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마트 갈 땐 아이들과 함께였는데 요즘은 혼자 다녀옵니다. 두 아이만 집에 두려니 걱정은 되고, 그렇다고 다 같이 가려니 코로나가 걱정이고... 그래서 저렴한 IP 카메라를 한대 구매할 계획으로 알아보다가 IP 카메라 비교 리뷰를 진행하고 있기에 저도 참여해 보았습니다.
이번 비교 리뷰를 통해 최종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제품으로 한대 장만할 계획인데요. 제가 살펴볼 제품은 위드앤올 VSTARCAM-300G와 서진네트웍스 QCAM-V5입니다. 둘 다 다나와 최저가 6만 원 3만 원대 제품으로 저렴한 보급형 제품이라 제가 구매하려던 가격대와 잘 맞기도 합니다. 약 3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지만 구성품은 비슷합니다.
두 제품의 간략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브이스타캠에는 추가로 랜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는데 서진네트웍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더군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케이블도 따로 사려면 은근 번거롭죠. 기왕이면 하나 넣어주는 쪽이 좋습니다.
요즘 이런 저렴한 웹캠을 가정용 CCTV로 많이 사용하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필요 없었을 텐데 우리 집도 결국 한대 두게 되는군요. 두 제품 모두 플라스틱 하우징에 저렴한 가격만큼의 마감이라 외관만 보면 저렴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뭐 성능만 쓸만하다면 외관이 중요한 제품은 아니니까 상관없습니다.
이런 웹캠 제품이 가정용 CCTV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피커는 기본 장착입니다. 두 제품 각 1개씩 구성되어 있어 스테레오로 들을 수는 없지만 말이죠. 음향기기는 아니기 때문에 음질을 따질 정도는 아닙니다.
스피커뿐만 아니라 웹캠이 보고 있는 환경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이크도 상하 2개씩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집에 있는 아이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때 사용할 수 있겠죠.
두 카메라 모두 마이크로 5핀을 통한 5V 전원을 이용하며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합니다. 이번에 제품을 조사해보다 알게 된 건데 이 가격대의 웹캠들은 대부분 2.4G 와아파이만 지원하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이런 소형 웹캠은 어딘가에 올려두고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마운트를 이용해 벽이나 천장에 고정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괜찮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무선이라 케이블에 대한 제한도 없고 말이죠. 전원도 5V 사용이라 이래저래 안되면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장난감 보다 저렴한 IP 카메라기에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용 앱을 지원하더군요. 그것도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말입니다. 상단의 Eyecloud는 서진네트웍스, 하단의 브이스타캠은 위드앤올 웹캠 전용 앱입니다.
왼쪽은 윈드앤올, 오른쪽은 서진네트웍스의 앱 화면인데요 앞의 앱스토어 화면에서도 짐작하셨겠지만 두 제품의 앱은 색상과 디자인 요소를 제외하면 구성이 정말 동일합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브이스타캠은 웹캠 화질을 Super HD(2304x1296px)까지 더 높게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뒤에도 언급하게 될 거 같은데 사실상 두 제품은 렌즈를 빼고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더군요.
음성 지원 목소리부터 초기 비밀번호 등록 모델명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완벽히 동일하더군요.
아마 이 가격대 제품들이 대부분 같은 시스템의 제품에 하우징과 렌즈만 교체해서 출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앱 화면에서의 화질은 실제 카메라의 화질이 아니라 스트리밍 속도에 따른 화질입니다.
만약 웹캠에 SD카드를 꼽아서 로컬 영상으로 저장을 한다면 언제나 최대 영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앱 화질은 크게 의미가 없다 하겠습니다. 아이들과 공원에 나와 스마트폰으로 집안에 설치한 카메라를 조작해 보았습니다.
LTE에서도 카메라 무빙이 괜찮았고(2초 정도의 딜레이 있음) 화질도 사물을 구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정도의 성능이더군요.
