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필립스 436M 4K HDR 1000 UHD 모니터 사용기

L1 9414154 20.09.28. 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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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436M 4K HDR 1000 UHD 모니터를 약 4개월 동안 사용하고 사용기를 남깁니다.

4K 모니터에 대한 관심은 2-3년 전부터 있었지만 실제로 구입하기 위해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한건 2019년 말경 부터입니다. 제가 모니터를 구입할 때 먼저 고려한건 제 사용 패턴과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패미컴으로 게임에 입문한 올드 게이머로 콘솔 게임 70 / PC 게임 30 정도의 비율로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게임 취향도 명확해서 RPG나 시뮬레이션 장르를 즐겨하고 FPS나 MOBA 게임은 거들떠도 안보는 편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니터를 선택하는 기준도 주사율 보다는 화질이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게이밍 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주사율 위주의 모니터는 제게 관심 밖의 물건이었죠.

화질이 좋은 모니터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HDR 기능으로 눈이 가고, 좀 더 검색을 하다보니 HDR 인증에 대해서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나와에 가서 HDR 1000 으로 필터링을 해보니 똭 나오는게 필립스 436M 4K HDR 1000 UHD 모니터였습니다. 43인치라는 큰 사이즈에 HDR 1000을 지원하고, 다양한 입력단자에 Freesync, Gync Compatible 기능까지 지원하면서 가격이 100만원 미만이더군요. 이리저리 사용기를 뒤져보도 동영상도 찾아보고 구입하기로 마음을 굳힌게 4월 초 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격할인 등을 알아보다 하x마트에서 카드할인까지 해서 구입한게 5월 말입니다.

물건을 받아보고 첫 느낌은 와 크다! 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설치를 시작했죠. 그런데 아쁠싸... 순정 스탠드가 낮아서 제 사운드 바가 안들어 가더군요. 그래서 바로 쿠x에서 VESA 홀을 지원하는 TV 스탠드를 구입해서 다음날 다시 설치를 이어갔습니다. 스탠드를 교체하고 컴퓨터를 켜고 바로 유튜브에서 4K HDR 로 검색해보니 영상이 주르르 나오더군요. 하나씩 돌려보는데.... 정말 화질이 감동이었습니다.

폰카로 촬영한 장면이라 화질이 얼마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화질이 정말 끝내줍니다. 처음에 한 3-4시간은 이리저리 유튜브로 동영상만 본거 같네요.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4K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한번씩 보는데 영화나 드라마를 구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화질이 기존에 쓰던 모니터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 모니터를 구입한건 역시 게임을 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먼저 주로 사용하는 콘솔을 물려봤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PS4가 슬림이라 해상도가 FHD밖에 지원을 안하고 스위치도 FHD까지 밖에 지원을 안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계단현상도 거의 없고 HDR을 지원하는 PS4 게임은 HDR 효과도 잘 적용이 됩니다. 곧 발매될 PS5도 구입할 예정인데 PS5에 연결하면 어떤 화질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HDR를 지원하는 PC게임도 돌려봤습니다. 위처3, 레드 데드 리뎀션2 등 이전에 FHD로 플레이했던 게임을 4K HDR로 돌려보니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 들더군요. 지금 사용하는 1070TI가 힘들어해서 풀옵은 돌릴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미 넘사벽입니다. 올해 말쯤 라이젠 Zen3가 나오면 컴퓨터 시스템을 Zen3 + 3080이나 6900XT 정도로 업그레이드하면 최고의 화질로 4K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점만 쭈욱 써놓은 것 같은데 단점도 존재합니다. 전 알고 구입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이 없었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이 있을거 같아 추가합니다.

첫 번째, 눈부심 방지 기능이 없어서 밤에 실내 조명을 켜고 사용하면 모니터에 내가 비칩니다!

아마 낮에 창을 등지고 사용해도 모니터에 내가 비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HDR 기능을 사용할 때는 모니터가 밝아서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확실히 비칩니다.

위에 사진 중 불을 끄고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 제 모습이 화면에 비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로 불을 끄고 사용해서 큰 불만이 없습니다만 민감한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두 번째, HDR 기능을 사용하면 모니터가 뜨겁습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두지 않으면 게임을 1-2시간쯤 하면 방이 더워집니다.

겨울에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여름에는 확실히 단점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음에도 제가 이 모니터를 구입한건 바로 압도적인 화질과 시원한 사이즈 때문입니다. 43인치로 HDR을 지원하는 게임이나 영상을 즐기고 있으면 저런 단점 쯤은 용서가 됩니다.

100만원 미만의 가격에서 사이즈와 화질로 모니터를 이길 제품을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모니터는 다음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큰 화면 + 고화질로 즐기고 싶은 분

콘솔 게임이나 PC 게임을 큰 화면 + 고화질로 즐리고 싶은 분

이쯤에서 사용기를 마무리해야 겠지만 한달 쯤 전에 AS를 받게 되어 AS 후기를 추가합니다.

모니터를 만족스럽게 사용중이었는데 갑자기 화면 우측 상단에 지름 1센치 정도의 노란색 점이 생기더군요. 마음 아픈 사진이라 여기에 추가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슴이 철렁해서 알파스캔에 AS를 접수하니 모니터를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원래 구입했던 박스를 베란다에 보관했던터라 스탠드를 순정으로 교체하고 택배를 발송했습니다. 3일 정도 후에 기사분이 패널을 교체해야 한다고 연락을 주셔서 수락하고 다시 3일 쯤 뒤에 패널을 교체한 제품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교체받은 패널도 양품이라 그 전과 동일하게 좋은 화질을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된 비용이 0원이었습니다!!

알파 스캔으로 보내는 택배 비용, 패널 교체 비용, 물건을 다시 받는 택배비 모두 무상입니다!!

알파 스캔 제품을 구입한건 이번이 2번째지만 AS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왜 AS가 좋다고 하는지 뼈저리게 체감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패널을 교체해주고 모든 비용이 무상이라니!!

모니터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는 여러분 알파 스캔 제품 구입하세요. 두 번 구입하세요.

전 앞으로 모니터는 알파스캔으로 갑니다!

돈 받고 쓰는거 아니니 오해마세요... 전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그냥 40대 아재 게이머입니다.

AS가 이렇게 감동적인 회사는 처음입니다. 이런 회사가 흥해야 소비자의 권익이 올라갑니다.

이상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