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계속 집에만 있어야 하는 갑갑함을 극복하기 위해 철봉을 구매한 사용기는 연결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철봉을 사서 턱걸이 약자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결과는 정말 처참하더군요.
어릴때부터 빈약한 팔힘으로 제대로 된 턱걸이는 2개도 못채우는 상황에 하루하루 매달리기만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러다 풀업밴드를 알게 되었고, 턱걸이를 보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면 운동의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보조가 필요한 힘의 크기에 따라 색상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턱걸이 고수일수록 검은색이고 저처럼 약한 사람에게는 블루나 퍼플이 제격인 것 같았습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퍼플로 결정하고 구매하려는데, 사용기를 보니 아무 제품이나 사면 고무냄새가 극심해서 견디기 어렵다는 문구를 보게 됩니다. 실내에서 사용할 제품이니 당연히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죠. 좀 더 돈 주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자 싶어서 프로스펙스 풀업밴드를 사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철봉과 깔맞춤을 하게 되었습니다.
45KG의 저항이라고 써져있는데, 턱걸이 보조용으로도 쓸 수 있지만, 말그대로 스쿼트 등에 활용해서 사용이 가능한 만능 밴드 입니다. 3번째 사진처럼 다양한 운동에 응용할 수 있죠. 저항이 큰만큼 늘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턱걸이 보조로는 제격입니다.
생각보다 두툼합니다. 고무 냄새가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만 냄새가 살짝 나더군요. 하루이틀쯤 쓰고 나니 그 냄새도 사라집니다. 코를 아예 가져다 대지 않는 이상 불편함은 없는 정도였습니다.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해당 제품을 구매 하실 때 냄새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훌륭하죠.
철봉 사용기의 마지막에 나온 사진입니다. 이런식으로 매듭을 지어 아래로 늘어뜨리고, 발을 걸어서 턱걸이를 하는 것이죠. 제가 그냥 턱걸이를 하면 2개도 제대로 하기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풀업밴드를 사용하면 개수가 훨씬 늘어나죠. 지금은 풀업밴드 사용해서 한 번에 15개 정도씩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접해보진 개수에 스스로도 뿌듯하고, 운동하는 맛도 난다고 할까요. 물론 풀업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여전히 부들부들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운동하다보면 언젠가는 아무런 도움 없이도 두자리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평생 소원이던 턱걸이 10개를 단숨에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치트키라 만족도는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단점은 운동이 익숙해져서 힘이 길러지면 장력이 좀 더 약한 녀석으로 바꿔줘야 할 수도 있다는 점 정도일까요. 이른바 졸업의 개념이라 이걸 단점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고, 차후에 다른 운동에 활용이 가능하니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언제 이 코로나라 끝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아무런 구애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아닐까 하네요. 딱 한 줄로 요약하자면...
" 내돈 내고 내가 샀지만, 정말 잘샀다! "
라고 줄이고 싶습니다 : )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