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스윙을 측정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론치 모니터는 개인 연습용 제품부터 전문 분석에 사용되는 트랙맨과 같은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거리 측정기로 유명한 국내 기업, 보이스캐디에서는 스윙캐디(SC) 시리즈의 론치 모니터도 오래전부터 선보이고 있는데요, 디자인과 측정 성능, 어플리케이션 연동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소개 및 후기 요약
구분 |
보이스캐디 SC300i 론치모니터 |
주요 기능 |
비거리(캐리, 전체), 클럽/볼 스피드, 론치앵글, Apex, 스매시 팩터, 스핀량(어플 전용) |
제품 구성 |
본체, 리모컨, USB 케이블, USB 캡, 설명서 |
크기 및 무게 |
164x118.2x29.5mm / 435g |
소재 |
폴리 카보네이트 / USB 실리콘 캡 |
연동방식 |
블루투스 |
지원 OS |
iOS / Android |
배터리 |
충전 : 6시간 / 사용 : 20시간 / USB TYPE-C |
제품 가격 |
657,770 (다나와 최저가 기준) |
보이스캐디의 스윙캐디 SC300i 모델은 기본적인 스윙 데이터 분석은 물론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동영상 촬영과 데이터 통계 기능으로 개인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 상위급 제품입니다.
[장/단점 및 한줄평]
장점 : 수천만 원대 고가의 전문 측정 장비와 비교해도 오차가 적은 측정 성능,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을 통한 데이터 기록 및 분석
단점 : 자체 탑재가 아닌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불편한 동영상 기록 방식,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한줄평 : 디지털 측정 장비가 없는 연습 환경에서 스윙 데이터 분석에는 매우 효과적
| 제품 구성 살펴보기
전체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본체와 리모컨, 충전용 케이블, 사용 설명서와 USB 포트 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4개의 클럽을 연습 중에 정확하게 측정하고 데이터화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클럽 선택이 중요합니다. 보이스캐디 SC300i 모델은 무선 리모컨이 구성되어 있어 본체를 매번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현재 사용 중인 클럽을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연습 모드와 표시 단위, 언어 및 안내 음성의 볼륨까지 전원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내장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형태로 포트는 최신 USB TYPE-C로 구성되어 휴대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완전 충전에는 6시간이 소요되며, 20시간의 사용이 가능하여 평일 하루 한 시간을 매일 연습하더라도 한 번 충전으로 한 달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배터리 효율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성품 중에는 야외 사용 환경에서 비나 눈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USB 포트 커버가 2개 제공되고 있습니다.
| 디자인 살펴보기
제품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디백에 넣고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크기에 얇은 두께, 접이식 스탠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면의 대부분은 단색 디스플레이가 차지합니다. 후면에는 스윙 분석 후 비거리 안내를 위한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이식 스탠드 구성으로 이동이나 보관 시 부피를 줄일 수 있으며, 스탠드를 펼치면 사선 각도로 거치됩니다. 상단에는 전원 및 모드 제어가 가능한 버튼이, 우측면에는 충전을 위한 USB TYPE-C 포트가 위치합니다.
외부 전원을 연결하면 내장 배터리의 충전이 진행됩니다. USB TYPE-C 포트 구성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연결이 가능하며, 6시간 충전으로 20시간 사용이 가능하여 충전의 번거로움은 적은 편입니다.
