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녹투아 대항마 TOUGHFAN 12, 과연 가성비가 될 수 있을까?

L1 여객기 21.06.06. 14: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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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쿨링팬 중에 가장 핫한 제품이 하나 있죠. 바로 써멀테이크의 터프팬 12입니다. 이게 왜 핫한가 하면, 저소음 고성능 중 최고의 제품인 4만원대의 녹투아 NF-A12X25와 거의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가격은 거의 절반 가격인 2만원대의 제품이기 때문이죠. 즉, 저소음 고성능 팬 중 가성비 제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PC 매니아들의 지갑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생긴것도 녹투아를 그대로 배껴온 느낌인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색을 제외하고는 정말 똑같이 생겼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좌) 녹투아 NF-A12X25, 우) 써멀테이크 터프팬 12

스펙

패키지 및 구성품

저는 2PACK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디자인은 블랙과 그레이의 조화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줍니다. 전면에는 팬의 이미지가 있고 후면엔 특징과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상단에는 투명씰이 붙어있어 개봉을 하려면 스티커를 제거해야합니다. 이것으로 개봉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설명서 하나와 팬과 구성품이 들어있는 상자가 있습니다. 구성품 상자에는 각 팬당 나사 한세트씩, LNC(Low Noise Converter, 저소음 케이블) 하나씩이 있고, Y케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TOUGHFAN 12

팬은 아주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블레이드가 9개이고 각 모서리에는 고무 패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을 꼽아보자면 90cm나 되는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이 길면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정리가 불편한 단점도 있는데, 90cm는 너무 길지않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짧은것보단 긴게 낫습니다.

성능과 소음

쿨링팬의 성능과 소음을 측정하였는데, 상대적인 지표를 위해 가성비 쿨링팬이자 저소음으로도 유명한 아틱 P12와 비교하였습니다. 아틱 P12도 터프팬12와 마찬가지로 120미리 쿨링팬이며, 5팩에 약 5만원으로 개당 만원정도의 저렴한 가격과 그에 반해 좋은 성능과 낮은 소음도를 보여주며 오랫동안 인기가 높은 제품입니다.

쿨링팬 자체만으로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기에 사진처럼 3RSYS RC400 쿨러에서 팬만 터프팬12, P12로 교체를 하여 성능 및 소음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성능

쿨링 성능 테스트는 i5-2500K를 1.35V의 전압으로 4.5GHz로 오버클럭하여 프라임 95를 5분간 구동후 온도를 확인 했습니다. 테스트 시 실내온도는 25도였습니다.

최대 118W의 소비전력을 사용하였을 때의 온도입니다. 최대온도는 두 제품이 완전히 똑같고, 아이들 온도는 터프팬12가 조금더 낮습니다.

소음

소음 측정은 약 10cm 거리에서 소음측정기 스마트폰앱을 이용하여 테스트하였습니다.

P12는 최대 RPM이 약 1800RPM이고, 터프팬12는 약 2000RPM입니다. 따라서 같은 팬속도%라도 P12가 조금더 낮은 RPM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팬속도% 비교와 RPM 비교두가지를 테스트하였습니다.

먼저 팬속도를 %로 설정했을 때의 소음입니다. 30%일 때는 오차범위 내의 소음차이를 보여주며, 50%부터는 터프팬12가 조금더 조용합니다. 하지만 100%일 때는 터프팬12보다 P12가 더 낮은 소음으로 구동됩니다.

RPM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분명한 차이가 생깁니다. 같은 RPM일 때는 터프팬12의 소음이 P12 더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소음의 느낌을 확인하기 위한 팬속도 % 기준의 구동 영상입니다.

써멀테이크 터프팬 12

아틱 P12

총평

쿨링팬 전반적으로 보자면 가성비라는 말을 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터프팬 12의 소식을 보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성능이 P12와 거의 비슷하고 소음면에선 조금 낫지만 그래도 압도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선 가성비라는 말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P12에 더 어울릴 듯 합니다. 다만 P12도 상당히 조용한 저소음 팬인데 RPM기준으로 그보다 조금더 정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 벤치마크들을 보았을 때 녹투아 NF-A12X25와 거의 같은 성능과 소음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메리트 있는 제품인 것은 맞습니다. NF-A12X25의 절반 가격이니 녹투아와 비교해서는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똥색을 고집하는 녹투아와 달리 블랙 색상이기 때문에 그놈의 똥색 때문에 녹투아를 고르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일거라 생각합니다. 또 P12에는 없는 진동패드도 있고 고급스러운 포장에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품이기에 P12가 아쉬운 분들에게도 괜찮은 쿨링팬이 될 것 같네요. 다만 기대를 많이 했던 저에게는 그래도 아쉬운 제품입니다. P12가 너무 잘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이만한 가격을 주고 살만 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녹투아 NF-A12X25를 구매하게 된다면 세 제품 함께 비교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