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삼대장이 있죠.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모두 어떤 노트북을 고르든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문제는 가격대가 좀 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중고가 방어나 A/S, 전체적인 만듦새에 있어서는 좀 아쉬울 수 있지만, 충분히 감내할 만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은 15.6인치에 인텔 최신 CPU인 11세대 i7을 탑재한 사무용 노트북이에요. 성능이 꽤 괜찮죠? 가격은 더 괜찮습니다. 인터넷 최저가가 100만 원이 안 되거든요. 이전에 소개해드린 LG그램 15형이 i3임에도 120만 원이 넘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정말 저렴해요.
그 대신 휴대성을 최고로 여기는 분들한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크기 자체는 작은데 무게가 1.7kg이거든요. 한 손으로 들기엔 무거운데 두 손으로 들고 다니면 괜찮은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녀야 하시는 분들은 부담스럽겠지만, 그래도 사무용 노트북으로서는 최고 사양인 i7을 99만 원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다니! 가성비가 엄청난 노트북이랍니다:D
이 가격에 이 성능?
부족함 없는 고사양 노트북
IT기기 쪽에선 인지도와 성능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노트북을 많이 써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노트북의 성능을 만족시키는 건, 브랜드 네이밍보다는 CPU와 디스플레이 같은 사양에 있다는 걸요.
이 노트북은 확실히 2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노트북과 비교하면 약간씩 하향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단순 사무 작업용으로만 쓰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7-1165G7(2.8GHz)을 탑재했어요. i5에 비해 클럭도 스마트캐시도 더 많아졌고 쿼드코어라 멀티 작업을 척척 해내죠. i5와 i7 사이에서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i7를 추천하는데요. 단순히 성능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이 멀티작업 때문에 그래요. 프로그램을 여러 개 띄워 놓았을 때 버벅거림이 덜하거든요.
어도비 디자인 프로그램들은 딱 하나만 사용하기보단 여러 개를 동시에 열어두곤 하잖아요. 저는 이미지 작업만 할 때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함께 사용하고 영상 작업에는 여기에 에프터이펙트, 프리미어까지 같이 사용해서 i5가 많이 답답하거든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CPU가 쿼드코어에 클럭도 높아서 그런지 무거운 디자인 프로그램을 여러 개 동시에 실행시켜도 성능 저하가 크게 체감되지 않았어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의 그래픽은 내장그래픽인 인텔 Iris Xe 그래픽스에요. 내장그래픽임에도 외장그래픽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대단한 아이죠. 무려 이전 세대보다 158% 이상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i3에 들어가 있는 인텔 UHD 그래픽스와도 성능 차이가 커요.
롤은 당연히 잘 돌아갈 테니 이번에는 오버워치를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사실 외장그래픽이 없는 노트북으로 오버워치를 하는 건 과한 욕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 역시 “오버워치도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그래픽만큼은 그대로 게임을 진행해도 될 만큼 깔끔하고 선명했습니다. 참고로 프레임은 움직일 때마다 크게 요동쳤어요. 그래도 50대 후반 60대까지 뽑아내니 사무용 노트북치곤 성능이 우수한 건 사실이죠?
메모리는 DDR4 3200MHz 16GB이에요. 8GB짜리 두 개로 나눠서 탑재됐는데요. 온보드 메모리가 아니라서 두 개 다 16G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요. 최대 32GB까지 맞출 수 있는 거죠. 참고로 이 가격대에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은 정말 많이 없답니다.
그리고 저장장치는 M.2(NVMe) 512GB SSD라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메모리나 저장공간이 아쉬울 일은 없겠어요ㅎㅎ
부팅은 18초가 걸렸어요. 10초 내외로 바탕화면을 띄우는 노트북이 워낙 많아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막상 사용하다 보면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니랍니다. 아참,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윈도우 미포함, 프리도스 제품이에요. 윈도우는 직접 구매하셔야 해요!
발열은 내게 맡겨~
열 식히는 쿨러 모드
발열은 모든 전자기기의 적이죠. 성능을 저하시키는 건 물론 수명을 쪽쪽 빨아먹어요. 그래서 일부 노트북, 특히 게이밍 노트북은 스스로 발열 관리를 하기도 하는데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은 게이밍 노트북도 아닌데 발열 관리 시스템을 넣어 두었더라고요.
기능키(Fn)와 숫자 1키를 눌러주면 '쿨러모드'가 작동됩니다. 노트북 안쪽 공기를 순환시켜 열이 나는 것을 막고 먼지도 쌓이지 않게 해준다고 하네요. 참 고마운 기능이지만 소음이 무시 못할 수준이에요. 정말 ‘욍욍’하고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더군요. 그만큼 내부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있는 거겠지만 조용히 해야 하는 도서관 같은 곳에선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아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전용 프로그램인 컨트롤 센터 3.0 패키지를 지원해요. 여기서는 노트북의 기본적인 설정과 각 상황별로 최적화된 성능을 세팅할 수 있어요. 팬 소음을 줄이는 모드가 있어서 실행시켜봤는데 아쉽게도 쿨러모드에선 작동하지 않네요.