| 화면 구성 및 측정 항목
전원을 켜고 화면 구성을 살펴봅니다. 좌측 상단으로부터 Practice(연습모드), 현재 클럽 종류와 로프트, 스윙 횟수와 배터리 잔량, 캐리 또는 전체 비거리, 스윙/볼스피드, 런치앵글, Apex, 스매시 팩터 값이 표시됩니다. 각 항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실제 분석 데이터와 함께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데이터 측정을 진행할 클럽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사용해봤던 론치 모니터 제품의 경우 본체의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앉았다가 일어나야하는 불편함이 있는 편이었는데요, 리모컨을 주머니나 근처에 두고 그때그때 다양한 클럽의 변경을 쉽게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Practice(연습) 모드 외에 Target(타겟) 모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거리를 미리 설정한 후 해당 거리까지의 어프로치나 아이언/드라이버 샷 연습이 가능하며, 데이터 분석과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어플에서 달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까지 세 가지 언어를 지원하는데요. 디스플레이는 영문으로만 표기되지만 음성 안내가 달라집니다. 스윙을 진행할 때마다 비거리 데이터를 음성으로 알려주어 매우 편리하며, 리모컨 또는 본체의 버튼을 통해 음량을 끄거나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살펴보기
보이스캐디 SC300i 모델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사용 중인 클럽의 정보를 입력하고 각각의 샷 데이터를 연동해 다양한 통계를 제공합니다.
블루투스 무선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어플리케이션과 통신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또한 어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가능합니다.
각각의 샷 데이터가 모두 저장되고, 장치를 새로 연결하면 데이터 동기화가 진행됩니다. 덕분에 디지털 분석 장비가 구비되어있지 않은 실내 및 야외 연습장에서도 나만의 샷 데이터를 측정하고 누적된 기록을 분석할 수 있어 유용하죠.
초당 미터(m/s), 시간당 마일(mph), 미터나 야드, 피트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단위로 변경할 수 있으며, 사용 중인 클럽의 정보를 미리 입력해 더욱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은 사용 중인 아이언 클럽의 정보를 입력해본 모습인데요, 브랜드와 모델명, 로프트각, 라이각을 사전에 입력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같은 7번 아이언이라도 로프트 각도가 제각각으로 2클럽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기에 정확한 스윙 분석을 위해 사전에 정보를 입력해두는 것이 좋겠죠.
일부 론치 모니터 제품의 경우 전면에 카메라가 위치하여 각 클럽의 번호가 적힌 부분을 가까이 가져가면 측정 중인 클럽의 번호를 변경해주는 기능도 있으나, 보이스캐디 SC300i의 경우 본체 또는 리모컨의 클럽 선택을 통해서만 변경이 가능합니다.
| 실내 연습장 트랙맨 데이터 비교 테스트 - 7번아이언
현존 최고의 스윙 분석 장비, '트랙맨'이 설치된 실내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각 장비 사이에는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있는데요,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있어 얼마나 비슷하거나 차이가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일한 스윙을 트랙맨과 보이스캐디 SC300i로 측정 및 분석해봅니다. 7번 아이언을 먼저 진행해보았는데요, 아이언은 핑 블루프린트 모델로 7번의 로프트가 34도입니다.
첫 스윙은 트랙맨 기준 비거리 157.5m, 보이스캐디는 161.2m로 측정되었고, 스윙스피드는 38m/s대, 볼스피드는 53~54m/s, 스매시팩터는 1.39로 동일합니다.
