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귀차니즘이 심해서 거의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해요. 게다가 아이가 있다 보니 이유식 재료를 만들 때 신선도에 민감해서 재료가 조금만 시들어 보여도 버려요. 그래서 자연히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났어요. 처음에는 음식물 처리기를 살까 고민하다가 아예 음식물 쓰레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부패를 차단하기로 했죠. 그래서 요즘 음식물 부패를 늦춰주는 진공 포장에 관심이 많아요.
냉동보관식품이나 레트로 식품들도 조금 먹고 봉지채 넣어두거나 묶어서 보관해두면, 다시 꺼낼 때는 포장이 풀려 있는 제품들도 있고, 냄새도 나서 너무 비위생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진공포장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지요.
이번에 제가 사용한 해피락 알파 진공포장기예요. 기본적인 진공과 밀봉, 진공 압력을 조절해 맞춤형 진공이 가능하고요, 저울이 달려 있어서 따로 저울을 꺼낼 필요 없이 제품 자체 계량 접시에 음식물을 덜어 무게를 재고 포장할 수 있어요.
저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음식물 계량을 많이 할수밖에 없는데요, 진공포장기 자체에 저울이 있다 보니 진공포장기 따로, 저울 따로 둘 필요 없이 공간 차지를 줄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또 사용법이 직관적이라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적응이 빨랐어요. 작동 상태를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엄청난 장점이었어요. 또 트레이 부분 탈부착이 가능해서 꺼내서 물세척을 할 수 있으니 위생적으로 쓰기 편하더라고요.
사용편의성과 위생적인 사용 이 두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직접 사용해본 결과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의 표의 장단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 부탁드려요.
●구성 및 외형
진공포장기라고해서 부피를 엄청 자치할거라 생각햇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였어요. 무게도 무겁지 않아서 이동이 편리했고요. 구성품으론 진공포장기, 저울접시, 전원케이블, 설명서, 진공 파우치, 롤 포장지가 들어있어요.
외부는 저울접시랑 작동 버튼들이 있고요, 앞면 하단에 AC포트에 플러그를 꽂아주면 됩니다.
진공포장기 내부는 봉지를 눌러주는 고무 컨택트바, 기기내 진공이 유지되는것을 진행하는 씰링폼 가스킷, 넘치는 물기를 잡아주는 탈착식 트레이, 고무봉과 함께 열을 가해 밀봉을 해주는 씰링스트라이프, 진공백이 바깥쪽으로 놓이지 않도록 보와주는 봉지 멈춤선과 기기가 덮개의 센서바에 닿으면 자동으로 열리거나 닫히게 해주는 자동 잠금 래치가 있어요.
●조작부 및 기능설명
버튼 하나로 끝!! 스테인레스바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진공과 밀봉 후 자동으로 덮개가 열려 꺼내기만 하면 되서 엄청 편리했어요. 기기의 동작상태를 디스플레이에 문자로 표시를 해 주어 한눈에 기기의 동작 진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자세한 작동법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상단에는 음식의 성질에 따른 맞춤 설정이 가능한 버튼들이 있어요.
각 버튼의 기능들을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진공버튼
물기있는 재료/건조한 재료를 선택하는 선택버튼이 있어요. 진공시간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고해요. '젖은음식'을 선택하면 '마른음식' 선택시간보다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야 할 거 같아요.
-진공 세기버튼
진공의 강도를 미리 설정할수있는 진공 세기 버튼이 있어요.
일반적인 음식물은 '표준'모드로 더욱 강하게 진공포장을 할수 있으며, 부드러운 음식물이나 으깨지기 쉬운 음식물의 경우 '약하게' 모드로 설정하면 변형없이 안전하게 진공포장을 할 수 있다고해요.
특히 물기가 있는 음식물은 '약하게' 모드로 설정하면 반진공 포장도 되더라고요.
-밀봉버튼
진공없이 밀봉하는 기능도 포함되어있어요.
전용 팩이 아닌 먹다 남은 식품 봉지도 밀봉이 가능하더라고요. 이 기능 넘 편리했어요.
특히 아기 간식을 가지고 외출할 때도 편리할 거 같았어요. 공기가 차단되서 요즘같은 여름에 상할 염려가 안 되니 좋은 제품같아요.
-정지버튼: 사용 중 이 버튼을 누르면 진행 중인 진공 또는 밀봉 기능이 즉시 정지되어요.
-용기 진공 버튼: 와인스토퍼, 진공 밀폐용기를 사용하여 진공 밀봉을 할수있는 기능이예요. 이 기능을 사용하기전 별도의 진공튜브를 연결시켜야 해요.