무겁지만 깔끔하다!
1.7kg의 고급스러운 메탈 바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정말 깔끔한 디자인의 노트북이에요. 얼마나 깔끔한지 외관에 그 흔한 제조사 로고조차 없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죠?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튼튼한 메탈 소재라서 내구성은 튼튼해 보여요. 메탈 소재는 얼룩이 쉽게 묻기도 하는데 이건 지문도 잘 묻어나지 않아서 만족스럽답니다.
로고는 키보드 바로 위, 중앙에 새겨 넣었네요. 이마저도 상판, 하판과 유사한 실버 색상에 딱 알파벳 J 하나만 박혀있어서 눈에 거의 띄지 않아요. 얼핏 로고가 아니라 뭐가 묻었나 착각할 정도로 감쪽같아서 나도 모르게 문질러보게 된답니다ㅎㅎ
크기는 그램15와 비견될 정도로 작게 나왔어요. 베젤리스라는 이름답게 베젤이 상하좌우 모두 5.3mm로 얇아서 화면은 15.6인치로 넓지만 전체 크기는 357x220.5mm로 작습니다.
무게는 1.7kg, 두께는 19.9mm입니다. 들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러워요. 2kg이 넘는 노트북들도 많기에 이런 노트북과 비교해서 휴대성이 좋다는 문구들이 보이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무겁다는 느낌이 확 들어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1.724kg으로 나오네요. 어댑터까지 하면 2.058kg으로 2kg가 넘어가요. 휴대용보다는 화면도 큼지막하니, 한곳에 오래 두고 사용할 노트북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D 요즘 재택근무들 많이 하시는데, 책상에 두고 쓰는 노트북으로도 딱 맞는 셈이죠.
이번엔 입력포트를 살펴볼까요? 오른쪽에는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리더기, USB 2.0, 전원 버튼, 유선랜(RJ45). 왼쪽에는 전원 단자, HDMI 1.4, USB 3.0, USB 3.1, 그리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썬더볼트4가 있어요. USB 3.1과 썬더볼트4는 C타입이랍니다. 요 썬더볼트로도 노트북 충전이 가능해요.
자,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바로 전원 버튼입니다. 네,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전원 버튼이 키보드가 아닌 측면 입력포트와 함께 있어요! 타자를 치다 실수로 전원을 누르는 일은 절대 없겠죠? 전원버튼을 옆으로 빼니 키보드가 훨씬 더 깔끔해 보이고 키 배치 역시 일반 키보드와 상당히 비슷해서 편하더라고요. 위치가 위치인지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가끔 전원버튼을 찾아 헤매긴 하는데 저는 이런 배치 아주 만족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힌지! 노트북을 위로 살짝 들어주는 리프팅 힌지에요. 최대로 젖혔을 때 8.3mm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작은 변화지만 확실히 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는 노트북보다 타건이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닥에도 공기가 순환될 테니 열 배출에도 도움이 되겠죠?
하판은 상판과 달리 검정색입니다. 아래와 위에 길게 미끄럼방지 패드가 있구요. 스피커는 여느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앞쪽 양옆에 달려 있습니다.
NTSC 72%의 또렷한 색감
시원하게 펼쳐진 슬림 베젤 디스플레이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39.62cm의 대화면을 가지고 있어요. 베젤이 얇아서 정말 시원스럽게 보이죠. 디스플레이는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해요. NTSC는 72%, 밝기는 최대 300nit로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보통 중저가형 노트북에는 NTSC가 45%, 밝기도 250nit 수준의 다소 낮은 품질의 화면인 경우가 있는데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디스플레이까지 갖췄습니다. 웬만한 전문적인 디자인 작업도 가능하죠. 색감이 또렷하고 선명해서 영상 감상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D
알록달록한 15컬러 백라이트
생산성 좋은 풀사이즈 키보드
키보드는 4열 숫자키가 있는 102키 풀사이즈 키보드에요. 사무용답게 생산성이 아주 좋죠. 숫자 키판은 메인 키보드와 살짝 떨어져 있는데요. 숫자 키를 사용할 때 다른 키들과 헷갈리지 않고 누를 수 있어서 편했답니다.
