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약속이 잦거나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의외의 필수품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진 촬영에도 자신 있는 이유, 바로 미니 고데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웨이브에 특화된 미니 봉고데기는 비 맞은 듯 축 늘어진 헤어 스타일에 볼륨을 살려주고 앞머리에도 생명을 불어넣어주니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봉고데기하면 곧장 떠오르는 보다나의 여행용 봉고데기 ‘러블리 웨이브 봉고데기(이하 보다나 봉고데기)’, 그리고 가성비 고데기 1인자라 할 수 있는 유닉스의 미니 봉고데기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 미니 고데기(UCI-A2026, 이하 유닉스 봉고데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첫인상
보다나 ‘고급스럽지만 기본에 충실’ VS 유닉스 ‘단출하지만 아이디어 돋보여’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좌),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우)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다나 봉고데기는 박스 패키지부터 단단하고 큽니다. 보다나 로고와 제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심플하게 인쇄돼있고 상자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핑크 색상이라 전체적으로 깔끔한 매력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제품 패키지가 아니라 선물 상자같은 느낌입니다. 유닉스 봉고데기 역시 핑크 색상의 박스지만 보다나보다는 얇은 종이의 박스를 사용했습니다. 실물과 동일한 크기의 제품 사진이 그려져 있고, 트렌디한 감성의 문구가 큼지막하게 인쇄돼있습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 선물 상자같은 느낌이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 제품의 실물 크기가 인쇄돼있다
보다나 봉고데기와 유닉스 봉고데기 모두 무선 제품입니다. 핑크 색상에 집게형 봉고데기이며, 충전 포트가 제품 하단에 있고 C 타입을 사용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그런데 구성품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보다나 봉고데기의 경우 USB 충전 케이블이 제공되지만 유닉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유닉스 봉고데기는 발열판을 보호하는 보호캡이 ‘어태치’라는 이름의 웨이브 가이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웨이브 컬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네요.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 핑크색 집게형 봉고데기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 전체적으로 보다나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열판을 보호하는 어태치가 제공된다
두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비교해보면 보다나 봉고데기가 좀 더 길고 무겁습니다. 무게는 굳이 재지 않아도 꽤 차이가 납니다만 실제로 보다나 봉고데기가 228g(보호캡 포함 시 260.7g), 유닉스 봉고데기가 145.2g(어태치 포함 시 170.6g)입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의 무게는 228g, 확실히 묵직한 느낌이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무게는 145.2g, 어태치를 장착해도 170.6g이다
#발열판
보다나 ‘모발 손상도에 따른 온도 설정 가능’ VS 유닉스 ‘버튼 하나로 전원부터 예열 확인까지’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상),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하)
이제 보다나 봉고데기와 유닉스 봉고데기의 발열판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언뜻 보면 보다나 봉고데기가 훨씬 길어 보이지만 실제 발열판 길이 차이는 약 3~4mm에 불과해 유의미한 차이는 아닙니다. 대신 집게는 유닉스 봉고데기가 더 깁니다. 이론상 모발을 더 많이 집을 수 있습니다. 발열판 지름은 2.5mm로 동일합니다. 두 제품 모두 세라믹 코팅 열판을 사용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의 발열판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발열판
발열판의 온도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딱 보기에도 보다나 봉고데기는 전원 버튼 외에 3단계의 온도 LED 표시계가 있고, 유닉스 봉고데기의 경우 전원 버튼에 딸린 작은 LED 표시계가 전부입니다. 보다나 봉고데기의 설정 온도는 160도, 180도, 200도이며, 유닉스 봉고데기는 제원상 약 145도의 온도로만 스타일링할 수 있습니다. 평소 펌과 염색을 자주 하며 모발 손상도가 높은 편이라면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보다나 봉고데기가 더 효과적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해 보입니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좌)와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우)의 전원을 켜면 이렇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의 전원 버튼과 온도 표시계, 3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전원 버튼, 온도 조절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두 제품의 보호캡(어태치)을 벗긴 상태로 상당 시간 같은 환경에서 보관한 직후(보다나 약 23.7도, 유닉스 약 23.8도) 예열 시간과 예열 완료 후 실제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보다나 봉고데기의 경우 최저 온도인 160도를 기준으로 약 147초(2분 27초)가 소요됐고, 최고 온도인 200도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440초(7분 20초)가 소요됐습니다. 145도 단일 온도를 지원하는 유닉스 봉고데기는 약 174초(2분 54초)가 소요됐습니다. 두 제품 모두 예열 시간이 꽤 긴 편이지만 보다나 봉고데기가 좀 더 빨랐습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의 온도를 160도로 설정하고 10분이 지났을 때, 발열판의 실제 온도는 132.1도였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전원을 켜고 10분이 지났을 때, 발열판의 실제 온도는 115.8도였다
설정 온도와 실제 온도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다나 봉고데기를 160도로 맞춘 후 예열 완료 표시계 점등 직후 온도를 확인해보니 실제 온도는 83.8도였으며, 1분 후에는 95.9도, 5분 후에는 102.4도, 10분 후에는 132.1도였습니다. 유닉스 봉고데기 역시 예열 완료 직후 온도는 95.7도, 1분 후에는 98.3도, 5분 후에는 108.6도, 10분 후에는 115.8도로 측정됐습니다. 두 제품 모두 설정 온도보다 실제 온도가 훨씬 낮고, 예열 후 경과 시간에 따라 온도가 점점 올랐음을 확인했습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의 전원을 끄고 10분이 지났을 때, 발열판의 온도는 38.6도였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전원을 끄고 10분이 지났을 때, 발열판의 온도는 32.5도였다
번외로, 전원을 끄고 난 후에 초기 온도(보다나 약 23.7도, 유닉스 약 23.8도)와 비슷한 수준인 30도 이하로 돌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보다나 약 17분, 유닉스 약 12분이었습니다.