아래에 앱을 통해 무선으로 웹캠 헤드를 조작하는 영상을 올렸으니 어느 정도의 딜레이가 있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두 IP 카메라 모두 PC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재미있는 건 두 제품이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물론 프로그램 이름은 달랐지만 동일한 아이콘에 동일한 UI와 기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더 재밌는 건 위드앤올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서진네트웍스가 지워지고 서진테트웍스를 설치하면 위드앤올이 지워진다는 겁니다. 동일 프로그램이라 서로 덮어쓰기를 합니다. 때문에 두 웹캠에 녹화된 기록과 데이터는 서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의미는 없지만 두 제품이 하우징과 렌즈를 빼고 완벽하게 동일한 제품이라는 증거랄까요.
프로그램은 웹캠 화면을 스트리밍으로 PC에 바로 녹화할 수도 있고 카메라에 삽입된 SD카드에 저장된 영상을 불러올 수도 있었습니다. 스케줄링을 통해 지정된 시간에만 녹화를 한다던가 움직임 감지를 통해 녹화를 한다던가. 소리를 ON/OFF 할 수도 있는 등 저렴한 가격 치고는 필요한 기능은 전부 제공하는 듯했습니다.
제가 두 제품은 렌즈를 빼고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라고 했지요. 그 렌즈 차이가 제법 큽니다.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 리사이징 하였기에 차이를 느끼기 어렵겠지만 두 제품의 해상도는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화소수는 위드앤올 300만, 서진네트웍스가 100만으로 3배 차이가 나죠. 스마트폰으로 볼때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PC로 촬영된 영상이나 캡처이미지를 보면 해상도 차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화질 외에도 보시면 화각 차이도 상당하죠. 아무래도 집안 상황을 쉽게 확인하려면 화각이 넓어야 유리합니다. 위드앤올은 화각도 넓고 해상도도 높으니 화질만 봐서는 서진네트웍스를 선택할 이유는 적어 보입니다. 아래는 각각의 SD카드에 저장된 영상입니다. 별도의 편집 없이 저장된 영상을 바로 올렸으니 화질과 음질 차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위 두 영상을 보시면 두 제품 화질과 화각 외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 음질인데요. 저처럼 아이들을 집에 두고 마트를 다녀오는 등 외출 시 사용할 목적이라면 양방향 소통을 위해 웹캠의 마이크 품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제품 모두 마이크 성능이 좋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서진네트웍스의 QCAM-V5는 소리를 거의 알아듣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위드앤올의 VSTARCAM-300G는 그다지 좋은 음질은 아니어도 소통이 가능한 수준은 되어 실 사용 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음은 야간 촬영입니다. 조도 센서가 있어서 주변이 일정 수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야간 촬영 모드가 됩니다.
저는 집을 비울 때 아이들과 소통용으로 구매할 계획이라 웹캠의 야간 촬영 성능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기대도 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막상 촬영한 영상을 보니 기대 이상으로 괜찮더군요. 해가 지고 완전히 캄캄해진 거실에서 제 모습이 이 정도로 뚜렷하게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야간 촬영 자체의 성능은 두 제품 모두 비슷했고 차이라고 하면 단지 해상도와 화각뿐이었습니다. 모든 불을 소등한 매우 어두운 환경임에도 뚜렷하게 영상이 잡힙니다. 야간 촬영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위드앤올과 서진네트웍스 두 브랜드의 저가형 IP 카메라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저는 이 중 제 기준에 괜찮은 걸 구매할 계획이라 저에게 필요한 부분만 비교했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는 비교 내용을 정리한 표입니다.
제가 살펴본 두 웹캠 모두 10만 원이 되지 않는 저가형 제품입니다. 두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약 3만 원이고요. 앞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두 제품 하우징과 렌즈를 제외하면 완전히 동일한 제품입니다. 동일한 제품이라는 걸 알고 나면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지만 저는 3만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집을 살펴보는데 화질과 화각의 차이는 생각보다 체감이 컸고요.
마이크는 성능을 떠나 일단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QCAM은 이게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의 최종 선택은 위드앤올 VSTARCAM-300G입니다.
저처럼 저렴한 IP 카메라를 한대 들이시려던 분들에게 괜찮은 정보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