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가성비 PM981A 사용기 막바지에 사진처럼, 이왕이면 좀 더 오래 쓰고 싶어서 방열판을 하나 달아줬습니다. 사실 좀 더 오래 쓰는 것도 오래 쓰는 것이지만... 초록초록한 외관이 너무 보기 싫어서, 달아준 면도 상당히 있죠.
요즘은 외모지상주의 시대라, 컴퓨터 부품도 외관이 확실해야 합니다.
RGB로 블링블링 하지 않더라도, 뭔가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방열판 하나 이야기 하면서 어쩌다 외모지상주의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존스보에서 기존에 나왔던 제품의 추가 라인업인 것 처럼 M2-3 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M.2 방열판 그 세번째 버전. 뭐 이런 느낌이네요.
방열판 상판과 하판, 그리고 서멀패드, 간략한 설명서 같은 것이 있는데 워낙 작은 크기에 큰 의미가 없어서 설명서는 빼버렸습니다. 서멀패드는 흰색이고, 두께는 제법 됩니다.
장착하기전에 대략적으로 위치를 맞춰봅니다. 나사를 조이는 부분이나 연결단자가 가려지면 안되니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겠죠.
하판에 부착한 써멀패드에 비닐을 제거하고, 기판을 적절히 놓아줍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사를 조여서 고정하는 곳이 가려지면 안되고, 연결단자에 접하면 되지 않으니 유의해서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좋겠죠.
그뒤에 방열판을 얹어서 결합하면 끝입니다. 나사로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한쪽 면에 걸고 눌러서 다른면도 결합해주면 마무리죠. 정말 간단합니다.
장착해준 모습입니다. 기존에 존스보 방열판과는 달리 낮은 높이(그래픽카드 슬롯위로 올라오지 않음)가 특징이죠. 그래픽 카드 슬롯 사이에 M.2 슬롯이 있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아래쪽 사진을 보면 슬롯위로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외형은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에 블랙 기판의 메인보드와 잘 어울립니다.
그럼 간단하게 테스트 해보도록 할까요.
위 사진은 방열판 없이 그냥 실행시켰던 모습입니다. 최저 온도 37도에 최대 58도. 아마 계속해서 벤치마크를 한다거나 하면 최대온도는 더 올라가긴 하겠지만, 원래 온도 조절이 좋은 제품이라 엄청 높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직접 손을 가져다 대보면 생각보다 훨씬 뜨겁긴 하더군요.
방열판을 달고 작동시킨 모습입니다. 최저온도 32도에 최대온도 48도. 대략 최대온도는 10도 가량 하락했고, 최저온도는 5도 가량 하락했네요. 기본 벤치마크 외에 좀 더 부하가 일어나는 작업을 돌렸다면 방열판으로 인한 온도차이가 좀 더 컸을 것 같기도 합니다.
행여 있을 수도 있는 쓰로틀링에도 대비하고, 온도 걱정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함께 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초록초록한 기판으로 일체감을 주지 못하는 기판을 이쁘게 가려서 잘 어울리게 만들어주는 장점도 있겠죠. 이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만족이네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결합부가 나사형태가 아니라 걸쇠로 거는 형식이라, 접합력이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온도적인 이득도 살짝 아쉬울 것 같구요. 행여나 차후에 방열판에서 분리할 때도 나사형태에 비해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죠.
그렇지만 설치 형태에서 얻은 공간적 이득으로 그래픽카드와 간섭을 최소화 하도록 만들어 질 수 있었고, 한번 설치하면 다시 분리하는 일이 적다는 점을 볼 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온도적인 이득도 보고, 외형적인 만족도 얻고.
적당한 가격에 내돈 주고 잘사서, 잘쓰고 있습니다. 멋진 옷 입혀준 것 같아 뿌듯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