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파워 서플라이 유닛을 세계 2위 업체인 FSP의 750W 80Plus 골드를 썼습니다. 그래픽카드가 RX 590(3년 전 모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이니까 굳이 파워 용량이 넉넉할 필요가 없었죠. 커스텀 수랭을 돌려서 팬을 많이 물려도 넉넉했습니다.
그런데 황가놈께서 #RTX30 시리즈를 런칭할 적에 전기를 많이 잡아먹을 거라고 천명하면서 COVID19와 시너지를 일으켜 나비효과를 일으킵니다. RTX3080은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파워 서플라이부터 먼저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저의 경우에는, RX 590가 갑자기 퍼져 용산에 직접 수리 보냈는데, 뜬금없이 제가 거래하는 업체에서 RTX 3080이 들어왔다고 연락이 온 탓에 뜬금없이(...) 글카를 업글했습니다.
글카가 전기를 많이 드신다고 하는 아이니 괜히 제 마음이 후달리죠. 일부러 10년(AS 보장기간입니다) 쓴답씨고 나름 큰 돈(?) 들여 파워 서플라이 유닛을 넉넉한 걸 구입했는데, 권장사항이라뇨? 게다가 전 커스텀 수랭을 돌리는데 말입니다.
커수 유저분들은 아시겠지만, 펌프에 전압이 모자라면 겁나게 삑삑거립니다. 그리고 온도가 올라가고 컴터가 셧다운되죠. 온도 때문에 셧다운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운영체제 설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 정도는 양반이고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도 증발하는 사태도 가능합니다. 미연에 방지해야죠.
하여 태웠습니다. 30장. 운영체제에도 서른발 태우는데, 제 컴터의 심장인 파워에도 이 정도 태워야죠. 이왕 태우는 거 세계 1위 업체 걸로 태웁니다. 델타는 2위인 FSP보다 싯가 총액이 100배 수준의 업체입니다. 왜냐고요? 여긴 B2B, 특히 서버시장 쪽을 팠거등요. 서버는 아시다시피 24/365 체제라서 안정성이 생명입니다.
최근 국내 유통사가 프리플로우로 바뀌었습니다. 하여, 프리플로우 박스 테잎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어여 비닐 포장을 까보져.
내용물은 단촐합니다. 그 흔한 사용설명서는 커녕, 보증서, 아니 문서 자체가 없습니다. 천으로 된 파워케이스와 전원선, 각종 커넥터, 그리고 케이스 고정용 나사 4개가 전부입니다.
왜 이렇게 불친절하냐고요? 델타라는 브랜드를 고를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컴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애초에 B2C를 신경쓰지 않던 업체기도 하고요.
80Plus 플레티넘 인증을 받은 1000와트짜리 파워는 다나와 기준 6마넌부터 시작합니다. 걔가 물론 많이 비정상(채굴용입니다)이긴 하지만, 메이저 제품도 20 언저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긍데 앤 서른부터 출발하죠.
디자인은 딱 봐도 고급스럽습니다. 세계 1위업체의 플레그십 제품 답네요. 크기도 넉넉합니다.
다만, 앞뒤길이가 짧은 미들타워 케이스 사용자시라면, 아마 선정리에 애로사항이 꽃피거나 혹은 아예 기기 자체가 안 들어가는 사태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커넥터도 넉넉하게 줍니다.
설명서가 없기 때문에 케이블에 적힌 정보가 전부입니다. 컴덕질에 입문한 지 반년 남짓한 생수(...고인물의 반의어)는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죠. 그나저나 4핀 케이블이 특이하게 생겼네요.
어디, 제 빈 케이스를 채워볼깝쇼?
메인보드 선 거꾸로 꼽았습니다. 저렇게 꼽으면 안대요.
막상 조립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왜냐면 플러그 특성상, 메인보드 쪽은 거꾸로 꼽을 수 없거든요. 아예 안 꼽힙니다. 컴퓨터 조립 어지간히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억지로 꼽아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부드럽게 삽입되어야 그게 맞는 거에요.
저같은 뉴비도 여러번의 시행착오(...혹은 삽질) 끝에 잘 연결했습니다.
예. 잘 돌아가는군요.
전력값 또한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런 걸 칼전압이라 한다지요?
예. 비싼 건 비싼 값을 합니다. 물론,
요즘 핫한
S社의 경우에는 티타늄 등급도 있지만 뭐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