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기와 음식물 처리기, 식기 세척기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구입하고 나면 신세계를 맛볼 수 있는 제품들로 유명합니다. 단 그만큼 금액이 비싸 구입 시 망설여지기도 하죠.
특히 음식물 처리기는 매주 정해진 요일에 꽉 찬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내놓으러 나갈 때마다 밖으로 음식물 국물이 떨어질까 봐 노심초사하며 들고 나갔던 순간이나 봉투가 찰 때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해서 악취가 발생하거나 벌레가 꼬이던 일, 냉장고나 냉동실에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할 때마다 살까 말까 충동이 이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워낙 비싸니 매번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였는데, 이번에 음식물 처리기 2종을, 그것도 요즘 광고에서 많이 나와 핫한 인기 제품들을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더케어 에코체 ECC-888'와 '휴렉 히어로 HD-9000SD'인데요, 이 두 제품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하고 분쇄해 80~90%로 줄여주는 건조 분쇄 방식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이 예쁘다는 장점도 똑같죠.
저는 이번 리뷰에서 뛰어난 비주얼과 성능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화제의 제품 2종을 비교해 얼마나 편리한지,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저처럼 평소 음식물 처리기에 관심은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하기 망설여지던 분들은 구입 전에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 리뷰 요약
일주일간 두 제품을 사용해보며 느낀 것은 비싼 값을 하는구나... 간혹 음식물 처리기 사용할 때 소음이나 냄새가 심해서 실내에 두고 못 쓴다는 후기들을 봤는데, 두 제품은 소음이 적고 결정적으로 건조/분쇄 과정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단 제가 테스트를 위해 작동 중간중간 덮개를 열었을 때는 수증기와 함께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따뜻한 쓰레기 냄새가 퍼져서 살짝 괴로웠네요. 그래도 실제 사용할 때는 작동 중간에 덮개를 열 일이 없으니 냄새가 새어나가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코체의 경우 휴렉보다 소음이 적게 발생하여 보관 모드 사용시, 늦은 저녁에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휴렉의 경우 음식물 보관 시에도, 건조. 분쇄 작동 시에도 소음이 다소 발생하여 늦은 저녁이나 수면 시 예민하신 분들은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곳에 설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휴렉보다는 에코체 처리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반정도 덜 걸리지만 저처럼 1-2인 가족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소량 발생하기 때문에 휴렉의 급속 모드를 이용하면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두 제품은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는데요, 일주일 직접 사용해보고, 곧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할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했을 때 저는 소음이 적고, 처리 시간이 빠른 에코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의견이자 선택이기에 두 제품 중 어떤 제품을 살까 고민 중인 분들은 아래 이어지는 구체적인 리뷰 내용을 보고 판단해주세요!
1. 구성 및 외형
두 제품 모두 보관 기능이 있어 음식물 쓰레기 부패 속도를 늦춰주고, 세균 번식과 악취를 방지하여 1인 가구부터 대가족이 사용해도 용량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음식물 쓰레기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더케어 에코체 ECC-888
건조통. 필터. 전원코드.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수조 벨브의 경우 본체 뒤에 꽂혀져 있었습니다.
에코체의 필터는 3중 에코필터로 다양한 냄새를 잡아줍니다.
필터의 교체 시기는 평균 20~30회 사용 후 이지만 처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교체시기가 되면 배기구에서 냄새가 납니다.
휴렉 히어로 HD-9000SD
건조통. 필터. 저수조 벨브. 사용 설명서. 간단 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악취를 잡아주는 필터는 2~3개월 이상 경과 시 필터 배기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교체합니다.
휴렉 역시 4.3L의 용량에 맞춰 사이즈와 무게가 나가며 두 제품 모두 물을 빼낼 때 무게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2. 조작부 및 기능설명
더케어 에코체 ECC-888
전원 버튼 : 작동을 시작할때 / 멈췄다가 재작동 할때 / 강제로 정지시킬때 한번 눌러줍니다.
Dry-Cut-Cool : 동작시키면 자동으로 진행되며 진행상태에 따라 불이 켜집니다.
Wash(셀프클리닝 버튼) : 건조통 청소 시 눌러줍니다.
