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식기세척기를 사고 나서, 식기 건조대가 크게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집안에 전기를 쓰는 제품이 너무 많다 보니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와이프가 식기세척기를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쓰고 있었습니다. 식기가 많지 않으면 그냥 설거지를 하는 거죠.
제가 봐도 저희 집 전기를 많이 쓰긴 합니다.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모든 생활이 전기를 사용합니다. 최근엔 덥고 습해서 시스템 에어컨도 좀 돌리고 있어서 더 부담되는 상황.
어쨌든 설거지를 하고 나면 건조를 시켜야 하는데, 식기세척기에 안 들어가는 것도 있고, 그냥 건조대를 사는게 나아 보였습니다.
폭풍 검색을 했는데, 창문형 제품으로 디자인이 깔끔해보이는 제품이 있더군요.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올 스탠이어서 그런지(물받이만 플라스틱인 듯) 다른 제품보다 거의 2배 비싸더군요.
하지만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편이고, 와이프 고생하는데 기왕 사주는 거 만족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내돈 내산 인증입니다. 티몬 무슨 회원이라서 그런지 쿠폰이 있길래 썼습니다. 7천원 할인 받아서 10만 2천원에 샀네요.
제품 구성과 스펙입니다. 저는 가로 900짜리를 샀지만 1200짜리도 있는거 같더군요. 본인 창틀 크기에 맞춰서 주문하면 되겠습니다.
제품 배송은 진짜 대한민국이 제일 빠릅니다. 정말 배송 빨랐어요.
위 사진은 제품 속박스인데, 겉박스 따로 있고 안전하게 배송 잘 해주셨습니다.
제품명에 티타늄이라고 되어 있길래, 이게 뭘까 했는데 그냥 색상인 거 같습니다. 실버하고 좀 색상이 다른 거 같아요.
제품 설명서를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제품 보증서라도 들어있을 법한데, 없습니다.
근데 뭐 식기 건조대 설치랄게 별거 없어요. 그냥 창문에 걸면 됩니다.
위치 조절 가능한 접시 꽂이, 조리기구 걸이(5구) 및 원형 스탠 수저통 하나 포함입니다.
이게 식기건조대 구조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래 쪽 물받이가 결합된 형태의 프레임입니다.
플라스틱은 회색빛의 유광 재질인데, 솔직히 썩 고급스럽지는 않아요. 그냥 그렇습니다.
하지만 금속 프레임 부분은 꽤 괜찮습니다. 그냥 스탠의 번쩍거리는 은색과 차별화된 티타늄 색상!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되어 있어서 손에 잡고 이동하고 편합니다.
이게 뒤 쪽 창문 걸이인데, 총 3개가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옵션은 9mm 이고, 본인 창틀의 두께를 꼭 확인하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최대 20mm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5가지 크기로 구분되어 있으니 주문할 때 옵션 선택 잘하세요.
저희 집 창틀은 5mm인데, 9mm로 주문하면 13mm 브라켓에 3mm짜리 아크릴 판을 끼울 수 있게 줍니다. 그러면 13에서 3 빼면 10mm가 되고, 그러면 여유가 5mm 정도 남게 되겠네요. 흔들리지 않을까 하실 수도 있는데(저도 살짝 고민했음), 직접 해보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요게 끼움판인데, 4개에 추가로 2개 더 들어있어서 6개 넉넉하게 보내주더군요.
요렇게 붙이면 될 거 같습니다. 부착을 위해 테이프가 미리 붙어 있어요.
이렇게 붙이고 창틀에 걸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만듦새를 보니까 뒤 쪽은 테두리가 좀 날카롭게 되어 있네요. 설치하고 나면 만질 일이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자가 조립을 하는 제품이니까 이런 곳도 조금만 신경 써주면... 가격이 많이 올라가게 될까요? ㅎㅎ
창틀에 걸게 되면 아래 쪽이 뜨게 되니까 앞뒤로 흔들리겠죠? 그러니 아래 쪽도 벽과 닿는 부분이 있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위에 보이는 나사를 돌려서 벽에 붙여 줍니다.
요렇게요.
잘 보시면 나사 뒤 쪽에는 플라스틱 커버가 있어서 벽을 긁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설치 전.
설치 후.
저는 조작 따위 없이, 실생활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ㄷㄷ 설거지도 하고, 정리 좀 해야겠네요.
어쨌든 설치는 정말 쉽습니다.
색상이 꽤 맘에 듭니다.
잘 안 보이는 곳의 마감은 좀 아쉽지만요.
그래도 뭐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아요.
물 받이는 좌/우 2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식기를 건조시키면 아래로 물이 떨어져서 지저분하게 되겠죠? 그럼 안 되니까 물받이가 있습니다.
건조망을 위에 올려놓아봅니다.
좌측에는 조리기구 걸이도 걸어보고,
우측에는 원형 수저통도 걸었습니다.
접시 꽂이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서 설치 가능합니다.
진짜로 설치 끝.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기존 주방 기구들과 잘 어울려서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게 제일 맘에 드네요.
저녁먹고 설거지 한 번 해봤습니다.
꽤 많은 식기를 올려서 무거워보이는데,
제조사에서 테스트해보니까 30kg까지 버텼답니다. 권장은 25kg까지 적재해도 된다고 하니 문제없어 보입니다.
퀸넥스 뉴레일 티타늄 창문형 식기건조대는 직접 구매해서 써보니 괜찮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먼저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다른 부착형 식기건조대나 기둥형 제품에 비해 구성에서 원가 차이가 많이 안 날 거 같은데, 가격 차이는 좀 납니다. 5만원 내외에서 식기건조대를 살려고 했다가 10만원 까지 올라가면 약간 부담스럽죠.
그리고 마감도 살짝 아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 자주 손이 닿는 부분까지는 라운딩 처리, 표면 처리 잘 해놓아서 맘에 드는데, 아래 쪽이나 뒤 쪽은 그냥 철판을 잘라 붙인 거 같은 마감입니다. 이게 만약 5만원, 7만원 제품이었으면 별로 아쉬운 점이 아닐텐데, 이건 10만원이 넘는 제품입니다. 나름 식기 건조대 중에서 가격대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러면 아쉽게 되는 거죠.
맘에 든 점은 일단 디자인입니다.
유치한 부분, 저렴해보이는 부분이 일단 보이는 부분에서는 없고, 색상도 고급스럽습니다.
그리고 만져보면 좀 튼튼하게 느껴져요. 설치를 제대로 했다면, 흔들거리는 느낌이나 어딘가 삐걱대는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가 제품 사면 아무래도 플라스틱을 좀 많이 쓰게 되고, 유격이나 이런 거 때문에 흔들리는 부품도 있고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런 건 없습니다.
가성비로는 좀 아쉽지만, 가심비로는 괜찮은 그런 제품 같습니다.
사실 식기 건조대 같은 제품은 한 번 사면 오래 쓰게 되고, 중간에 멀쩡한 걸 교체하기도 뭔가 애매하게 될 거 같습니다.
그러니 기왕 살 거 한 번에 맘에 드는 거 사는 건 어떤 가 합니다. ㅎㅎ
이상, 내돈 내산 퀸넥스 뉴레인 티타늄 창문형 식기건조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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