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건을 살 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체크하는 것이 바로 가성비입니다. 아주 다양한 곳에서 가성비라는 말이 그저 싸기만 한 제품들에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지만, 사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 쉬운 조건은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성능이라면 가격은 이 정도여야 한다’는 통념이 무너져야 가성비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는 가성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40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최신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램과 저장공간을 추가로 확장할 수도 있어요. 물론 메인 노트북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만, 다시 말하지만 40만 원대라 충분히 감안이 됩니다.
회사에서 쓰는 노트북을 집으로 가져오기 버거운 재택근무 직장인들, 화상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 이 외에도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사무용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에 주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첫인상, 작고 가볍다! 두께는 좀 있는 편...!
저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의 그레이 색상을 받았는데요. 첫인상부터 메탈 소재에서 우러나오는 존재감이 돋보였습니다. 세로줄이 은은하게 나 있어서 고급스럽게 느껴지고요. 사실 처음 보면 눈에 띄는 요인이 딱히 없어서 심심해 보일 수 있는데, 한편에 작게 박힌 로고가 은근히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묵직한 이미지의 메탈 소재를 사용한 반면 무게는 적당히 가벼운 편이에요. 약 1.41kg으로, 14인치 노트북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가벼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겁다고 할 정도도 아니죠. 어댑터 무게까지 더하면 약 1.6~1.7kg라 무난히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입니다.
다만 두께가 19.9mm로, 꽤나 두껍습니다. 사실 고급스러운 첫인상에 비해 두께 때문에 느껴지는 투박함이 좀 아쉬웠는데요. 요즘 워낙 슬림한 노트북들이 많다 보니 더 두껍게 느껴졌어요. 특히 하판이 꽤 두툼한데, 상판을 들어 올릴 때 무게감 있게 잡아주지 못하고 같이 딸려 올라오더라고요. 대신 제품을 사용하면서 테이블을 움직이거나 할 때 상판이 불안정하게 흔들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런 안정감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탄탄한 두께가 필요한 것 같아요.
포트는 최대한 다양한 포트를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좌측에는 전원 입력 포트를 비롯해 USB-A(2.0), HDMI, USB-C(3.2), 헤드폰 및 마이크 포트가 하나씩 마련돼 있고, 우측에는 USB-A(3.2) 포트와 SD카드 슬롯이 있어요.
HDMI 포트나 SD카드 슬롯은 최근 초슬림 노트북에서는 제외되는 추세인데, 섭섭하지 않게 들어있네요. 다만 USB-C 포트가 하나인 데다 썬더볼트 규격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전원 입력도 USB-C 타입 단자를 사용하지 않았네요. 물론 이 가격대에 썬더볼트까지 바란다면 욕심이겠죠? 다나와 노트북 DB 검색에서도 60만 원 이상의 노트북에서나 썬더볼트 단자를 볼 수 있거든요.
바닥면에는 환기구가 중앙 상단에 있고 그 위로 미끄럼방지 패드가 길게 나 있어요. 아래쪽에 배치된 두 패드보다 좀 더 두꺼워서 하판을 살짝 기울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덕분에 키보드 작업 시에 하판이 아예 바닥에 붙은 것보다 좀 더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해요. 패드 자체가 커서 좀 더 안정적이기도 하고요.
# 최신 인텔 코어 i3 탑재! 사무용, 인강용 노트북으로 OK!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의 첫인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으니, 이제 전원을 켜 볼게요. 전원 버튼은 키보드와 별도로 자리해 있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리도스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로 OS를 설치해줘야 해요. 이 제품에는 윈도우 10이 설치됐으며, 이를 기준으로 리뷰를 진행할게요!
부팅 시간은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잠금화면으로 진입하기까지 약 7초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절전 모드에서의 시스템 재부팅 시간도 약 1초 정도라, 어디서나 즉각적인 부팅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CPU는 11세대 인텔 코어 i3-1115G4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가 적용됐어요. 일단 40만 원대 노트북에 펜티엄도 아니고 최신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특히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우선 해당 프로세서는 10세대 인텔 코어 i3-1005G1보다 코어 클럭이 높아서 CPU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할 때 비교적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제공해요.