연속으로 진행한 7번 아이언 샷 10개의 스윙 데이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스매시팩터(정타율)를 기준으로 매우 잘 맞은 샷과 미스샷의 데이터(노란색 6개 항목)를 각각 3개씩 제외하고 중위 4개 값(초록색)의 평균을 계산했는데요, 보이스캐디 제품의 경우 총 비거리와 캐리 거리가 동시에 표시되지 않아 총 비거리만 확인했으며 평균적인 스윙/볼스피드, 런치앵글은 비슷하지만 시뮬레이션 형태에 따른 볼 최대높이(Apex)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매시팩터(정타율)는 7번아이언 1.4, 드라이버 1.5 정도의 데이터가 스윙에 따른 힘을 정타로 볼에 고스란히 전달한 것으로 봅니다. 스윙스피드 x 스매시팩터 = 볼스피드의 공식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스윙스피드가 40m/s에 스매시팩터가 1.5라면 볼 스피드가 60m/s가 되는 것이죠. 스윙 스피드가 빠르더라도 정타를 맞추지 못한다면 볼 스피드와 비거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네 번째 샷을 확인해보면 완전히 잘못맞은 미스샷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트랙맨의 데이터와 비슷하게 보이스캐디 SC300i에서도 매우 낮은 스매시팩터와 짧은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내 연습장 트랙맨 데이터 비교 테스트 - 드라이버
다음은 드라이버 스윙 데이터를 비교해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타이틀리스트 TSi2 10도 / 프로젝트X 해저더스 T1100 65g 5.5 샤프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일하게 스매시팩터 기준 최상위 데이터 3개와 최하위 데이터 3개를 제외하고 중위 평균을 구해보면 스윙스피드와 볼스피드, 스매시팩터는 거의 비슷하게 측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거리와 최대 높이 계산에서의 알고리즘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실내 연습장에서 동일한 샷을 각각 장비로 분석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아이언의 경우 보이스캐디쪽의 최대높이(Apex)가 다소 높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해당 값의 경우 실제 필드 라운드의 상황에서라면 바람의 방향과 강도에 따른 비거리와 런 거리에 영향을 주는 부분으로 스윙 측정기에서의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헤드/볼스피드, 런치앵글과 스매시팩터의 중요한 항목은 큰 편차 없이 측정되었습니다.
| 야외 연습장 테스트
최근 실내 연습장의 경우 디지털 시뮬레이터가 도입되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야외에 구성되어있는 인도어(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의 경우 데이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공의 실제 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데이터 통계와 연습에 대한 체크가 어려운 부분이 있죠. 이런 상황에서 특히 보이스캐디 SC300i와 같은 제품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일부 론치 모니터 제품의 경우 타격 이후의 볼의 궤적까지 추적하고 녹화한 스윙 영상에 합성해 포물선을 그려주는 기능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고저 지형에 따라서도 탄도와 비거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보이스캐디 SC300i 모델은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한 데이터 통계와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지만, 추적이나 이를 통한 데이터 반영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드라이버와 7번 아이언의 연습과 함께 데이터 기록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야외에서는 런(공이 떨어진 이후 구르는 거리)을 제외한 캐리(낙구 지점) 거리로만 확인해보았는데요, 지면으로부터 3층 높이에 위치한 타석에서 진행했기에 약 10m 정도의 내리막 효과가 있음에도 볼 추적기능은 제공되지 않기에 그에 따른 비거리가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볼 타격 이후의 추적 기능은 없다보니 실내와 야외에서의 샷 데이터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10번의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 데이터는 실내 데이터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세 가지 상황의 데이터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역시나 7번 아이언 샷의 최대높이(Apex)에서 보이스캐디 SC300i 쪽이 높게 나타나는 부분이 확인됩니다. 그 외에는 동일한 샷에서 트랙맨이 절대값이라고 감안하더라도 '수십배나 저렴한' 보이스캐디 SC300i 제품도 충분히 좋은 측정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마이 스윙 캐디 어플을 설치하면 측정된 누적 데이터의 상세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클럽/타겟 별 현황부터 일자별 연습 현황, 각각의 데이터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 동영상 기록 기능 살펴보기
SC300i 모델은 동영상 촬영 기능이 제공됩니다. 측정기 자체에 카메라는 없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측정기의 데이터 값을 화면에 오버레이 해주어 스윙 모션과 데이터까지 한번에 분석하기에 용이합니다.
별도의 촬영 및 정지 조작이 필요 없이 스윙을 자동으로 인식해 각각의 영상으로 저장되어 편리하며, 어플을 통해 재생 및 다운로드,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별도 저장 시 뷰어를 통해 봤을 때와 다르게 스윙 데이터 값이 오버레이 되어 있지 않은 단순한 샷 촬영 영상만 보여지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 제품 총평
이렇게 보이스캐디 스마트캐디 SC300i와 함께 실내, 인도어 연습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60만원 중반대에 위치한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전문 측정 장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좋은 성능과 깔끔한 시인성 및 휴대성이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