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벤큐 SW321C 리뷰 글에 자세한 스펙 및 기능에 대해 설명이 많이 나와 있어서
기기분석에 초점을 둔 글보다는 1 ~ 2주간 실 사용하면서 느꼈던 부분과 SW321C 모니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자세한 기기 분석은 이 링크를 참조 해 주세요! https://quasarzone.com/bbs/qc_qsz/views/461808)
제 와이프는 집에서 그림 및 디자인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24인치 델 모니터와 LG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사용한 지 5~6 년 이상 되었고 각 모니터가 정확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화면크기도 작아서
작업하기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이프를 위해서 약 1주일간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검색한 조건은 3가지였습니다.
패널 : nano - IPS
화면크기 : 27인치
해상도 : 2560 x 1440 (QHD)
제조사 : LG
최근에 샀었던 LG 사의 34wk95c의 nano - IPS 패널의 색감이 진하고 화사해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제가 계속 사용하면서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중간에 패널 교체로 진행되었던 AS 서비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화질 좋은 색영역이 높은 모니터로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27인치 LG 모니터로
LG전자 울트라기어 360 27GN880 이 상품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웹에 올리는 디자인 또는 그림을 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높은 영역의 색영역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웹에서 사용되는 색영역은 sRGB 100%인데 135%나 되는 nano - IPS에서 작업 시 실제 결과물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색 조건을 바꿨습니다.
패널 : IPS
화면크기 : 27인치
sRGB : 100%
DELL C2722DE
LG전자 360 27QN880
위 2 제품을 살펴봤었는데요.
일단 신제품으로 위주로 찾아봤습니다. (최신 기능 적용이라든지, AS 시 부품 수급의 이유 등등)
위 두 제품도 좋지만, 전문가용으로 조금 더 비용을 들여서 사고 싶은 마음에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되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까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검색 된 제품이 아래 두 제품입니다.
BenQ SW270C AQCOLOR
LG전자 360 27UN880
이때 벤큐 제품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전반적인 기능을 봤을 때 괜찮아 보였지만, 가격이 이전 제품과 다른 수준이란 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제조일이 2019.07 인 것도 조금 망설였던 부분이었습니다.
LG 사의 27UN880은 어떻게 보면 필요한 기능만 전부 가지고 있었지만, 27인치에서 4K 해상도는 화면크기에 비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디자인 작업 시 창을 횡으로 여러 개 띄우고 작업하는 것이 생각나다 보니,
아 이번에 사는 거면 더 큰 화면을 가진 제품을 사는 게 돈을 두 번 쓰지 않고 오히려 절약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BenQ SW321C AQCOLOR
점점 눈이 높아지면서 32인치 4K, sRGB 100%인 제품으로 위 벤큐 SW321C로 선택했습니다.
근래 나온 제품들 중에 최신 제품이었고 차광 후드와 모니터 설정을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는 핫퍽키 및 sRGB, Adobe RGB 등 각 색상 영역의 정확도와 광도 밝기 균일성 등 여러 방면으로 고려되어 제작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가 269만 원이란 정말 높은 가격대가 쉽게 바로 구매로 이어지지 않게 했지만, 앞서 얘기한 여러 부품 및 기능들로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0만 원대 모니터를 살펴보다 이제는 5배 이상 비싼 모니터까지 보게 되었네요 ^^;;
와이프에게 좋은 제품을 사용해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다 보니 과감하게 결정했네요!
그리고 3월 구매 사은품으로
SpyderX Pro 캘리브레이션,
시게이트 LacCie C-type 2TB 외장 HDD,
와콤 태블릿 CTL - 6100LW 중 1개를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 제품 가격을 포함하면 모니터는 실제 비용은 약 230만 원대에서 구매하는 걸로 보시면 됩니다. (최저가 사이트에서 구매시)
지금 다시 봐도 후덜덜한 가격이네요;
배송 당일 박스가 엄청 커서 좀 당황했습니다.
모니터 화면도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왼쪽 상단 모니터는 델 24인치, 하단은 액정 태블릿인 KAMVAS 22 PLUS입니다.
베젤이 요새 나오는 모니터에 비해서 너비가 있는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단단해 보였고 와이프 표현으로는 장갑차 같다고 하더군요 ㅎㅎ
제품 마감과 그레이 색 계열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어고트론 암에 설치할까 했는데 무게도 그렇고 견고한 스탠드가 있어서 굳이 모니터 암을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이더군요.
차광 후드 또한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가로모드, 세로 모드에 따라 조립이 가능했고 화면에 빛이 드는 경우를 많이 막아주기 때문에 정확한 색을 식별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후드 퀄리티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원형 물건은 벤큐에서만 제공하는 핫키퍽이란 단축키 리모컨입니다.
1번을 누르면 사진 작업 시 사용되는 AdobeRGB 99% 모드로
2번을 누르면 웹디자인 및 그림 작업 시 사용되는 sRGB 100%
3번은 블랙 앤 화이트 모드로 변경돼서 쉽게 쉽게 원하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DCI-P3이나 HDR, 맥북 모드 등 다양한 색상모드가 설정되어 있고 커스텀 모드 또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림의 명암 작업을 하기 위해 팔레트의 그레이 부분을 영역을 힘들게 찍어서 칠했다면, (일일이 저 부위를 찍는 것도 피곤한 일…)
핫키퍽 3번 모드인 블랙 앤 화이트로 변경 후 (실제로 이미지 파일을 그레이로 만드는 게 아님.)
명암 작업 시 매우 편리하며 다시 컬러색상 영역으로 돌아오면 같은 계열의 컬러로 풍부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쟁이들에겐 은근 필요한 기능일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작업 시에도 실제 A4 용지 크기로 3장은 나열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디자인을 실제 인쇄 크기 사이즈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편리한 부분입니다.
이게 32인치 4K 모니터를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요.
그 외에도 HDR10을 지원하기 때문에 (VESA 등급은 지원 안 하지만) HDR 소스로 만들어진 영상을 볼 때는 어느 정도 쨍한 느낌은 받을 수 있으며 주사율도 60Hz는 지원하기 때문에 32인치 4K 60Hz로 차세대 게임기인 Xbox 시리즈 또는 PS5를 즐기기에도 충분한 스펙입니다.
물론 이 제품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가진 모니터는 천만 원단위로 벗어나기 때문에 현실적인 고려 대상 영역이 아니더군요.
약 250만 원대에(사은품 포함) 여러 색 영역 모드를 커버하면서 편리한 모드 변경의 리모컨이 있으면서 차광 후드 제공에 단단한 제품 마감, USB-C 타입으로 노트북과 연결 등을 고려해보면 이 제품 말곤 딱히 비교 대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인 AS 정책인데 일단 3년 무상보증 서비스 제공하여 LG의 2년 보다 1년 더 긴 부분도 메리트가 있네요.
예전 게시물들을 조회해보니 AS 서비스 품질이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점차 개선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 해봐야죠.
처음으로 구매 해 본 벤큐 제품인데, 별 고장 없이 오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