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지만 음악용 키보드보다 Input용 키보드에 더 관심이 많아,
어느새 기계식, 무접점 키보드가 60대 가량이 되었습니다.
키보드 취미를 시작하게 해준 저의 첫 기계식 키보드였던 맥스틸 (Maxtill) 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Maxtill TRON G510K V2
필드테스트를 위해 맥스틸 사에서 제품을 제공해주셨고,
아래로 제품의 외관 및 성능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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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봉 및 구성품
우선 제품의 박스는 블랙과 오렌지의 색상의 조합으로
명시성이 높아야하는 공구, 산업 장비에서 많이 쓰이는 색조합입니다.
그렇기에 단단하고 튼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고가의 키보드도 간혹 봉인실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봉인실이 타이트하게 붙어있었으며
비닐류처럼 살살 긁어 뗄 수 없는 종이 재질의 봉인실이었습니다.
박스를 열자 나오는 포장재입니다.
전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플라스틱 루프가 들어있는데,
Maxtill TRON G510K V2는동봉되어 있지 않네요.
Maxtill TRON G510K V2의 구성품입니다.
- 키보드 본체
- 제품 설명서
- 스위치 풀러
키캡 리무버 역시 대부분의 제품에 들어있으나,
Maxtill TRON G510K V2는 동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주는 저가 플라스틱 리무버는 키캡에 상처나는 방식이라 안주는게 낫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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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외형 및 스위치
키보드의 외형은 맥스틸 TRON G610K V2와 같이
알루미늄 상판에 플라스틱 하판으로 구성된 하우징입니다.
스위치는 역방향 체결로 RGB가 문자열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빛이 잘 투과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RGB는 매립형 SMD로 RGB형이 아닌 스위치의 체결에도 용이합니다.
(물론 홀타이트의 형태가 오테뮤 계열 스위치만 가능합니다)
측면의 RGB역시 아름답게 동작합니다 :)
대부분 커스텀 키보드 및 AR87, Alu XO 등도 측면 LED 적용이지만,
게이밍 감성답게 키보드 전면까지 한바퀴 둘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GB, LED 모두 끄고 사용하지만...)
Maxtill TRON G510K V2는 오테뮤 청축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0년 09월 27일 기준)
RGB 공간이 있어, 돌출형 SMD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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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till TRON G510K V2 with 원본 키캡 타건
Maxtill TRON G510K V2 with SA 키캡 타건
Maxtill TRON G610K V2 with DSA 키캡
타건감은 취향 영역이라 뭐가 더 낫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테뮤 청축이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계식의 타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Maxtill TRON G610K V2에 DSA 키캡을 적용하여 철컹철컹한 느낌의 타건감을 세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Maxtill TRON G510K V2은 기본 키캡도 좋지만
SA 키캡 적용 시 타건 소리의 High Frequency가 감소되어
'찰캉찰캉'에서 '철컹철컹'한 느낌의 타건감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타건음과 타건감이 더 좋았습니다.
키보드 외적으로는 철컹철컹할 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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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답게 당연히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합니다.
(한 손으로 스페이스부터 가운데 부분을 누른 예시 입니다)
Maxtill TRON G510K V2의 키캡 색상은
Light Gray와 Dark Gray 두 가지를 제공하는데,
저는 Dark Gray를 수령하였습니다.
Maxtill TRON G510K V2의 키캡은
PBT RGB투과 이중사출로 준수한 품질입니다.
허나 Dark Gray기준 모디열의 키캡들이
RGB를 끄고 사용할 경우 시인성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Light Gray와 Dark Gray 중
저처럼 RGB를 끄고 사용하시는 분에겐 Dark Gray 버젼을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RGB를 항상 켜고 사용하시는 사용자에게는
Light Gray가 RGB 투과 시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F, J 키에 딥디쉬 대신 돌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준수한 품질의 PBT 키캡
키캡은 순서대로 체리 프로파일 키캡 / Maxtill TRON G510K V2 키캡 / SA 프로파일 키캡
RGB를 위해 역방향 스위치 체결이다보니
Maxtill TRON G510K V2의 키캡은 OEM 프로파일 높이입니다.
(높이를 비교하기 위해 측면에서 찍어야하는데 정면에서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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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케이터는 순서대로
Number Lock / Caps Lock / Scroll Lock / Window Lock 입니다.
게이밍 유저를 위해 Window Lock 기능이 존재하며,
Fn + Window Key 조합으로 On / Off 가능합니다.
케이블은 본체와 일체형입니다.
대부분 유저에게는 전혀 상관 없겠지만, 저는 키보드 수십대를 매일 돌려 사용하기에
탈착식을 선호하는 편이며, 이렇게 일체형일 경우에는 탈착식으로 개조해서 사용합니다.
케이블의 콘넥터는 금도금이 되어 있고
맥스틸 로고와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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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키캡 및 SA 키캡 적용 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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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맥스틸 키보드는 저의 첫 기계식 키보드로 제 새로운 취미를 열어준 고마운 키보드입니다.
특히 TRON G610K V2는 비키 스타일이지만, 상판 하우징 추가 구매로 일반적인 키보드의 하우징으로 변신 및
다양한 하우징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TRON G510K V2 역시 비키스타일 키보드로 제작되었으며,
사이드 LED 및 상판의 로고가 전작들에 비해 훨씬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29,900원 (2020년 9월 27일 오픈마켓 기준)의 저렴한 가격에 방진형 Otemu 스위치 적용,
준수한 품질의 PBT 키캡, 매립형 RGB 및 측면 LED 등
가성비를 떠나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도매가로 구매해 조립해도 이 가격에는 안나올 구성입니다.
다만 보강판과 하판의 공간으로 인해 통울림이 느껴졌으며, 오테뮤 청축 이외의 스위치 적용 시
예민한 분에겐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TRON G510K V2의 상품 페이지 소개답게 기계식 키보드의 입문용으로 아주 적합한 제품이고,
칙칙한 책상을 밝혀줄 인테리어 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추천하는 바 입니다.
장점
- 알루미늄 상판으로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 측면 LED 및 매립형 RGB적용
- 준수한 품질의 PBT OEM 프로파일 키캡
- 오테뮤 청축의 아날로그적 기계식 타건감
- 무한 동시입력 지원
단점
- 보강판과 하판의 공간의 통울림
- RGB off로 사용 시 그레이 색상의 키캡 시인성
*필드테스트를 위해 맥스틸 사에서 제품을 제공해주셨고, 제 주관에 의해 필드 테스트기를 작성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