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베르뉴 크로나입니다.

새로이 출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인기가 날이 거듭될수록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4K UHD 해상도 이상의 상황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높은 해상도와 고주사율로 즐길 수 없던 게임들을 제대로 즐겨보고자 하는 바람에, PC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니터 시장까지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RTX3080 제품을 바로 이전에 살펴봤지만, 가격대가 백만원대에 포진되어 있으면서 공급까지 부족하다 보니, 하이엔드 유저 외에는 좀처럼 만나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COLORFUL 社의 지포스 RTX 3070 ADVANCED OC 제품은 3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급에 해당하는데요. 가격대는 이전 세대인 RTX2070과 같으면서, 성능은 이전 세대 플래그쉽 라인업인 2080Ti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접해볼 수 있는 가성비 라인업입니다. 물량도 제법 널찍하죠.

리뷰에 사용된 ADVANCED OC의 패키지는 조금 특별하게 제작되었는데요. 인쇄된 색상이 살짝 짙은 느낌이 있었는데, 심볼이나 제품명, 그 외 곳곳에 빛을 반사시켜보면, 프리즘처럼 화려하게 반짝이는 게 보는 맛이 있습니다.

패키징은 2중 구성으로, 내부에 검은 색상의 박스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는데요. 배송 중에 흔들리면서 생길 수 있는 손상을 스펀지 폼으로 완충해 방지하고 있으며, 본체는 쇼트 방지 비닐팩에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COLORFUL 지포스 RTX 3070 ADVANCED OC 그래픽카드와 정전기 보호 장갑, 조립용 십자드라이버 및 빠른 시작 가이드로 구성되어 있고요.

제품은 트리플 팬 구성의 그래픽카드로 가로 길이가 제법 깁니다. 가로가 315.5mm, 세로 131mm, 두께는 약 55mm로 PCI 슬롯을 약 2.7칸 정도 차지하는데요. 제품의 중앙에는 LED가 점등되는 80mm의 쿨링팬이, 좌/우로 90mm의 논 LED 쿨링팬이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제로 팬 기술이 도입되어, 일정 온도 이하의 낮은 부하 상황에서는 팬이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정숙한 환경으로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죠.

어드벤스 모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멋스럽게 디자인된 중앙의 쿨링팬 부분을 꼽을 수 있는데요. 마치, 아이언 맨의 아크 원자로를 연상케하죠. 제품은 기본적으로 영상 출력 단자와 그래픽카드 연결부에 먼지 유입을 방지하는 고무마개가 장착된 채로 패키징 되어있고, 고무마개 역시 검은색으로 디자인해, 미사용 단자에 장착하더라도 제품 본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습니다.

뒷면에는 알루미늄 소재의 백플레이트가 든든하게 장착되어 있는데요. 헤어라인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고, iGAME 라인업의 심볼을 넣어 제품 본연의 멋을 한껏 돋우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백플레이트 부분에는 LED가 탑재되지 않았고, 타공 없이 꽉 막혀있어 공기의 흐름을 막고 있다는 점인데요.

다만, 칩셋과 닿는 베이퍼 체임버와 5개의 히트 파이프, 촘촘한 방열판으로 발열을 빠르고 고르게 발산시켜 꽤나 만족스러운 쿨링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소비 전력 및 온도 측정 테스트에서 자세하게 확인해보도록 하죠.

PCI 보조전원의 경우 8핀이 2개 사용되며, 그래픽 카드의 자체 최대 사용 전력이 약 260W로, 파워서플라이의 용량은 650W 이상의 정격 출력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입/출력 포트는 DP포트 3개와 HDMI 1개로 구성되었는데요. 지원하고 있는 최대 디지털 해상도는 7,680x4,320이지만 메모리 용량이 약 8GB이기 때문에, 성능 저하 없이 사용하려면 최대 UHD 해상도의 듀얼 모니터나 QHD 트리플 모니터 구성 정도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RGB LED는 중앙의 쿨링팬과 바로 윗부분에 구성된 워드마크, 그리고 측면에서 점등됩니다. 특히, 쿨링팬에 점등되는 LED는, 패키지에서 본 것처럼 프리즘이 적용된 듯 독특하게 점등되는 특징이 있어, LED를 즐기시려면 필히 세우시길 바랍니다. 백플레이트에 LED가 빠져 아쉽지만, 수직 장착을 고려한다면 아쉬울 것도 딱히 없네요. 하지만, 리뷰에 사용된 제 케이스들은 모두 라이저 장착을 지원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기존에 굉장히 투박했던 전용 소프트웨어가, 트렌디한 디자인의 iGAME CENTER로 통합되었습니다. 컬러풀 제품과의 LED 동기화나 개별 설정이 가능하고, GPU뿐만 아니라 연결된 장치들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조정할 수도 있고요. 컬러풀은 바이오스와 소프트웨어 UI 디자인이 항상 아쉬웠는데, 드디어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네요.

각설하고,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그래픽 카드 성능을 비교해 볼 텐데요. 이전 테스트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했으며, 요즘 한창 잘나가는 라이젠 3세대보다는, 조금 아쉽지만 인텔의 i9 프로세서를 사용해 벤치마크 및 성능을 확인해 봤습니다.

