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족 컴퓨터를 한 대 조립하게 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650W 파워 서플라이를 넘기고 조금 더 큰 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그래픽카드들(엔비디아 RTX 3천 시리즈, 라데온 RX 6천 시리즈)을 보면 요구하는 파워 사양이 엄청 높아지다보니 '최소 750W 이상을 구매해야하려나?' 라는 고민이 들다가 생각해보니 과연 내가 최신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일이 있을까 싶어서 700W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나와와 여러 하드웨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온 리뷰들을 통해 여러가지 파워를 봤으나 일단 컴퓨터 부품에 있어서는 다른 것도 다 좋지만 AS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주 유명한 마이크로닉스를 택했고, 고민하다보니 새로 나온 CASLON M 700W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특징들이 많았지만 저에게 있어서 6년을 보증한다는 점과 12V 전압을 칼같이 유지한다는 점, 700W 기준 커패시터 330㎌ / 420V / 105℃ 부품이 2개나 있다는 점이 제일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택배를 열어봤을 때 겉 상자가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오픈했을때는 이렇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말고도 전원코드와 나사 4개와 재사용이 가능한 케이블 타이 4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커넥터 구성을 다 따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메인보드 전원 커넥터 20+4핀, CPU 보조전원 커넥터 8+4+4핀, PCI-E 보조전원 6+2핀 커넥터 4개(커넥터 2개씩 케이블 2개로 구성), IDE(몰렉스) 커넥터 4개+FDD 커넥터 1개(IDE 2개, IDE 2개+FDD 1개 케이블 2개로 구성), 사타 커넥터 6개(락킹 3개, 일반 3개 케이블 2개로 구성)
여기에서 전에 사용하던 파워 서플라이와는 다르게 사타 전원 커넥터의 3개는 락킹이 가능했습니다. IDE(몰렉스) 케이블은 2개 2개로 나눠뒀으며 FDD 케이블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제겐 필요없어서 패스하고 쉽게 뺄 수 있게 구성된 건 좋아보였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사용하는 케이스에서는 필요가 없는 케이블이었긴 했지만...
잘 보일지는 모르겠는데 내부에 정말로 커패시터가 2개가 존재하는지 궁금했으나 분해시에는 보증이 날라가기때문에 쿨링팬 날개 사이로 확인을 해봤는데 정말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스에 집어넣어 조립할때 케이스 후면과 다 정리하고 나서의 사진입니다.
확실히 파워는 조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할 때는 팬이 돌지는 않는 것 같고 게임을 할때 팬이 돌아도 시스템 팬과 그래픽카드 팬, CPU 팬 소음이 더 커서 아예 들리지도 않습니다.
파워 서플라이의 팬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는 컴퓨터를 끄고 난 직후입니다. 애프터 쿨링이라고 껐을 때 남은 열을 식혀주려고 팬이 도는데 좋은 기술이라 생각이 드네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은 라이젠 3600과 RTX 2060 슈퍼, SSD 2개, HDD 2개(1개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700W는 아마 충분하고도 넘칠겁니다. 그래도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파워 서플라이인만큼 조금 더 용량이 큰 파워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중간에 업그레이드를 할 때 파워 서플라이 용량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750W 용량부터는 가격이 엄청 뛰어버리기에 제가 생각하기인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면서 안정성을 추구하고 조금 넉넉한 가성비 파워의 용량은 700W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무슨 파워 서플라이를 사야할 지 감이 안오고 머리가 복잡해진다면 AS도 좋고 보증기간도 긴 마이크로닉스 CASLON M 700W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