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포터블 스피커 2종 비교
< JBL LINK 포터블 VS 보스 포터블 홈 스피커 >
'집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포터블 스피커를 장만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집에서 왠 포터블 스피커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포터블 스피커는 항시 전원을 공급해줄 필요도 없고 이동성이 좋아 인도어용으로도 제법 편리합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죠. 또한, 최근 집에서 피트니스를 즐기는 '홈트족'에게도 포터블 스피커가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포터블 스피커는 대부분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데요. 이러한 블루투스 연결 방식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스피커와 소스 기기의 거리가 멀어지면 끊김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고가의 기기에 탑재된 블루투스 코덱이 아니라면 무손실 음원을 온전하게 재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와이파이를 탑재해 블루투스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포터블 스피커가 출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와이파이 탑재 스피커는 어떤 점이 좋을까요? 와이파이 탑재 스피커는 애플의 '에어플레이 2'나 AI 음성 비서 등을 지원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사용 시 블루투스보다 끊김이 적은 것도 장점이구요.
오늘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와이파이 탑재 포터블 스피커 2종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비교 제품 2종
1) JBL LINK 포터블
http://prod.danawa.com/info/?pcode=11226693
2) BOSE 포터블 홈
http://prod.danawa.com/info/?pcode=10080753
스펙 |
LINK 포터블 |
포터블 홈 |
제조사 |
JBL |
BOSE |
종류 |
포터블 스피커 |
포터블 스피커 |
크기 |
88(직경)x170mm |
191x12x104mm |
무게 |
735g |
1,060g |
방수 |
IPX7 |
IPX4 |
손잡이 |
미탑재 |
탑재 |
충전 단자 |
USB Type-C |
USB Type-C |
충전 크래들 |
기본 제공 |
별매 |
충전 시간 |
3.5시간 |
4시간 |
재생 시간 |
8시간 |
12시간 |
블루투스 |
4.2 |
4.2 |
에어플레이 2 |
지원 |
지원 |
AUX |
미탑재 |
미탑재 |
색상 |
블랙 |
트리플 블랙, 럭스 실버 |
AI 음성비서 |
구글 어시스턴트 |
구글 어시스턴트(국내 사용 불가) / 알렉사(국내 사용 불가) |
가격 |
언박싱
JBL LINK 포터블
우선 제품을 뜯어보겠습니다. 포터블 스피커인 만큼 두 상자의 크기 차이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패키지에 다양한 기능을 강조한 점이 돋보입니다. 상자를 뜯기 전부터 많은 기능을 엿볼 수 있네요. 포장은 이중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내부에는 스펀지 완충재가 사용돼 배송 중 파손될 걱정을 줄였습니다.
BOSE 포터블 홈
프리미엄 제품치고 패키지가 심심합니다. 검은 상자에 스티커 붙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비싼 제품인 만큼 스티커 씰을 적용해 뜯는 재미가 좋습니다. 겉 상자는 따로 없고 윗 상자와 아래 상자를 분리하는 방식의 포장입니다.
구성품
JBL LINK 포터블
스피커 본체, USB Type-C to A 케이블, 사용 설명서, 그리고 충전 크래들이 제공됩니다.
BOSE 포터블 홈
스피커 본체, USB Type-C to C 케이블, 사용 설명서, 충전기, 충전기용 플러그가 제공됩니다.
디자인
JBL LINK 포터블
JBL LINK 포터블의 디자인을 살펴봅시다. 우선 제품의 재질은 패브릭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상단과 바닥은 고무로 제작됐습니다. 전면에는 JBL 로고로 포인트를 준 것이 돋보이네요. 패브릭 재질이 적용된 만큼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하기 좋으며, 전자기기 다운 느낌도 적습니다. 다만, 재질이 재질인지라 먼지가 쉽게 묻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패브릭의 울이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색상은 블랙입니다. 덕분에 꽤 고급스럽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밝은 톤의 색상도 좋을 것 같은데, 단일 컬러로 출시된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BOSE 포터블 홈
BOSE 포터블 홈은 견고한 인상의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하단의 스피커 유닛부는 금속 재질로 제작됐고 상단은 매트한 플라스틱입니다. 다른 재질이지만 조화롭게 맞물려 꽤 고급스럽습니다. 또한, 물통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빛을 발휘합니다.
특히, 스피커 상단에 손잡이가 부착되어있어 휴대성을 극대화합니다. 손잡이는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라 유연하고 오돌토돌한 재질입니다. 손잡이가 깨지거나 미끄러질 걱정을 덜었죠.
360도 스피커라는 컨셉에 맞게 모든 조작부가 상단에 위치하며, 색상은 트리플 블랙, 럭스 실버 2종입니다.
