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모든 사물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경우에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비롯해 공기측정기, 심지어 스피커까지 IOT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해놨죠. 가장 처음으로 사용해봤던 제품을 생각해보면, 스마트 스탠드, 전구 등 조명 종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가장 구동 원리가 간단하고 스위치까지 가지 않고 침대에 누워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생활가전용 IOT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있는 헤이홈에서도 기존 조명기기에 간단히 전구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를 선보였는데요. 단순히 색온도만 조정이 가능한 ‘WW’ 모델과 여러 색상으로 변경이 가능한 ‘RGBW’ 2가지 종류로 출시했고, 저는 두 모델 중, WW 모델을 사용해봤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은 3등급, 정격전력은 8W급 전구입니다. 거실이나 방 메인 조명보다는 스탠드, 주방, 식탁 등 등 보조조명으로 적합한 밝기수준의 스펙입니다.

크게 외관은 일반적인 전구와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E26 규격을 사용하며, 이번엔 이케아 스탠드에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박스 안에는 간단한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Wi-fi 공유기가 있어야 합니다. 별도로 허브는 필요 없으며 단독으로 앱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헤이홈 전용 앱을 사용하는 만큼 별도의 앱 사용료도 들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사용해보겠습니다. 먼저 전구를 돌려서 스탠드에 고정하고, 전원을 연결합니다.

이어서 ‘헤이홈’ 앱을 설치하면 되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 /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설치한 앱을 실행해 기기 검색을 통해 설치한 헤이홈 전구를 연결합니다. 와이파이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초기 설정은 조금 긴 편입니다. IOT 기기는 대부분 안정적인 2.4GHz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자동으로 적절한 대역대를 바꿔주는 기능을 갖춘 공유기를 사용 중이라 와이파이 이름은 통합되어 보이지만, 실제 2.4GHz 대역에 연결된 상태입니다.

먼저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한 다음 기기추가를 선택합니다. 

이어서 연결할 기기 - 조명을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다음으로는 설치한 헤이홈 전구를 켜줍니다. 조명 장치 스위치를 ON으로 바뀌면 초기 설정 모드로 자동으로 진입하며, 낮은 색온도에서 깜빡거립니다. 쉽게 말해 기기 연동 상태가 준비되었다는 걸 의미하며, 이때 앱에서 단계를 진행하면 됩니다. 만약 하얀색 불이 들어왔다면, 전원을 3번 ON/OFF를 연속해서 반복하면 다시 공장 초기화가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

기기추가가 완료되었다면, 나머지 설정도 끝냅니다. 생각보다 손쉽게 전구 페어링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헤이홈 앱을 통해선 단순히 전원을 ON/OFF하고 밝기, 색온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실 크게 쓸 필요가 없긴 하지만, 집 밖에서 외부제어도 가능하죠. 집안에 반려견이나 아이가 혼자 있는 경우, 조명을 적절하게 바꿔줄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조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기존 스탠드는 단순히 켜고 끄는 기능밖에 없어서 원하는 대로 밝기를 바꾸지 못 했는데 헤이홈 스마트 전구 덕분에 조광기가 달린 비싼 조명 부럽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밝기단계는 1~100단계까지 세부적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  최소 밝기 (조절 그래프 1) 

실제 체감되는 조도와 유사한 느낌으로 세팅 후 촬영

▲  최대 밝기 (조절 그래프 100) 

최소 밝기 기준으로 카메라 세팅 변경하지 않고 동일세팅으로 촬영

실제 최소 밝기와 최대 밝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명 위치, 각도 동일 / 카메라 촬영 세팅 동일)

아무래도 8W급이다보니 엄청 밝지 않지만, 밤에 하나 켜놓고 책을 보거나 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네요 :)

▲  색온도 3000K

▲  색온도 6500K

색온도 조절도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데, 최소 3000K부터 최대 6500K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방 분위기나 인테리어에 따라 적절하게 바꿔 사용하면 좋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사용을 위해선 '구글홈'에서 몇 가지 설정을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제는 헤이홈 앱에 전구가 연동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며, 동일한 와이파이 환경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스마트스피커가 연동되어있어야 합니다.

다만, 헤이홈 앱에서 제공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가이드라인이 모두 영어라서 방법 파악이 안 되었고, 결국 따로 공식 사이트에서 찾아서 따라 해봤습니다. 참고로 제가 리뷰에 사용한 스피커는 벨킨 사운드폼 엘리트 Ai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 버전 - 국내판)이며, 연동된 스마트폰은 아이폰 12 프로 맥스입니다.  

먼저 '구글홈' - '+' - '기기 추가' 항목에서 '구글 호환 가능' 항목을 선택합니다. 새 기기 선택하면 절대 안 나옵니다.

이어서 연동이 가능한 브랜드 리스트가 나오는데, 여기서 'Hej'를 검색하면 헤이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선택하고 넘어갑니다. 

이어서 계정연동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구글홈에 등록이 됩니다.

구글홈 (구글 어시스턴트)에 헤이홈 스마트전구가 등록된 모습입니다. 일단 스피커가 있는 공간에 같이 배치를 시켰는데, 거실이나 부엌 등 다른 공간에 있다면, 공간을 구분해 관리할 수 있었는데요. 

간단히 여러 기능을 음성 제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것저것 사용을 해봤는데 기본적인 밝기조절, ON/OFF, 그리고 색온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다만, 색온도의 경우 '따뜻하게 차갑게'와 같은 단어가 아닌 '~K로 바꿔줘" 이런 식으로만 인식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헤이홈 앱에서 제공하는 스케줄 ('~시에 조명 꺼줘')와 같은 명령도 제대로 인식하진 못했네요. 기본적인 구글홈 루틴으로 설정해놓으면 되긴 하지만, 엄청 편리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설정하는 방법을 따로 한글로 기재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처음 구글홈이나 다른 연동 앱 (네이버 클로바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조금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별도의 제어 필요 없이 미리 앱을 통해 설정해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켜고 끄는 것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기존 헤이홈 카메라와 연동해 모션 감지가 되었을 때 전구를 켜게 하거나, 도어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문열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전구를 켜주는 설정도 가능하다고 하니 기존에 관련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연동해서 활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이홈 스마트 LED 전구를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IOT기기를 꾸준히 선보인 만큼 꽤 높은 활용도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원하는 대로 기존 조명기기에 간편하게 전구만 바꿔서 사용이 가능하고, 전원공급만 계속 해준다면면, 켜고 끄는 것부터 세부적인 설정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다른 것보다 와이파이 기반으로 기존 IOT시스템과 유사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익숙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또한 2만 원 초반대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스마트전구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