메모리는 DDR4 4GB지만 3,200MHz 속도로, 램 클럭이 저가형 노트북 중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덕분에 동일 사양 제품이라도 작업 처리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차후에 메모리는 최대 12GB까지 확장 가능해서 더 높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어요. 여기에 스토리지도 기본 NVMe M.2 SSD 256GB에 추가로 확장할 수 있어서, 나중에 노트북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이 정도라면 문서 작업부터 간단한 프로그램 실행, 웹 기반 작업, 동영상 시청, 화상회의 등 일반적인 사무용으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수준이죠. 학생들은 물론이고 직장인들에게도 세컨용, 재택근무용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FHD IPS 패널, 안티글래어 코팅으로 화면이 깨끗해 보여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에는 14인치 노트북이에요. 어떤 작업을 하든 간에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 적당한 디스플레이 크기입니다. FHD IPS 패널을 탑재해서 좌우상하 시야각도 넓은 편인데요. 영화를 볼 때 어떤 자세로 봐도 화면이 왜곡 없이 잘 보여서 좋더라고요. 화면 밝기도 300nit까지 지원해서 햇빛 아래에서도 노트북 화면이 잘 보이는 편이었어요.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점이 눈부심이나 빛 반사를 방지하는 안티글래어 코팅이 적용됐다는 점이었는데요. 야외에서 활용도가 높았던 것도 좋았지만, 장시간 화면을 오래 보고 있어도 피로도가 현저히 적다는 게 특히 장점이었어요. 실제로 조명이 전면으로 화면을 비추고 있을 때는 아예 안 비치는 건 아니었지만 시야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 영화 감상하기에 딱 좋았답니다.
# 쫀득한 타건감, 다소 아쉬운 터치패드
전반적인 노트북 사용 편의성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키보드부터 보면 키캡 하나하나가 네모반듯한 느낌은 아니에요. 아래쪽이 살짝 볼록한 형태인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14인치 노트북이다 보니 텐키는 없지만, 백라이트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기에 수월했어요. 무엇보다 가위식 키보드를 적용해서 키감이 묵직하면서도 쫀득한 게 특징이었어요. 키 배열도 오타를 최소화한 배치였어요.
만족스러웠던 키보드에 비해 터치패드는 아쉬움이 컸답니다. 크기가 작은 것도 그렇지만 터치감이 특히 아쉬웠어요. 손과 화면 속 커서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아주 가끔 미세한 딜레이가 느껴지더라고요. 또 탭이나 탭 제스처는 만족스러웠던 반면 클릭의 경우 꽤 깊은 힘을 줘야 해서 마우스가 꼭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추가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에는 돌비 오디오 스피커가 탑재돼 영상이나 음악 감상에 특히 활용도가 높았어요. 평소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때 높은 몰입감을 위해 이어폰을 애용하는 편인데,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로는 꼭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소리 자체도 노이즈 없이 깨끗하게 출력돼서 음악 감상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웹캠은 노트북 리뷰에서 굳이 언급하지 않는 부분인데요. 웹캠을 사용하지 않을 때 카메라를 가려둘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셔터를 장착해둔 점이 센스있는 배려로 느껴지더라고요. 타사 노트북들에도 반영됐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어댑터 들고 다닐 필요 없겠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의 상품 페이지에는 배터리에 관한 언급이 없습니다. 자신이 없어서일까 싶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왜 안 적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우선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아주 만족스러웠는데요. 화면 밝기 100% 및 ‘향상된 배터리’ 모드 기준, 웹 서핑 및 유튜브 영상 감상 등 2시간 동안 노트북을 사용했을 때 배터리 소모량은 약 16% 정도였어요. 사용 환경이 라이트한 편이라면 자체적으로 안내하는 ‘남은 시간’보다 훨씬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충전 속도는 어떨까요? 배터리 잔량이 59%일 때 충전을 시작해서, 약 1시간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100%까지 완충됐어요. 충전 어댑터가 비교적 큰 사이즈라 같이 휴대하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충전 속도나 배터리 지속 시간이 좋아서 사실상 어댑터까지 들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친환경까지 생각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
마지막으로 패키지 구성 함께 볼게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의 박스 패키지는 재활용된 종이로 제작된 친환경 박스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특징 없이 ‘박스’ 그 자체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어요. 큼직하게 인쇄된 레노버 로고와 제품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정도가 전부예요.
박스를 열어보면 부드러운 스티로폼에 본체가 싸여 안전하게 동봉돼있고요. 이와 함께 상품 시작 안내서, 품질 보증서, 안전 정보, 그리고 독특하게도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 키트가 함께 제공되고 있어요. 박스 내부에 작은 박스로 칸이 나누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일체형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 40만 원대 가성비 노트북 끝판왕,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 82H700C7KR/82H700C8KR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4ITL 3D는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사무용 노트북의 표본입니다. 적당한 성능과 눈 피로도가 낮은 디스플레이, 기분 좋은 타건감을 제공하는 키보드까지 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에요.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256GB 스토리지 기준 4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사용 환경에 따라 램이나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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