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쯤 업무이동이 있었고, 겨울에 잠시 좀 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여지없이 업무에 쓸려가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도대체 지금 무얼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만큼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이 와중에 와이프님께서도 함께 바빠주시니 집안일은 최선을 다해 쉽고 편리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하고, 청소는 로봇청소기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사람인지라 먹고는 살아야 하고...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이젠 진짜 지칠만큼 먹은 배달음식을 줄이게 되면서 가스렌지 사용량이 좀 늘었습니다. 사실 가스렌지가 아니라 인덕션을 사용한다 해도 기름기 있는 음식을 조리하면 주변에 기름때가 눌러붙게 되죠.
그냥 내버려두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진다 싶어서 물티슈로 대충 닦아봤는데... 기름때가 괜히 기름때겠습니까. 그렇다고 세척제를 사용해서 수세미로 벅벅 닦으며 씻기엔 시간도 기운도 없는 상황. 최대한 간편하고 편리한 방법을 찾다가, 이 제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기름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전형적인 기름때 제거용 티슈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양하게 쓸 수 있지만, 주방에서 기름때 제거할 때 이런 제품이 최고라고 볼 수 있죠. 특히나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은, 30매씩 포장되어 있고 1매의 크기가 제법 컸기 때문입니다. 자주 청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용량의 경우 자칫하면 라벨쪽으로 건조가 진행되어 결국 말라버리는 일들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애초에 소용량으로 쓸 수 있고, 면적이 넉넉한 녀석이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천연 오렌지 추출물. 보통 이런 제품들이 오렌지 향이 많이 나는데, 이 제품도 동일합니다. 애매하게 오렌지향만 나고 역한 냄새는 남아있는 제품이 아니라, 확실히 오렌지 향이 나면서 다른 냄새는 덜한 제품입니다. 냄새에 참으로 예민한데, 사용중에 머리가 아픈 일은 확실히 없을 수 없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봐야겠죠.
가로 20cm x 세로 20cm 크기로 주방에서 청소할 때 2장 정도면 넉넉하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재질도 적당히 질기고 보푸라기가 막 묻어나오는 형태가 아니라 강하게 닦아도 맘편하게 청소가 가능하더군요. 확실히 장점이 분명합니다.
바쁜 일상에 편안한 주방 청소를 위해, 정말 애용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소용량이다 보니 점착라벨이 플라스틱 덮개가 아니라 스티커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편리한 형태가 좋겠죠.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용량이 되어버리면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하고 말라버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니... 덮개가 좀 아쉽지만 소용량이라는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되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하기 싫은 집안일이었는데... 일상이 바쁘고 정신없으니 간단한 집안일도 너무 크게 다가오는 요즘이네요. 최선을 다해서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보려고 노력중이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제품들이니 혹시나 상황이 비슷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죽을만큼 참고 조금만 더 참으면 다 지나간다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계속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죽을만큼은 참은 것 같으니, 조금만 더 참으면서 버텨봐야겠네요. 일상에 쫓기는 모든 분들께 여유가 찾아오기를 기원드리며, 주말에도 못쉬고 월요일에 겨우 반차써서 집안일하며 참여한 사용기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봄이 오겠죠. 으라차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