우선 3DMARK 벤치마크 테스트입니다. 성능 측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경우, 34,121점, 타임 스파이는 13,930점으로 측정되었는데요.

RTX3070의 각 테스트 자료를 정리하여, 이전 세대인 RTX2070과 상위 모델인 RTX3080을 함께 비교해봤습니다. 가격은 비슷하나 이전 세대 대비 50%가 넘는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저 역시 이전 세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써, 3000 시리즈의 성능 향상은 참 배가 아프면서도, 게이머로서 굉장히 설레기도 하고 볼 때마다 참 복잡 미묘합니다.

이번엔 게임을 통한 프레임 측정 테스트인데요. 바로 며칠 전에 어쎄신크리드 : 발할라가 출시되었지만,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오디세이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UHD와 QHD, FHD 해상도 간의 품질 비교 및 성능을 비교했는데요. 고주사율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아닌 만큼, 풀옵션 상태에서도 원활한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UHD 환경에서는 적절한 옵션 타협이 요구되네요.

이어서 파 크라이 : 뉴던 입니다. 파 크라이의 경우 워낙 벤치마크 구간이 짧아, 측정된 값의 편차가 제법 큰데요. 때문에, 이전에 측정을 진행했던 RTX 3080 보다 오히려 조금 높은 프레임을 보였습니다. 다만, 0.1% LOW 값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고주사율에서 파 크라이를 즐기기에는 역시 옵션 타협이 필요합니다.

파이널판타지15의 경우도, 어쎄신크리드와 마찬가지로, UHD 풀옵션 환경에서의 평균 프레임은 63으로 제법 높은 편에 속하지만, 1% LOW 값이 30대로 측정되면서, 끊기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UHD 환경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옵션 타협이 필요하네요.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이전 세대인 RTX 2070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UHD 환경에서 0.1% LOW 값까지 60근처로 균형 있게 측정되면서, 자체 옵션인 DLSS 기능을 켜면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디비전 2입니다. 해당 게임 역시 고사양 게임으로, 풀옵션과 최저 옵션 간의 차이가 약 172% 정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옵션 타협 시 고주사율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RTX 2070과도 약 61% 정도의 프레임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RTX 3070을 사용해, 하나의 PC로 QHD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해봤는데요. NVIDIA의 하드웨어 인코더인 NVENC와 CPU를 통한 X264 인코더를 이용해 송출 화면의 품질과 PC 상태를 체크해봤습니다. X264 인코더의 경우, 압축률이 좋아 NVENC 대비 결과물의 품질, 즉 화질이 좋지만, CPU 사용률이 높아 다중 코어의 고성능 CPU에서만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NVENC 인코더는 RTX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굉장히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요. 특히, X264의 Medium 프리셋은 상대적으로 정밀 연산도가 높아 적용하기 굉장히 까다로웠는데, NVENC의 낮은 지연 시간 프리셋을 통해 비교적 쉽게 비슷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부담을 낮춰 수준 높은 방송 품질을 제공하게 되죠. 실제로 1% LOW 값과 0.1% LOW 값에서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의 소비 전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시스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30 시리즈의 그래픽 카드라고 해서 권장 용량을 훨씬 웃도는 고용량의 파워서플라이가 굳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3070은 650W 이상의 제품을 권장하므로, 비교적 가성비 있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죠.

이번엔 온도에 따른 팬 소음도 측정해봤는데요. AIDA64 안정성 검사를 통해 그래픽카드에 높은 부하를 가해도 온도 상승이 크지 않고, 소음 차이 역시 약 7dB의 차이만을 보이면서 정숙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풀로드시에는 쿨링팬이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정도는 인지되며, 쿨링 수준도 우수합니다.

이렇게 해서, COLORFUL 지포스 RTX 3070 ADVANCED OC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이전 세대의 플래그쉽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메인스트림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위치의 제품인데요. 그중에서도 컬러풀은 보통 타사 동급 제품들보다도 저렴한 축에 속해 가성비도 상대적으로 좋습니다만, 이번 시리즈는 반대로 오히려 살짝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어드벤스 모델은 성능과 쿨링이 모두 좋아, 컬러풀도 가격을 빼놓고 오로지 성능으로써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의를 두고 있는데요. 이번 3000 시리즈 제품들은 제품의 감성이나 게임 쿠폰 및 할인 혜택 등을 고려하여 지갑 사정에 따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바, RTX 3080이 본격적인 4K 게이밍을 위한 라인업이라면, RTX 3070은 고주사율을 기반으로 한 QHD와 4K 사이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고사양 게임을 UHD로 원활하게 즐기기에는 옵션 타협이 필요하고, QHD에서는 고주사율 모니터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에 용이한데요. 딱 RTX 2080Ti 급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보니 지포스 10세대에서 현재까지 존버하던 게이머라면, 신제품을 상당히 저렴해진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뷰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지갑 사정을 잘 고려하여 COLORFUL 감성으로 멋진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