타건감은 나쁘지 않아요. 깊이 있게 눌러지는 편이고 키 사이의 간격도 적당해 오타도 적게 나는 편이었어요. 타닥타닥 소리도 경쾌합니다.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의 키보드는 보시다시피 검정색 옷을 입었어요. 사이드는 흰색으로 처리해 전부 검은색으로 덮은 키보드보다 답답해 보이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백라이트를 켜면 요 흰색 부분이 백라이트 빛이 물들어져 색이 더 또렷하게 빛난답니다.
백라이트 컬러는 무려 15가지나 되요. 키보드에서 바로 설정하진 못하고 아까 설명 드렸던 컨트롤 센터 3.0 패키지에서 변경할 수 있어요. 밝기는 꺼짐을 포함해 총 4단계를 지원합니다.
터치패드는 넓은 화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어요. 다만 왼쪽 위에 검은 지문센서가 좀 거슬리네요… 아무리 마우스를 여기저기 움직인다고 해도 센서가 있는 쪽까지 손가락이 갈 일은 거의 없겠지만 미관상 좀 아쉽네요. 물론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겠지만요~!
무거운 어댑터는 넣어둬~
넉넉한 대용량 배터리
무거운 노트북은 어댑터까지 챙기기 부담스럽죠. 과연 어댑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오래 버텨줄까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의 배터리는 73Wh라고 합니다. 고용량 배터리죠. 상세 설명에 의하면 최대 18시간 작동한다고 해요.
그럼 정말 오래가는지 실제로 테스트를 해봅시다. 우선 평상시 일하는 것처럼 세팅을 해봤어요. 향상된 배터리 성능에 밝기는 4칸 정도 내렸습니다. 2시간 동안 워드로 원고를 작성하면서 중간중간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봤어요. 노동요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도 계속 듣고 있었답니다. 남은 배터리는 63%, 남은 시간은 3시간 33분이네요.
배터리를 최고 성능으로 올렸을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밝기도 최대로 올리고 1080p 영상을 2시간 내리 감상했는데 똑같이 63%에 남은 시간이 3시간 10분이었어요. 비슷하죠? 최고 성능을 유지해도 적어도 5~6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옵션을 좀 조절하면 더 오랜 시간 사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댑터는 플러그 일체형이 아니라 메인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둘 다 챙겨야 해요. 배터리가 오래가서 정말 다행이네요. 충전은 빠릅니다. 절전된 상태에서는 30분 만에 26%가 충전이 되더라고요.
이것 저것 챙겨주네?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 개봉기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 패키지는 작은 본체와는 달리 큼지막한 편입니다. 다행히 상자 위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들고 이동하기엔 편했어요. 택배로 받으시면 이 패키지가 택배용 상자에 담겨서 온답니다.
본품에 손상이 가지 않게 꼼꼼히 포장되어 있어요. 비닐이 예쁜 보라색이에요ㅎㅎ
구성품은 꽤나 다양합니다. 충전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액정 닦기도 보이고요. 업그레이드 시 필요할 것 같은 부품도 주네요. 그리고 요즘엔 좀처럼 보기 힘든 CD까지. 장치 드라이브와 유틸리티, 매뉴얼이 들어 있는 CD에요. 노트북에 따로 CD롬이 없어서 사용하려면 외장 CD롬이 필요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사양 노트북을 사고 싶다면?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은 고사양 사무용 노트북이 필요하지만 큰 지출은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노트북이에요. 게이밍 노트북에 주로 탑재되는 i7-1165G7에 15.6인치의 대화면을 가졌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는 넉넉한 저장장치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무난해요. 색재현율이 NTSC 72%이라 간단한 디자인 작업용이나 영상 감상용으로도 괜찮아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NTSC 42% 색재현율을 지닌 노트북을 구매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색감이 물을 타 놓은 듯이 흐리고 탁해 보이거든요. 특히 저는 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편이라,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색재현율 NTSC 72% 이상인지 꼭 살펴본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100만 원 이하라는 사실! 인텔 코어 i7을 탑재한 노트북을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10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고 200만 원 가까이 되는 노트북도 수두룩합니다. 물론 윈도우 설치가 별도지만, 윈도우 설치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거든요. 휴대용으로 사용할 거라면 추천하기 어렵겠지만, 책상에 두고 쓰는 사무용 노트북으로서는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주연테크 제이북 베젤리스 J9ST-15 |
장점
1. 100만 원 이하의 가격대 2. 색재현율 NTSC 72% 3. 15가지 색상의 백라이트 키보드(풀사이즈) 4. 썬더볼트4 제공 5. 고용량 배터리 6. 메모리 업그레이드 가능 7. 발열 관리 시스템 지원 |
단점
1. 여성이 휴대하기에는 애매한 1.7kg 2. 두툼한 두께 3. 부피가 아쉬운 충전 어댑터+전원 케이블 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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