*플러그를 연결하면 제품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완전히 전원을 끄려면 플러그를 뽑으세요.
휴렉 히어로 HD-9000SD
에코건조 - 맷돌분쇄 - 식힘 : 시작버튼을 누르면 진행단계에 따라 LED로 불이 켜지며 표시됩니다.
세척 모드 : 건조통 내부를 세척 시 사용하며 버튼을 누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작동합니다.
급속 모드 : 200g 미만의 음식물을 건조할 때 사용합니다. 일반 모드에 비해 완료될 때까지의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음소거 : 음성 메시지를 제거하고 다시 누르면 해제됩니다.
*플러그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전원 패널에 불이 켜지며 전원을 끄려면 플러그를 뽑아야 합니다.
3. 건조통 용량 및 내부 구조
두 제품의 내부구조, 작동방식, 사용법이 거의 같았습니다. 건조통과 건조통 커버 또한 둘다 분리가 가능하여 건조통을 꺼내서 음식물을 넣을 때나, 건조가 완료된 후 찌꺼기를 버리기 쉽고, 세척 또한 간편합니다.
더케어 에코체 ECC-888
▲ 더케어 에코체 ECC-888 건조통 분리
고강도 3단계 임펠러 파쇄구조를 채택하여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분쇄합니다.
건조통의 최대 용량은 4L이며 사이즈도 큰편이고 무게 또한 다소 나가며 좁은 원룸형 주방보다는 2인-4인 이상 가정의 주방에서 사용하기 적당해 보입니다.
휴렉 히어로 HD-9000SD
▲ 휴렉 히어로 HD-9000SD 건조통 분리
단순한 맷돌 분쇄방식의 분쇄가 아닌 교반 날개로 음식물을 뒤집어 회전시키고 좌.우 칼날로 골고루 잘라주는 3차원적인 맷돌 분쇄 방식입니다. 건조통 최대 용량은 4.3L로 에코체와 비교했을때 0.3L더 큽니다.
2) 건조통 커버
두 제품 모두 건조통과 커버가 분리됩니다. 에코체는 끝부분을 잡고 힘을 주어 당겨주면 커버가 분리됩니다.
▲ 더케어 에코체 ECC-888 건조통 커버 분리
▲ 휴렉 히어로 HD-9000SD 건조통 커버 분리
휴렉의 경우 가운데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커버가 분리됩니다. 건조통의 커버 또한 분리가 가능해 오염이 되었을 때 분리하여 세척할 수 있습니다.
4. 실사용 테스트
이번에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감소량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두 제품 모두 고온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해 수분을 없애고, 분쇄하여 부피가 약 80~90% 줄어든 가루로 만듭니다. 처리 시간은 에코체의 경우 5~6시간(휴렉은 미공개)으로 안내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두 제품 모두 작동 후 남은 처리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LCD 패널 같은 게 없어서 처리 시간을 명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이 점이 개선되면 참 좋을 텐데요...
그리고 에코체, 휴렉 같은 분쇄건조 제품 정보를 찾아보면 작동 중 추가로 음식물 쓰레기 투입이 안된다는 후기들이 많은데요, 왜 이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사용해보고 알았습니다. 저는 사용 중 음식물 찌꺼기의 시간별 상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작동 중간에 수시로 덮개를 열었었는데요, 두 제품 모두 작동 도중에 덮개를 열면 동작을 멈추고 처리 시간이 리셋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투입하고 작동시키면 1~2시간 정도 건조한 뒤 분쇄 과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분쇄로 넘어가지 않고, 16시간이 경과해도 건조 완료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분쇄 중 뚜껑을 열어도 다시 건조부터 시작됩니다. 또 작동 중 덮개를 열면 수증기와 함께 음식물 냄새가 확 풍기는데 비위가 약한 사람은 괴로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조통과 손잡이 온도가 매우 높아 화상 위험도 있으니 실제로 사용할 땐 절대로 작동 중 음식물 처리기를 조작하지 말고 처리가 완전히 끝난 후 덮개를 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3가지 음식물을 300g씩 넣고 작동
이제 중요한 성능 테스트입니다. 수분과 섬유질이 많은 과일, 채소 그리고 밥, 반찬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버리는 생활 음식 찌꺼기를 각 300g씩 음식물 처리기에 넣고 작동시킨 후, 사용 전후 부피와 무게를 비교해보았습니다.
