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텀블러 하나쯤 혹은 그 이상 가지고 있으시죠?
분명 처음엔 열심히 썼는데 얼마쯤 지나면 어딘가에 덩그라니 남겨지고
기억에서 사라지는 신비한 텀블러의 세계~!
하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텀블러는 벌써 몇 년째 제 가방 속에서 저와 함께하고 있어요.
바로 커피빈의 아령 텀블러예요.
아령 텀블러는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어서 아마도 한 번쯤은 본 적 있으실 거에요.
아령 모양을 본떠 만든 가운데 부분을 잡으면 그립감이 좋고 안정적이지요.
오래 전에 구매했고, 유행은 하도 빠르게 변하는 터라 지금은 단종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찾아 보니 지금도 판매되고 있네요.
355ml 용량을 일반적으로 많이 쓰시는데 제 것은 좀 작은 295ml예요.
색상은 라이트 핑크, 무광이에요.
텀블러의 기본 무게가 있다 보니 안에 음료를 채우면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사이즈라도 작으면 좀 괜찮을까 싶어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하지만 카페에서 음료를 텀블러에 담아 테이크아웃할 때 295ml는 쉽지 않은 용량이네요.
다음에 새로 산다면 355ml로 구입할 거예요.
뚜껑을 열면 이중마개로 되어 있고, 분리해 보면 분리 가능한 거름망도 있어요.
각 마개마다 끼워져 있는 고무 패킹은 뿐리해서 씻기도 편하고,
끼워 넣으면 밀폐에도 매우 효과적이에요.
거름망이 있어 찻잎을 넣고 걸러 마실 수도 있지만,
차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면 분리해서 따로 보관해도 무방해요.
이중마개 중 안쪽 마개는 (사진의 우측하단) 여름에 얼음을 넣어 마실 때
얼음이 빠져나오는 걸 막아 줘서 편하지요.
반대로, 뜨거운 걸 마실 때도 음료가 한꺼번에 쏟아져나오지 않아서 먹기 수월하고요.
아령 텀블러는 물이 새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
코코아를 탄 채로 아주 신나게 흔든 뒤 겉뚜껑을 열어 본(우측 사진) 모습을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결코 밖으로 음료가 흘러나오지 않았어요. 칵테일 만들 때처럼 마구 흔든 뒤인데도 저 정도예요.
여타의 텀블러들은 가방 속이 젖을 정도로 잘 새는 데 비해 아령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한 번도 음료가 새서 문제를 겪은 적이 없거든요.
밀폐의 신(?) 락앤락에서 만들어서 밀폐가 잘 되는 것 같아요.
또, 보온/보냉 기능도 매우 우수해요.
전에 뜨거운 커피를 타서 출근했다가 깜빡하고 안 마셨다가
오후 늦게가 돼서 열어 보니 여전히 뜨거웠던 경험이 있어요.
얼음도 오전에 넣은 게 오후까지 남아 있던 적도 있어요.
이 외에도 아령 텀블러는 바닥이 고무로 돼 있어서 미끄러짐이 방지되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제가 구매한 게 7년 전인데 아직까지도 새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사용감을 가지고 있고
보온/보냉은 기본이고 음료가 흘러내리지 않아서
큰 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몇 년은 더 사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