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베르뉴 크로나입니다.
CPU 쿨러는 CPU 히트스프레더의 발열을, 히트싱크와 쿨링팬을 통해 공기의 흐름으로 해소하는 공랭형 쿨러와, 공기의 흐름으로 식힌 냉각수를 통해 간접적으로 식혀주는 수랭형 쿨러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자 장단점이 있으며, 공냉 쿨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리고 설치하기가 쉬운 반면, 거대한 쿨링팬으로 인한 팬 소음과, 수냉쿨러 대비 상대적으로 고르지 못한 쿨링 성능을 예로 들을 수 있죠. 그로 인해, 하이엔드 시스템보다는 가성비 PC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랭형 CPU 쿨러인 PCCOOLER PALADIN 400은, 알루미늄 히트싱크의 단일 타워로 구성된 타워형 제품입니다. 실버 색상의 니켈 도금 처리된 56개의 핀이 밀도 높게 배치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니켈 도금된 히트파이프를 통해 전달된 열을 빠르고 균일하게 해소하는데요. 독특하게도, 해당 제품에는 140mm가 아닌 130mm 규격의 쿨링팬을 장착하게 되는데, 거대한 쿨링 팬 사용으로 인한 소음과, 쿨링 퍼포먼스 사이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해 줄 것을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5월 한 달간 출시 기념 특가로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인데, 그럼 저와 함께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블랙 색상으로 제작된 심플한 패키지에는, 전면에 제품의 외형과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으며, TDP 200W의 열 설계 전력을 지원하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즉, 보급형 제품이지만, 다중 코어 기반의 고스펙 CPU에서 발생하는 발열까지 고려해 제작된 만큼, 제법 우수한 쿨링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죠.
구성품으로는, CPU 쿨러 본체와 설치 가이드 및 마운팅 키트, 지지대, 사용자설명서, 서멀 컴파운드로 구성되었습니다. 4홀 방식으로 장착하는 쿨러다 보니, AMD와 인텔 가이드에 약간씩 차이가 발생해, 1차적으로 서로 구분 지어 포장되어 있으며, 또, 색상을 다르게 해 식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히트싱크의 최상단은 별다른 커버 디자인 없이 알루미늄 핀으로만 설계되어 있으며, PCCOOLER의 워드 마크만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내부의 히트파이프가 동일한 간격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고, 같은 색상으로 니켈 도금 처리되어, 투박하지만 나름의 디자인 요소와 함께, 습기와 자연 부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제품의 수명을 보장합니다.
측면 쪽에는 쿨링팬의 클립을 결합할 수 있도록 안쪽에 홈이 나있고, 앞/뒤 양쪽으로 나있기 때문에, 듀얼팬 장착까지 염두에 두었습니다만, 현재 호환 쿨링팬과 클립은 별도로 판매되고 있지 않고요.
CPU 히트스프레더와 직접적으로 맞닿게 되는 히트파이프와 스프레더는, 서로 완벽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열전도율이 매우 높은 구리 베이스 히트파이프를 통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죠.
또, 히트 스프레더와 접촉 면적이 넓고 평평할수록, 무뽑기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해당 제품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정 마운트를 기본 제공해, 완제품으로 조립된 PC 배송 때 발생할 수 있는 쿨러 탈착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CCOOLER PALADIN 400에는 130mm의 대형 쿨링팬이 사용되는데요. 총 9개의 블레이드가 사용된 쿨링팬으로, 각 블레이드의 너비가 제법 넓고, 블레이드와 프레임 사이의 공간이 곡면으로 파여있어, 더욱 많은 공기를 유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팬 두께는 25mm로 다른 제품들과 동일하고요. 해당 제품은, 약 1600±10%의 RPM으로 동작하며, 140mm보다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81CFM의 최대 풍량을 제공해 쿨링 퍼포먼스와 저소음 성능이 제법 기대되는 제품이죠.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LED를 지원하지 않는 보급형 모델로, 4Pin PWM 전원 케이블 하나만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됩니다.
해당 제품은 공랭형 CPU 쿨러인 만큼, 수랭 제품 대비 절차가 적어, 설치 방법은 간단합니다. 메인보드를 사이에 둔 채, 메탈 마운팅 키트와 지지대를 결합하고, 그 위에 CPU쿨러를 키트와 장착하면 설치는 끝인데요.
기본적으로 마운팅 킷과 무 뽑기 방지용 가이드가 2점으로 별도 결합되는 형태다 보니, 조립된 채로 운반 시, 4점 형태보다는 큰 충격과 흔들림에 약합니다. 또, AMD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서멀 구리스 등을 재 도포하기 위해 쿨러를 탈착해야 하는 경우, 인텔처럼 히트 스프레더나 PCB 자체를 꽉 잡아주는 소켓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탈착하는 과정에서 힘으로 뽑으면, 무뽑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따라서, 결국 AMD 시스템 사용시에는, 항상 탈착에 주의해야 하며, 조금씩 비틀어 가면서 분리하면 안정적으로 탈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마운팅 키트와 가이드를 분리하는 형태다 보니, 키트는 고정해 둔 채, 비교적 빠르게 쿨러만 탈부착할 수 있어 이 부분은 상당히 편리하네요.
또, 타워형 쿨러는 히트싱크와 쿨링팬으로 인해 두께가 제법 있다 보니, CPU와 램 메모리 슬롯 간의 거리에 따른 제약사항이 있는데요. 쿨링팬 결합 시의 두께는 약 76mm로, G사의 M-ATX 메인보드와 M사 튜닝램 장착 시 첫 번째 슬롯에 별다른 간섭은 없었으며, 램 메모리의 방열판 두께와 메인보드 조합에 따라서 일부 간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환성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쿨링과 소음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인텔 11세대 CPU인 i5-11400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내장 그래픽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를, 벤치마크는 약 15분간 Prime95를 구동해, Small FFTs로 강력한 부하를 주어봤습니다. 다소 발열량이 높은 메인스트림급 CPU임에도 불구하고, 약 20도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서 상당히 높은 쿨링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이번엔 LinX 프로그램을 약 10회 구동해, 부스트 클럭을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는가를 살펴봤는데요. 기본 쿨러 구동시에는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으로 인해, 몇 분 안 돼서 곧바로 클럭이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팔라딘 400은, 최대 67도의 온도로 꾸준하게 올코어 부스트 클럭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쿨링팬의 소음도 측정해봤는데요. 2,200 RPM 가까이 되는 제품들과는 다르게 적은 회전수로 높은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인 만큼, 소음 역시 준수한 편으로, 특히 7~800RPM으로 동작시에는 균형 잡힌 쿨링 퍼포먼스와 소음 성능을 제공해, 쾌적한 가성비 PC를 구성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CPU 쿨러, PCCOOLER PALADIN 400을 살펴봤습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특가로 인해 2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130mm의 쿨링팬이 탑재된 공랭형 쿨러임에도 불구하고, 고급형 공랭 쿨러와 저가형 수냉쿨러 정도의 쿨링 성능을 보여주는 가성비 CPU 쿨러였는데요. 퍼포먼스 대비 낮은 팬 회전율로, 팬 소음 역시 준수한 편이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쿨링과 소음이 적당한 시스템을 빌드 하려 한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다만, 외형적인 부분에서의 투박함이 조금 아쉬운데, 타워 최상단에 덮개 정도는 구성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