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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용품 롱텀리뷰] 명화 위에서 좌욕을~ 솔라 히팅시트 온열 좌온기 - 개봉

L1 Alas88 20.09.27. 23: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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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욕기라고 해서 후기를 클릭했더니 어디서 많이 본 명화가 '두둥' 나타나서 당황하셨죠?

명화 <별이 빛나는 밤에> 커버를 씌운 방석 같아 보이지만 좌욕기 정확히는 좌온기가 맞습니다.

제 1장

"30대 이상 여성치고 한 번도 좌욕 안 해본 자 있으면 손 들라"

개인피셜이긴 하지만 30대 이상 여성들치고 좌욕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은 없을 거예요. 특히 출산한 지 얼마 안됐거나 치질 같은 질환을 자주 앓는 사람들에게 좌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두통약이나 소화제를 먹듯 찾는 치료제와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저 또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좌욕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부끄럽지만 제 생활 습관을 공개하자면 평소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술은 주 2~3회 이상 즐겨 마시는 애주가에, 식사도 불규칙한 데다 몸도 차갑고, 항문 건강도 좋지 않은지 툭하면 변비에, 간혹 변을 보더라도 항문에 가해진 고통 대비, 막상 낳은(?) 변 크기는 약소한... 그런 사이클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좌욕을 자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더라고요. 일단 가족들과 함께 살아서 화장실을 장시간 독차지하기도 어렵고, 매번 좌욕기에 온수를 받았다 버리기도 찝찝하고, 번거롭고, 결정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1) 화장실에서 안 써도 되는 좌욕기

2) 습식이 아니면서(물을 안 쓰면서), 연기도 나지 않고 깔끔한 좌욕기

를 알아보다가, 이번 기회에 '좌온기'라는 낯선 좌욕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2장

"적외선으로 둔부를 찜질해주는 좌온기"

앞으로 한 달 동안 제가 사용하게 될 좌온기 '썬레이닥터 원적외선 좌욕기 방석(솔라 히팅시트)'입니다. 이름이 길죠? 정확한 상품 이름은 '솔라 히팅시트'예요. 단순 방석같아 보이지만 내부에 원적외선 장치가 탑재돼 있어 적외선 열로 둔부와 항문을 찜질해주는 좌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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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입니다. 4~50대 어머니들이 좋아할 것 같은 아줌아줌한 감성의 패키지네요. 일반 방석이었다면 비닐로 대충 포장돼 왔을 텐데, 고가(15만 원 이상)의 좌온기라 그런지 고급스러운 박스에 담아져 배송되었습니다. 방석은 또 한 번 비닐로 포장돼 있고요, 어댑터가 박스 바닥에 별도 포장돼 있으니 '어라? 어댑터 어딨어?' 당황하지 마시고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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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서 본 동그란 명화의 정체, 이제 아셨나요?

바로 이 좌온기의 커버 되시겠습니다. 솔라 히팅시트는 일반 단색 커버와 명화 커버 2개 옵션이 제공되는데요, 명화의 경우 제가 사용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외에도 '양귀비 꽃',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2개 디자인이 더 있어요.

확실히 명화 디자인을 적용한 쪽이 밋밋하지 않아서 좋은 듯해요. 그런데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위에 엉덩이를 대고 앉기는 좀 미안할 것 같네요. ^^;

제 눈에 보이는 건 그저 커버가 씌워진 방석뿐이라, 육안으로만 봤을 땐 이 좌온기가 어떻게 열을 내고, 어떻게 둔부를 찜질해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행히 커버 분리가 가능해 대충 어떤 원리인지를 유추해볼 수 있었는데요, 방석 가운데 원적외선을 뿜어내는 발열체가 있고, 전원을 켜면 이 히팅기가 빛을 뿜어내 방석을 가열, 둔부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원리입니다.

바로 이렇게요~ ^^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가열된 방석에 앉아서 둔부를 찜질하다가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다 싶으면 리모콘을 조작해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온도는 45~75도까지 10도씩 조절이 가능하며, 타이머 기능이 있어서 1시간, 4시간, 8시간 단위로 자동 꺼짐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모콘 사용법이 살짝 헷갈릴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온도 조절은 L,M,H / 시간 조절은 1H, 4H, 8H라고 적힌 버튼을 눌러 할 수 있고,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해당 아이콘에 점등이 되기 때문에 내가 설정한 온도와 시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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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전자파 걱정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데요, 제조사에 따르면 나노 바이오 신소재를 사용해 불에 타지 않고, 발열 단자와 발열나노소재, 단열시트에 전자파 차단 패치까지 적용해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였다고 합니다. 동봉된 제품 보증서를 보면 전자파 안전 시험 인증과 KC 인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매일 기준 1년간 무상 A/S도 받을 수 있네요.

제 3장

"추운 가을에 선풍기 틀게 한 후끈한 좌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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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직접 사용해볼 차례죠? 그런데, 아무리 열이 나는 방석이라 그래도 15만 원에 가까운 가격은 쉬이 납득되지 않습니다. 유사과학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석의 원적외선이 일반 히팅식 좌온기와 뭐가 다르기에 이렇게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퍼온 적외선 인포그래픽입니다. 솔라 히팅시트에 적용된 발열체는 적외선 중 원적외선을 방출해 인체에 균일하게 열을 전달한다고 해요. 그래서 신진대사 강화 및 혈액순환 촉진 외에도 여러가지 효과들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유사과학이니 여러분의 판단에 맡길게요...

저는 중간 온도(중)로 맞추고 한 시간 정도 사용했는데, 배까지 후끈해지더라고요. 이 날씨에 더워서 선풍기까지 틀어야 했을 정도예요. 평소 몸이 워낙 차서 그런지 방석을 사용하니 전체적으로 신체 온도가 상승한 느낌이었고, 특히 배의 더부룩함이 해소된 기분이었는데, 이게 좌온기의 효과라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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