#스타일링
보다나 ’빠른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VS 유닉스 ‘쉬운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 스타일링 하기 전 모습
이제 두 제품을 가지고 직접 헤어 스타일링을 해봤습니다. 평소 헤어 스타일은 머리카락이 살짝 어깨에 닿는 단발로, C컬과 S컬이 고루 섞인 펌 스타일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샴푸 후 건조만 했으며 별도의 스타일링을 위한 드라이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로 스타일링한 모습
보다나 봉고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정확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열 시간이 빠르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타일링 시 모발에 웨이브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빠르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적당량의 모발을 집게로 집으면 웬만하면 모발이 이탈되지 않아 매우 편리했습니다. 덕분에 원하는 대로 정확한 스타일링이 가능했습니다. 쿨팁이 넓어 두 손 스타일링도 용이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로 스타일링한 모습
유닉스 봉고데기의 경우 제품이 가볍고 스타일링이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스타일링 내내 손목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무게는 상당한 강점이며, 어태치로 인한 간편하고 실패 없는 헤어 스타일링도 이 제품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꼭 어태치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유닉스 봉고데기는 집게를 펼칠 때 보다나 봉고데기보다 묵직해서 가벼운데도 손에 더 많은 힘을 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게가 모발을 완벽하게 잡아주지 못해 같은 모발에 웨이브를 몇번이고 반복해야 했습니다. 집게 안쪽에 위치한 나사에 머리카락이 집힐 위험도 있습니다. 스타일링할 때 전반적인 편의성 측면에서 보다나 봉고데기가 (유닉스 봉고데기보다) 무겁긴 했어도 훨씬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좌측이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 우측이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로 스타일링한 모습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좌),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우)
▲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로 스타일링한 직후, 3시간 후, 6시간 후 모습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로 스타일링한 직후, 3시간 후, 6시간 후
실제 유지력은 어떨까요? 양쪽 앞머리를 각각 두 제품으로 웨이브 스타일링한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유지력을 비교해봤습니다. 보다나와 유닉스 봉고데기 모두 꽤 훌륭한 유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탱글한 웨이브가 오랜 시간 유지되는 보다나 봉고데기에 비해 유닉스 봉고데기는 6시간이 경과된 후에는 웨이브 힘이 많이 약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타
보다나 ‘여행용으로 제격’ VS 유닉스 ‘집이나 사무실에서 딱’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상)와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하)를 내려놓은 모습
스타일링 도중 머리카락을 나누거나 헤어스타일을 정돈할 때 고데기를 잠시 내려둬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발열판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거치대가 있으면 참 편한데, 두 제품의 거치 방식이 다릅니다. 만약 집게를 누르는 손가락이 엄지 손가락이면 유닉스 봉고데기의 거치 방식이 더 유용합니다. 집게를 중심으로 양쪽에 판판한 거치대가 있어서 왼손 잡이나 오른손 잡이 할 것 없이 양쪽 방향으로 고데기를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게를 누르는 손가락이 검지 손가락인 경우엔 보다나 봉고데기가 더 편합니다. 집게를 위로 하고 반대편에 거치대가 있는 형태라 고데기를 내려놓고 잡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의 하단에는 스트랩이 있어 어딘가에 걸어둘 수 있다
보다나 봉고데기와 유닉스 봉고데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역시 보호캡입니다. 유닉스 봉고데기의 보호캡은 웨이브 가이드로써의 기능이 있는 대신 발열판을 완전히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이를 약간은 보완(?)해줄 수 있는 유닉스 봉고데기만의 특징이 있는데, 하단에 패브릭 스트랩이 있다는 점입니다. 스트랩으로 어딘가에 걸어둘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겠습니다.
보다나 봉고데기와 유닉스 봉고데기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4000mAh, 2600mAh입니다. 제원상 보다나 봉고데기의 최대 사용 시간은 40분, 충전 시간은 3시간이고 유닉스 봉고데기의 최대 사용 시간은 35분, 충전 시간은 1시간 40분입니다.
그럼 고데기를 매일 35분~40분씩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두 제품을 매일 완충할 때 소비되는 전력량, 그리고 그에 따른 한 달 전기요금은 어느 정도일까요? 실제 보다나 봉고데기의 충전 시 소비전력 측정값은 0.13A(28.6W)이고, 유닉스 봉고데기의 충전 시 소비전력 측정값은 0.11A(24.2W)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달 전기요금을 도출하면 보다나 봉고데기는 약 243원, 유닉스 봉고데기는 약 106원입니다. 두 제품 모두 전기세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용 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에 비해 전기요금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총평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 봉고데기, 역시 비싼 값을 한다!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 미니 고데기, 나쁘지 않지만 손이 자주 가진 않을 듯.
보다나 러블리 웨이브 봉고데기 ★★★★☆
유닉스 테이크아웃 무선 라운드 미니 고데기 ★★★☆☆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결과적으로 발열판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더 긴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보다나 봉고데기가 여행용으로 제격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유닉스 봉고데기는 어태치 특성상 발열판을 완전히 보호하기 어려운 대신 스트랩이 있어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집이나 사무실과 같이 특정 공간에서 고정적으로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