과일 껍질 (과일 덩어리) / 채소 찌꺼기 (채소 조각) / 생활 음식 찌꺼기 (밥. 반찬. 국물. 면)
건조되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상태나 무게가 비슷하게 측정되었습니다.
단, 에코체와 휴렉의 작동시간은 차이가 있었는데요, 에코체의 처리 완료 시간(5시간)이 휴렉에 비해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음식물이 처리되어가는 과정도 보여드릴게요. 1시간 단위로 촬영 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작동 중간에 덮개를 열어서 내용물 상태 변화를 확인하다 보니 작동 시간이 계속 리셋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용했을 때와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1~2시간 건조 후 분쇄가 시작되는데, 저는 덮개를 열면 리셋되는 걸 모르고 계속 덮개를 열어 확인했기 때문에 위 사진 속 결과는 실제로 사용했을 때보다 부피 감소 속도가 더딜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대로 작동 시키면 처리 시간이 5시간 정도이나 덮개를 수시로 여닫은 저는 실제로 16시간 이상을 작동시켰습니다. ㅠㅠ 여러분, 작동 중 절대로 덮개 열지 마세요!
2) 건조통을 가득 채워서 작동
300g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5시간이 걸렸으니, 건조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우면 그보다 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궁금하여 건조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워놓고 작동시켜 보있습니다. 에코체의 경우 1700g을 넣었을때 건조통이 가득찼고 휴렉의 경우 1900g을 넣고 작동시켜 보았습니다.
일단 처리 시간은 300g을 넣으나 1700g~1900을 넣으나 차이가 없었습니다. 처리시간 5시간이 디폴트값인지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든, 많은 처리 시간은 동일하더라구요.
감소량 결과도 두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휴렉의 경우 1900g을 넣어서 가동했기 때문에 찌꺼기의 무게가 좀더 나갔는데, 동일 용량일 경우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성능 테스트 결과입니다. 두 제품 모두 300g 음식물 쓰레기를 넣었을 때 밥, 면 종류의 일반 음식 쓰레기를 제외하고 무게가 평균 30g까지 감소했습니다. 설명대로 90% 정도 감소했네요. 바싹 건조돼 냄새도 나지 않고 처리도 편했습니다.
3) 작동 중 발열 온도 체크
5시간 동안 작동시켰을 때 본체의 온도도 측정해 보았습니다.
작동 시 상단 뚜껑 온도가 가장 많이 상승합니다. 5시간 이후에는 기기의 온도가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보통 건조와 분쇄 / 컷까지 걸리는 시간이 6시간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위의 온도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기를 여는 뚜껑이 상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기 작동 중 열면 상승된 온도나 발생하는 수증기 때문에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소비전력
저는 원룸에서 생활해 월평균 전기 요금이 15000원 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15000원을 기준으로 두 제품의 전기요금을 책정해 보았습니다.
각 모드별로 소비되는 전력이 다르므로 음식을 건조시킬 때(건조), 자를 때(컷), 대기(쿨) 시킬때로 나누어서 비교 했습니다. 더케어 에코체 ECC-888는 건조 시킬 때 가장 많은 전력이 소비되었으며, 매일 1시간 사용 시 93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옵니다.
휴렉 히어로 HD-9000SD는 건조 보다 컷모드에서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였으며, 매일 한 시간 씩 사용 시 62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옵니다.
해당 제품들은 1회 사용 기준으로 건조 2시간, 컷 1시간, 쿨 1시간 정도 소요했기 때문에 해당 전기요금을 합산해 비교해 보면 더케어 에코체 ECC-888는 하루 1회 사용 시 한 달 전기 요금이 2171원, 휴렉 히어로 HD-9000SD는 1,551원이 나왔습니다.
5) 보관 기능과 소음, 냄새 측정
- 보관 기능
이번 테스트는 음식물 처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작동시킬 경우, 즉 음식물 쓰레기 보관 시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지, 필터가 잘 작동하는지, 부패가 심한지 않은지를 위한 실험입니다. 에코체와 휴렉 두 제품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 보관 기능을 지원합니다. 저는 음식물 처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보관 기능을 24시간 작동시켜 부패 냄새가 기기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지, 부패는 어떤지 알아보았습니다.
