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앤데커에서 나온 저렴한 서큘레이터 제품입니다. BXEF1701-A라는 모델명을 가진 이 제품은 비교적 가벼워 한때 낚시나 캠핑을 다니는 분들에게 조금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한 풍량과 배터리 탑재 제품들의 출시로 지금은 설자리를 잃은 비운의 제품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풍량이 세지 않아서 시원함을 느끼기는 어렵고 서큘레이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멀리 바람을 보내지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약하고 가벼운 선풍기 입니다.
블랙 외형에 정면에 제품로고, 서큘레이터 몸통, 각도조절 가능한 받침대로 구성된 제품입니다.
오랜만에 쓰다보니 바로 뜯어서 청소부터 해줬습니다. 정면 하단부에 위치한 나사를 십자 드라이버로 제거하면 쉽게 전면 커버를 열 수 있습니다.
(아래 먼지 사진이 많아요....)
어휴 얼마만에 열었는지 모르겠는데 먼지가 아주 심각합니다. 황사가 지나간거 같은 모습에 물티슈를 투입합니다.
물티슈 10장 가까이를 소모해 깨끗하게 닦고나니 그래도 아직 쓸만하다는 느낌입니다.
전면 커버까지는 분해가 되지만 팬이나 다른 부분은 분해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쪽으로는 살짝 숙여지는 정도의 각도 조절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쪽으로는 완전히 하늘을 쳐다볼 수 있을 정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각도 조절에서는 제법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뒤쪽에는 모델명 등이 표기된 스티커, 전원 스위치, Micro USB 5Pin 단자 및 방향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보입니다.
전원 버튼은 중앙이 Off, 왼쪽이 1단, 오른쪽이 2단으로 되어있습니다. 단 2단으로 해도 일반적인 선풍기 1단보다도 약합니다.
운반을 위해 뒤쪽에 손잡이 부분이 있습니다.
Micro USB 5Pin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으면 잘 동작합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가벼움, 저렴한 가격, 그나마 괜찮은 위/아래 각도 조절 정도가 되겠습니다.
강한 바람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탁상용 선풍기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탁상용 배터리 탑재 선풍기들이 요즘 1만원 수준에 구매가능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지금 이 제품을 새것으로 구입해 탁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하지만 투박한 디자인에 약한 바람이 용서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약한 바람때문에 더운날 틀면 별로 시원한 느낌을 받기 어려운 점도 아쉽습니다.
일단 부모님 캠핑용으로 구입하셨는데, 부모님도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셨을 정도로 현재 다른 제품 대비 메리트는 없지만 일단 돈주고 구입해서 가끔 사용하는 제품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먼지도 닦아주고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음... 다른 분들은 되도록 다른 제품 구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