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사용가능한 렌더링 PC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렌더링은 아무래도 CPU 성능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아 3950X cpu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고,
와이파이 사용가능한 보드 중에서, 3950x cpu 를 구동시키기 위해 전원부가 튼실한 상품을 찾다보니 B550 gaming edge wifi 가 눈에 들어왔다.
조립에 사용되는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 CPU: AMD 3950X
- VGA: RTX2070 Super FE
- RAM: Corsair dominator platinum RGB 3200 cl16 (8G x 4)
- MB: MSI B550 gaming edge wifi
- SSD: Gigabyte aorus gen4 1TB
- PSU: Thermaltake toughpower iRGB 750W gold
- Case: 투렉스 fly
- CPU 쿨러: Be quiet dark rock TF
3950X CPU는 현존하는 보급형 CPU 중에서 최강의 멀티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무려 16코어 32쓰레드로 동작하는 만큼 막강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전반적인 시스템도 받쳐줘야 한다.
따라서 원활한 전원 공급을 위해 파워 서플라이는 750W로 선택하였고, 메인보드 역시 13페이즈 전원부가 탑재된 제품을 사용하였다. 3950X cpu가 수냉을 권장하긴하지만, 수냉을 사용할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성능 공랭 쿨러인 다크락 TF를 사용하였다.
부품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띈건 메인보드였다. 보통 B보드 네이밍은 보급형 보드인데, 이번 B550 시리즈에선 많은 부분에서 고급화가 이루어졌다. (PCIe 4.0 지원, Bios 플래시백, 일체형 I/O 패널, PCIE 슬롯 쉴드, m.2 방열판 등) 물론 그만큼 가격도 상승했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조립 시작!
SSD를 먼저 장착해줬다. 해당 제품의 구리 방열판이 매우 두꺼워서 장착이 잘 안되어 시작부터 덜그덕 거렸다. 해당 자리에 있는 쿠션을 제거하고 겨우 장착을 마쳤다.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는 브라켓을 탈거하고, 다크락 TF용 CPU 쿨러 브라켓 설치하였다. 이후 3950x CPU 장착후 써멀을 발라주었다.
다음으로 램을 장착하였는데, 커세어 도미네이터 램(일명 도미램)의 높이가 어마무시하게 높다. 고성능 공랭 쿨러들은 크기가 커서 램슬롯 위치를 침범하여 서로 간섭이 생기는 경우 잦다. 심할경우엔 아에 장착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따라서, 그 부분을 방지하고자 플러워형 CPU쿨러를 선택하였다.
플라워형 쿨러 중에서 성능이 좋은 제품 중 하나가 Be quiet dark rock TF 인데, 도미네이터 램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간섭이 생겨버렸다. 긴급 조치로 쿨러 2개 중 아래쪽에 위치한 하나를 떼어낸 상태로 겨우 장착할 수 있었다.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다. Nvidia 제품의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 중에서 오랜만에 블로우 쿨러가 안달린 제품이 나왔다. 또한 제품 외관이 알루미늄과 크롬으로 뒤덮여 있어 생각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마지막으로 파워 서플라이로부터, VGA 와 MB를 연결한다.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게 필요한 선만 연결하기 위해 모듈형 파워를 선택하였고, 진열장 형식의 케이스에서 파워서플라이의 포인트를 주기 위해, RGB 팬이 장착되어있는 써멀테이크사의 iRGB plus 750W 모델을 선택했다. 해당 제품은 써멀테이크 RGB 더블링팬이 탑재되어있어 은은하게 시스템을 밝혀준다.
와이파이 안테나와 전원스위치를 연결해주면 완성!
다만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깔끔한 전원스위치를 발견하지 못해, 케이스에 번들로 들어있는 스위치를 사용했다.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전원스위치를 눌렀을 때, 다행이 정상적으로 잘 부팅되는걸 확인했다. 제품로고가 뜰 때까지 항상 마음이 철렁철렁한다.
위와 같은 시스템을 구성한 가장 큰 이유는 3D 모델 렌더링 때문이었다. Autodesk 사에서 나오는 3ds max를 주로 이용하는데, 렌더링성능은 CPU 성능에 거의 정비례한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하는사람들은 워크스테이션을 쓰는경우도 매우 많다.
나 역시도 렌더링 성능향상을 체감하고자 3950X (16코어 32쓰레드) 제품을 선택하였다.
렌더링 속도는 오브젝트의 개수와 각 오브젝트에 연결되어 있는 펑션의 종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3D 모델링 파일을 토대로, 시스템 교체 전/후를 비교하여 테스트 해보았다.
3200G (4C 4T): 30분
3950X (16C 32T): 3분
렌더링 시간이 무려 1/10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능차이가 확연히 나는 걸 알았더라면 일찍 교체할 걸 그랬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픈형 케이스를 선호한다. 누군가는 먼지관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책상위에 올려놓으면 먼지관리하기 쉬운편이고, 무엇보다 시스템을 항상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공기 흐름이 좋고 쿨링에 유리한건 덤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스템을 더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