-디지털 저울기능
디지털 저울이 내장되어 있어 정량 소분 보관이 가능했어요. 저울 지원되는 단위는 g, Kg, oz, lb로 측정이 되어요.
저처럼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주부들에겐 너무나 필요한 기능이예요.
매번 별도의 저울로 20g씩 계량해서 용기에 따로 소분해서 사용하는것도 불편하고 재료가 변질될까 봐 늘 걱정이었어요. 이 제품으로는 따로 저울도 필요없고, 그램수 맞추고 진공포장하면 대용량으로 만들어놓아도 걱정 없을 듯해요.
*0.1g단위로 표시되는 정밀한 저울이라고 해요.
저울의 용량은 2Kg라고 하니, 2kg를 초과하는 물건을 올려놓지 않도록 주의해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중양센서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정확성을 확보하기위해 측정물을 접시 중앙에 올려놓아야해요.
진공과 밀봉시 가능한 접착 길이는 32Cm 정도고, 밀봉 시 깊게 전용팩을 넣어야하는데 5Cm정도의 여유가 있어야할 거 같았어요.
●테스트
몇가지 테스트를 통해 진공포장기의 성능을 좀 더 확인해 보았어요.
-공기 압력 체크
진공 시 소리가 너무 커서 혹시 터지는건 아닌가 걱정했어요~^^;; 빈깡통을 넣고 진공을 해서 공기 압력체크를 해보았어요.
전후 비교사진처럼 깡통이 심하게 찌그럴질 정도로 압력은 쎘어요.
-일반보관제품과 비교테스트
이번에는 육류, 채소, 떡을 압축한 식품과 일반 보관한 식품을 3일동안 보관한 후 상태를 비교해보았어요. 일반보관식품과 부패정도와 상태를 비교해 보기위한 실험이었어요.
육류의 경우 진공포장한제품이 색이 검게 변해서 상한건가 싶었어요. ^^;;
그런데 고기의 색변화는 상한것과는 관계가 없다고해요.
선홍빛의 고기를 진공포장하게 되면 산소와의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고기의 색이 짖은 자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라고해요. 고기의 색 변화는 근육속에 포함된 미오글로빈이 옥시마이오글로빈으로 변화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포장을 뜯어 공기중에 고기를 30분 정도 두게 되면 다시 붉은색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하니 신선도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해요.
다른 실험 제품들도 냉장고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3일후 일반보관식품과 차이는 못느껴졌어요.
아마 좀 더 장기간 보관하면 변화가 있을 듯해요.
-진공상태 유지테스트
이번엔 위의 세 재료들로 진공상태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3일 뒤에 확인 해보았어요.
육류만 처음보다 육즙이 더 빠져나온거 외엔 특별한 변화는 없었어요. 진공이 잘 유지되어 장기간 보관도 문제없을거 같아요.
-진공 시 속도 체크
진공 시 속도는 약 30초 정도였어요. 진공 음식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다고하니 참고 해주세요.
-소음 체크
제가 앱으로 소음을 측정했을 때는 70~75dB 정도가 측정됐어요. 재원에서는 2중 방음장치로 낮은 소음(50dB)이 난다고 적혀 있었는데, 설명서보다는 조금 높았네요. 그래도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참고로 이 실험은 측정장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이 점을 감안해줏요.
●추가 체크사항
-분리세척 여부
탈부착이 가능한 트레이를 적용하여 물세척도 간단히 할수있더라고요. 내부에 장착된 트레이를 들어내어 분리한 후 트레이 내부의 먼지, 찌꺼기를 물로 세척해주면 되어요.
상단과 내부는 키친타올 등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간편한 세척법이 맘에 들더라고요.
단,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내부가 열리지 않아서 전원을 키고 열림 상태에서 다시 전원을 끄고 세척해야 하는 부분이 아쉽긴 했어요.
-커터기 장착 여부
포장지를 자를 때 가위나 칼을 찾아야 하는데 해피락에는 포장지 커터가 제품 우측면에 자석으로 부착되어 있어 힘들이지 않고 꺼낼 수 있어요.
포장지를 원하는 길이대로 자르고 편하게 밀봉이나 진공 포장을 할 수 있고, 사용 후엔 다시 넣어두면 되어요.
-전용팩 가격 안내
전용팩 가격은 위의 표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판매사이트마다 할인율이 제각각이라 정가로 기재했어요.
※총평
아이 이유식을 직접 해주고있어서 재료의 신선도가 늘 걱정이었는데 해피락 진공포장기는 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줘서 너무 맘에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아이음식뿐만아니라 남은 재료들도 부패 원인인 공기를 차단해서 재료들의 신선도를 유지해주면서 오래 보관할수있는 점이 좋았어요. 밀봉 기능도 너무 편리했고요. 주부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제품이예요.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