크기 및 무게
JBL LINK 포터블
JBL LINK 포터블의 크기는 88(직경)x170mm이며, 무게는 735g입니다. 크기 자체는 473ml 텀블러랑 비슷한 수준이네요. 자전거 물통 케이지에 장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포터블 스피커 치고 생각보다는 묵직한 편입니다.
BOSE 포터블 홈
BOSE 포터블 홈의 크기는 191x12x104mm이며, 무게는 1,060g입니다. JBL LINK 포터블보다는 확연히 크고 무겁죠. 1kg을 넘어서는 무게이다 보니 작정하고 외출하려는 게 아니면 조금 부담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손잡이가 탑재되어 휴대 자체는 더 용이합니다.
조작부
JBL LINK 포터블
JBL LINK 포터블의 조작부는 스피커 상단과 뒷면에 위치합니다. 볼륨 조절 버튼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상단에 위치했고, 블루투스 버튼과 마이크 버튼, 전원 버튼은 뒷면에 위치했습니다. 버튼은 터치 방식은 아니고 마치 멤브레인 버튼을 누르는 느낌입니다.
버튼은 다른 JBL 포터블 스피커와 유사하게 세게 눌러야 인식됩니다. 휴대하며 사용할 때는 스피커 본체를 잡은 상태로 버튼을 누르게 되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거치한 상태로 볼륨을 조절하는 건 좀 불편했습니다. 조작부가 분산된 점도 그렇구요. 이 제품의 컨셉은 포터블 + 거치형인데, 이 컨셉과 조작부가 그리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BOSE 포터블 홈
BOSE 포터블 홈의 조작부는 스피커 상단에 밀집해있습니다. 사용에 필요한 모든 버튼이 한 곳에 몰려있기 때문에 JBL LINK 포터블보다 쾌적합니다. 버튼 구성은 어떨까요? 전원 버튼, 블루투스 버튼, 볼륨 조절 버튼, 재생/일시정지 버튼이 있고 마이크 버튼과 액션 버튼이 위치합니다.
JBL LINK 포터블보다 버튼이 하나 더 많습니다. 액션 버튼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버튼이 추가되었네요. 그러나 이 버튼은 국내 사용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버튼입니다. 액션 버튼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데 국내에서는 이 기능이 막혀있기 때문이죠.
버튼 자체의 조작감은 BOSE 포터블 홈이 JBL LINK 포터블보다 우수합니다. 세게 눌러야만 인식됐던 JBL LINK 포터블과 달리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연결 안정성
다음은 연결 안정성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비교에 사용된 두 제품은 아쉽게도 최신 무선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블루투스 5.0이 아닌 블루투스 4.2가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4.2 제품이라고 해서 꼭 블루투스 5.0보다 연결 안정성이 부족하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포터블 스피커는 보통 10m 내라면 끊김 없는 연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10m 안의 거리인데도 끊김이 발생하는 제품도 있죠. 이번 비교에서 사용된 제품들은 어떨까요?
직선거리 10m에서 JBL LINK 포터블와 BOSE 포터블 홈을 페어링해 이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저가형 제품이 아니고 주변에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이 없어서인지 두 제품 모두 노래 한 곡을 감상하는 동안 끊김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에어플레이 2
이번 비교에서 사용된 스피커 애플의 와이파이 기반 콘텐츠 스트리밍 규격인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라면 주목해야 할 기능이죠. 애플 홈팟에 최초로 탑재된 이 기능은 과거 고가의 거치형 스피커 위주로 지원됐으나 최근에는 포터블 스피커에 에어플레이 2가 더해진 경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어플레이 2는 와이파이 기반이기 때문에 블루투스보다 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며, '멀티 룸 오디오'도 손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포터블 스피커의 멀티 룸 오디오는 동일 제조사 제품을 선택해야 가능하지만 에어플레이 2 기능을 사용하면 제조사가 달라도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직접 테스트해보니 JBL LINK 포터블와 BOSE 포터블 홈에서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다른 에어플레이 2 스피커와 애플 홈팟 2대, 그리고 삼성전자 TV(2018 이후)까지 총 6대의 스피커에서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문제없었습니다. 스피커의 개별 볼륨 조절이 가능한 점도 장점입니다.
충전 (충전 포트 / 충전 크래들)
JBL LINK 포터블과 BOSE 포터블 홈은 충전 편의성이 우수한 편입니다. 두 제품 모두 위아래 구분이 없는 단자인 USB Type-C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충전 크래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피커를 크래들에 올려주기만 하면 더욱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어요. 집에서는 충전 크래들에 장착한 상태로 사용하다가 외출할 때는 스피커만 빼서 휴대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단, 충전 크래들이 기본 제공되는 JBL LINK 포터블과 달리 BOSE 포터블 홈은 충전 크래들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BOSE 포터블 홈의 비싼 가격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네요.