동일 재료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24시간 보관한 결과 두 제품 모두 부패를 완전히 막아주진 않았습니다. 특히 휴렉에 보관한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부패가 좀 더 진행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뚜껑을 열었을때 음식물 냄새가 나긴 했지만 평소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밖에 두고 사용했을 때보다는 악취가 확실히 적었습니다. 뚜껑을 닫아두면요? 냄새가 안 납니다. 냄새 차단 성능은 두 제품 모두 확실히 뛰어났습니다.
-소음
▲에코체 기기 가동 소음
▲드물게 소음 발생
에코체의 경우 평균 25-30dB로 매우 조용한 편이지만 아주 드물게 물이 내려가거나 모터 돌아가는 듯한 소음이 발생합니다. 그외에 컷. 쿨. 보관 기능 사용 시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휴렉 기기 가동 소음
휴렉은 평균 42dB정도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보관 기능 사용 시에도 거의 동일한 소음이 발생하며 소리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수면시 기기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
건조, 분쇄등 기기를 작동시켰을 때와 24시간 음식물을 보관시켰을때 주변 냄새를 비교해보았습니다. 1-10까지중 10이 가장 악취가 심하다고 가정했을 때 작동을 시켰을 때는 냄새가 거의 나지않았습니다. 보관기능을 사용했을 경우 덮개를 계속 덮어두면 몇 시간이 지나도 냄새는 유출되지 않으나, 12시간이 지나 덮개를 열면 냄새가 약간 납니다.
참고로 가장 냄새가 심했을 때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중 덮개를 여는 것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고온 건조되고 있는 도중이라 그런지 온 집안에 냄새가 퍼져 매우 곤욕스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저처럼 호기심에 작동 중간에 덮개를 열지 마시길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다가 한 번에 처리할 때도 일정량 모였다 가늠되면 되도록 덮개를 열지 말고 바로 작동시키길 권합니다.
- 세척
▲에코체 셀프 클리닝 완료
▲에코체 세척
▲에코체 세척모드 완료
두 제품 모두 셀프 클리닝 / 세척 모드를 사용하면 약 1시간 후 세척이 완료됩니다.
(에코체 58분 소요 / 휴렉 52분 소요)
바로 건조통을 꺼내면 손잡이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건조통 뚜껑도 함께 씻어줍니다. 세척은 간편한 편으로 사이사이 틈은 세척용 솔이나 안 쓰는 칫솔로 닦아줍니다.
1주일간 매일 사용 후 필터 상태도 살펴보았습니다. 필터 배기구 쪽은 처음과 비교했을 때와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필터 바닥 부분의 냄새는 조금 남아 있는 편으로 냄새의 심한 정도를 10이라 가정했을 때, 에코체는 2 / 휴렉은 4 정도였습니다.
5. 총평
일주일간 사용하며 느낀 것은 '없는 것보다 확실히 편하다.' 였습니다.
소음이나 처리 시간이 약간 적고 빨랐던 것은 에코체, 급속 모드를 지원해 그때그때 음식물 처리가 간편한 것은 휴렉이였습니다.
참고로 리뷰가 끝난 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일단 음식물 처리기를 거쳤더라도 음식물 찌꺼기의 본질은 음식물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 봉투로 배출하면 안 됩니다. 또 바짝 건조된 음식물 찌꺼기도 음식물 처리기를 떠나 일반 봉투에 담아 두었더니 냄새가 슬슬 피어나더라구요.
저의 경우 처리가 끝난 음식물 찌꺼기는 봉투에 담아서 가득 찰 때까지 모아두었는데, 하루이틀 지나니 악취가 심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 건지...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아두고 지퍼백처럼 밀봉 가능한 봉지에 2차로 보관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차처리가 번거롭긴 하지만, 기존에 물기 흥건한 쓰레기와 악취, 벌레와 전쟁하던 때보단 나으니까요~
일주일 동안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니 확실히 편리함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음식물 처리기 2종 비교 사용기 였습니다. 이번에도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