소재나 가구 등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제품의 표면에 붙어 있는 먼지나 털을 펠트가 잡아주어 상처를 내지 않고 청소를 도와줍니다.
힘을 주어 돌리면 밑 부분이 회전하기 때문에 청소 환경에 맞게끔 돌려서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구성품의 모든 툴을 본체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1. 틈새 + 본체
2. 소파 + 틈새 + 본체
3. 소파 + 틈새 + 본체
4. 소파 + 본체
5. 전동 + 본체
그럼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청소 부분을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이것저것 측정하고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청소기 본연의 임무인 청소가 잘 되어야겠지요.
도입 부분에 언급했던 것처럼 펫 털 전용 청소기인 만큼 펫 청소 관련된 부분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저희 집고양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스툴 의자입니다.
사진으로도 어마어마한 털들이 관찰되시죠?
전동브러시를 사용해 청소해보았습니다.
두께감이 있는 천 재질이기에 청소할 때 밀리는 부분도 없고,
아주 말끔하게 털이 흡입되었습니다.
고양이 전용 발 매트입니다. 청소 전이라 지저분하네요.
전동 브러시로 한 번 청소한 결과입니다.
발 매트 역시 아주 깔끔하게 청소가 되었네요.
이번에는 극세사 소재의 담요에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여기에도 고양이 털이 많이 붙어 있네요.
쓱싹~쓱싹 담요도 말끔해졌습니다.
한 쪽에 개어놓은 겨울 이불에도 고양이 털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가끔씩 찾는 별장 같은 곳이다 보니 이렇게 털 테러를 처참히 당했네요 ㅠㅠ
겨울 이불은 침구 진공청소기로도 깨끗하게 청소하기 힘든 편인데, 생각 외로 엄청 말끔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생활 속 이물질 흡입 테스트를 위해 원두 가루를 바닥에 쏟아부은 뒤
툴을 장착하지 않은 청소기로 청소해보았습니다.
털에 비하여 난이도가 높지 않기에 모두 잘 빨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청소가 힘든 매트 위는 어떨까요?
발 매트 위에 원두 가루를 뿌리고, 손으로 꾹꾹 눌러준 다음 청소해보았습니다.
짜잔~~ 발 매트 위에 뿌린 원두가루 역시 깔끔하게 빨아들였습니다.
이 외에 좁은 창틀이나 올록볼록 고양이 모래 사막화 방지 매트에 빠져 있는 모래의
청소도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세컨드 청소기로 매우 유용할 듯합니다.
아쉬운 점
우선 충전 시간이 5시간이나 걸린다는 게 너무 길다고 생각되네요.
요즘 시대에 5시간 충전이라니...
충전 시간도 길지만 12분의 사용시간은 위 장점의 매력을 단번에 깎아내릴 만큼 아쉽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는 개선점으로는 청소기 앞부분에 소형 라이트가 부착돼 있으면 좋겠습니다. 좁은 곳을 청소할 때 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정식 수입제품이 아니라서 전압이 110v라는 점이 아쉽네요. 어쩌면 '사용시간 12분이라는 충격적인 성능이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사용시간만 개선해도 털로 인해 고통 받는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충분히 매리트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게 된다면 털에서 영원히 해방될 순 없을 겁니다.
다만 괜찮은 청소기가 있다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생활 환경이 조금은 더
쾌적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