충전 시간은 JBL LINK 포터블이 3.5시간, BOSE 포터블 홈이 4시간입니다.
테스트 1 (출력 비교)
출력은 얼마나 차이 날까요? JBL LINK 포터블은 스펙상 최대 20W 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반면, BOSE 포터블 홈의 스펙 시트에는 최대 출력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스피커와 1m 떨어진 거리에서 최소/최대 볼륨의 영상을 녹화했습니다. 곡은 'Fredji - Happy Life'를 사용했으며, 녹화에 사용된 카메라는 아이폰 11 프로입니다. 하단의 비교 영상은 별도의 보정 및 편집이 적용되지 않은 원본 영상입니다.
JBL LINK 포터블 - 최소 볼륨
JBL LINK 포터블 - 최대 볼륨
BOSE 포터블 홈 - 최소 볼륨
BOSE 포터블 홈 - 최대 볼륨
최소 볼륨은 둘 다 듣기 어려울 정도로 작습니다. 최대 볼륨은 BOSE 포터블 홈이 훨씬 큰 편입니다. 파티용 스피커로도 적합할 것 같네요.
테스트 2 (음질 비교)
음질은 어떨까요? 우선 음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블루투스 코덱을 비교하려 했으나 두 제품 모두 제조사 홈페이지에 코덱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음질 비교를 위해 영상을 녹화했습니다. 스피커와 1m 떨어진 거리에서 50% 볼륨의 영상을 녹화했습니다. 녹화에 사용된 카메라는 아이폰 11 프로입니다.
하단의 비교 영상은 별도의 보정 및 편집이 적용되지 않은 원본 영상입니다.
음질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 있으니 영상을 통해 비교에 사용된 스피커들이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참고해주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힙합]
노래 : 아무노래 - 지코
JBL LINK 포터블
BOSE 포터블 홈
[POP]
노래 : Do What You Have to Do - Sarah McLachlan
JBL LINK 포터블
BOSE 포터블 홈
[발라드]
노래 : 겨울사랑 - 더 원
JBL LINK 포터블
BOSE 포터블 홈
[클래식]
노래 : Serenade In G Major Kv 525 "Eine Kleine Nachtmusik": Allegro
JBL LINK 포터블
BOSE 포터블 홈
[일렉트로닉]
노래 : Alone - Alan Walker
JBL LINK 포터블
BOSE 포터블 홈
테스트 3 (배터리)
JBL LINK 포터블의 배터리 용량은 4,800mAh이며, 스펙상 8시간 재생 가능하다고 합니다. BOSE 포터블 홈은 스펙상 12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를 직접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완충 상태에서 볼륨을 최소로 한 뒤 배터리가 방전되기까지 동일 곡 (Fredji - Happy Life)을 연속 재생했습니다. 테스트 조건이 최소 볼륨인 만큼 스펙상의 시간보다 더 오래 버틸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스트 결과 JBL LINK 포터블은 11시간 26분 재생이 가능했으며, 스펙보다 3시간 26분 더 재생 가능했습니다.
BOSE 포터블 홈은 20시간 19분 버텼으며, 스펙보다 8시간 19분 더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4 (방수)
방수 기능을 비교해 볼까요? 우선 JBL LINK 포터블은 IPX7 등급의 방수를 지원합니다. 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스펙이죠. 따라서 샤워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도 적합합니다. BOSE 포터블 홈은 생활 방수 수준인 IPX4 등급입니다. 물이 어느 정도 닿는 건 괜찮지만, 아예 물속에 담구거나 샤워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는 부적절합니다.
JBL LINK 포터블의 방수 기능을 직접 테스트해 봤습니다. 세면대의 물을 최대로 틀고 약 15초간 물을 닿게 했습니다. 충전 포트에도 물이 들어가도록 골고루 돌려줬습니다. IPX7 등급답게 문제없이 켜집니다.
BOSE 포터블 홈의 테스트는 방수 등급의 차이가 있는 만큼 종이컵에 물을 가득 담고 약 1m 떨어진 거리에서 본체에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테스트 역시 합격입니다.
최종평가
JBL LINK 포터블 만족스러운 점
1) 패브릭 재질의 독특한 디자인
2) 블루투스는 물론 에어플레이 2,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폭넓은 기능 탑재
3) 충전 크래들이 기본 제공
4) IPX7 등급 방수 가능
JBL LINK 포터블 아쉬운 점
1) 가격 대비 부족한 음질 및 출력
2) 파우치가 동봉되면 좋았을 것 같다
3) 버튼 조작감이 거치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
BOSE 포터블 홈 만족스러운 점
1) 크기 대비 상당한 출력과 준수한 음질
2) 전용 앱을 통한 EQ 조절 가능
3) 손잡이 탑재와 견고한 외형
4) 에어플레이 2 지원
BOSE 포터블 홈 아쉬운 점
1) 극단적인 저음 위주 튜닝
2) 비싼 가격
3) 충전 크래들을 별도로 구매해야 함
4) IPX4 등급 방수로 샤워 중 사용하기에는 어려움
5) 국내에서 AI 음성비서를 지원하지 않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짐
6) VPN을 통한 구글 어시스턴트 설치가 가능했지만, 여전히 애플 뮤직을 재생할 수 없도록 막혀있음 (JBL LINK 포터블은 VPN 사용 시 재생 가능).
리뷰어 평가 | JBL LINK 포터블 | BOSE 포터블 홈 |
휴대성 | ★★☆☆☆ | ★★★☆☆ |
음질 | ★★☆☆☆ | ★★★☆☆ |
편의성 | ★★★★☆ | ★★★☆☆ |
내구성 | ★★★☆☆ | ★★★★★ |
가격 대비 만족도 | ★★★☆☆ | ★★☆☆☆ |
우선 휴대성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무게만 놓고 보면 JBL LINK 포터블 쪽이 300g가량 가깝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휴대할 때 무게가 가볍다고 무조건 휴대하기 편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BOSE 포터블 홈의 경우 더 무겁더라도 손잡이가 기본 탑재돼 휴대가 용이합니다.
반면, JBL LINK 포터블은 손잡이가 없으며, 한 손에 쏙 감기는 사이즈도 아닙니다. 또한, JBL LINK 포터블은 패브릭 재질을 지녀 다른 물건과 함께 가방에 넣어두면 상처가 쉽게 생길 수 있어 휴대하기 부담스러운 점도 아쉽습니다. 전용 파우치 같은 물건이라도 함께 동봉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음질은 어떨까요? 우선 이번 비교에서 사용된 제품들은 서로 상반된 소리 성향을 지녔습니다. JBL LINK 포터블은 특정 음역대가 크게 강조되었다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성향입니다. 하지만 해상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고 출력도 크기 대비 불만족스럽습니다. 가격 대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가볍게 듣는 용도로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BOSE 포터블 홈은 BOSE가 만든 스피커답게 극저음 영역이 크게 강조됐습니다. 특히, 왕년에 클럽 좀 다녀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선호할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균형 잡힌 소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지나친 베이스로 두통이 유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 이 스피커는 전용 앱을 통한 EQ 조절이 가능하며, 해상력도 우수합니다. EQ를 상세히 조절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과도한 저음을 충분히 줄일 수 있고 기본기가 뛰어난 스피커라 할 수 있죠. 출력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홈파티용 스피커로도 손색없을 정도네요.
편의성은 두 스피커 모두 기본 이상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 에어플레이 2를 통한 멀티 룸 오디오를 지원하고 범용적인 USB Type-C 단자를 채택했죠. 충전 크래들까지 지원합니다.
그런데 편의성 부분에는 의외의 반전이 있습니다. 가격이 더 비싼 BOSE 포터블 홈이 JBL LINK 포터블보다 우수한 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용 앱을 통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과 조작부가 더 쾌적하다 정도겠네요.
그 외의 편의성은 JBL LINK 포터블이 우세합니다. 우선 방수 스펙이 IPX7이기 때문에 샤워하면서 사용이 가능하구요. 충전 크래들은 양쪽 다 지원하지만, BOSE 포터블 홈은 충전 크래들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게다가 AI 음성비서가 탑재되었음에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BOSE 포터블 홈과 달리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되는 점도 JBL LINK 포터블의 장점입니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BOSE 포터블 홈이 더 좋았습니다. 손에 닿을 때의 감촉부터가 견고하구요. 매트한 재질을 지녀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손잡이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연한 재질이라 파손의 염려가 적습니다.
반면 JBL LINK 포터블은 패브릭 재질이죠. 케이스가 없다면 안심하고 운반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마음 놓고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살펴볼게요. JBL LINK 포터블은 음질이 썩 뛰어난 포터블 스피커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IPX7 방수를 지원해 샤워용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크래들을 제공하고 에어플레이 2에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지원해요.
10만원대 스피커치고는 꽤 많은 기능이죠. 소리에 아주 민감하지 않고 폭넓은 활용을 원한다면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OSE 포터블 홈은 어떨까요? 우수한 해상력을 지녔고 출력도 상당히 좋아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AI 음성비서를 사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포터블 스피커가 되었죠. AI 음성비서 탑재로 원가가 높아진 스피커인데, 정작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면 과연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지일지 의구심이 듭니다.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음질을 지닌 포터블 스피커에 AI 스피커까지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만약 추후 업데이트로 국내에서 AI 음성비서가 활성화된다면 모를까 현시점에서는 신중한 구매가 필요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