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부담 없는 가격이 매력! 엑스플로바 노자 S

L1 25번째바밤바 21.09.24. 1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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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자전거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조금 더 실력을 늘리고 싶은 마음에 로라를 구입했다. 그 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컴퓨터 완성업체인 에이서(Acer)의 자회사 엑스플로바(Xplova)에서 속도계와 스마트 트레이너를 만든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우연히 '엑스플로바 노자(NOZA) S'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이에 오늘은 엑스플로바 노자 S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2. 사양

(출처: Xplova 공식 홈페이지)

우선 엑스플로바 노자 S의 사양부터 살펴봤다. 사양을 보면서 놀랐던 부분이 있다면 파워가 2500W이라는 점이었다. 스마트로라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와후나 탁스의 대표 제품보다도 높은 파워를 지원한다. 몸무게마다 시뮬레이션 경사가 다르다는 점도 신기했다. 70kg에서 18%라고 되어 있는데, 70kg가 넘는 사람이 사용한다면 어디까지 지원되는 건지 궁금하다.

3. 구성

엑스플로바 노자 S를 박스에서 꺼낼 때, 생각보다 구성품이 좋아서 놀랐다. 튼튼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도 아주 만족스럽다. 배송 중에 파손될 염려는 없어 보인다.

동글과 땀받이 패드, QR, 쓰루 엑슬 어댑터 등이 구성품으로 들어있다. 이 정도면 꽤 호화로운 구성 아닌가. 아쉬운 점은 스프라켓. 스프라켓만 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아쉽다.

4. 설치 및 장착

노자 S는 설치 시 볼트를 끼우고, 돌리는 등 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다리를 눌러서 끼우고, 분홍색 손잡이를 돌려 고정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후면부에 볼트를 넣어 동봉된 렌치로 고정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용 설명서와 박스에 쓰여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를 했다 해도 상자는 버리지 말자. 훗날 A/S를 받을 때 꼭 필요하다.

노자 S에는 여분 볼트가 들어있다. 볼트를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친절하게 한 개 더 넣어준 건가? 아무튼 볼트 위에 캡까지 씌우면 깔끔하게 완성된다.

다음은 쓰루 엑슬로 변경하는 어댑터 부분. 육각 렌치 5mm로 풀어야 한다. 설치할 자신이 없다면 처음 구매할 때 자신의 자전거 타입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샵에서 조치를 받도록 하자.

빼고 나면 저렇게 나사산이 보인다. 다시 육각 렌치로 잠가 고정해주면 된다. 막상 해보면 크게 어렵지 않다.

논 드라이브 사이드(변속기가 있는 반대쪽)의 쓰루 엑슬 어댑터. 오른쪽이 내가 선택할 쓰루 엑슬 길이다가 된다. 왼쪽은 148mm, 오른쪽은 142mm. 필자의 자전거는 142mm라 142mm로 설치했다. 설치 과정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을 드라이브 사이드 하단부에 연결하고, 우측 사진과 같이 LED가 들어오면 동작 준비가 완료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로라를 즐겨보도록 하자.

5.성능(즈위프트 파워)

즈위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센서를 연결하고 'Xplova FE'라는 파워 소스, 스마트 트레이너를 연결했다. 케이던스 센서와 심박계는 동봉되어 있지 않아 필자의 것을 사용했다.

즈위프트를 실행했을 때 경사도에 따른 저항도 잘 구현되어 있었다. 충분히 레이스를 할 만했다. Crit City Race를 통해 즈위프트 30분 지속주 및 인터벌+지속주 테스트를 해보았다.

노자로 플레이한 모습, 아쉽게도 1등을 놓쳤다

지속주 테스트보다 레이스를 먼저 했는데, 300W가 넘나들기 시작하자 스펙 내(2.5%)의 오차가 조금씩 발생했다. 레이스 마지막에 스프린트를 할 때도 파워미터와 오차가 있었다. 갑자기 높은 저항을 걸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로라를 탈 때 노자 S 특유의 부드러움은 만족스러웠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랄까. 아마도 플라이휠이 다른 스마트로라에 비해 가벼워서 그런 것 같다(엑스플로바 노자 S는 5.9kg, 타사는 보통 7kg 이상).

6. 소음

노자 S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소음이다. 테스트는 900W 30초, 375W 30초, 250W 30초, 150W로 진행되었다. 기존 자전거가 11-30t 스프라켓 세팅이라 기존에 사용하던 스프라켓을 사용했는데, 최대 58dB 정도(조용한 사무실 수준)의 소음이 발생했다. 소리가 크지 않아 방문을 닫고 있으면 밖에서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층간 소음은 소리보다는 진동에 의한 것이니, 로라 아래에 매트를 설치한다면 층간 소음도 걱정 없을 것 같다. 자세한 소음 테스트 결과는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7. 사용 후 장단점

<장점>

- 가격이 저렴하다(즈위프트에서 인증받은 100만 원 이하 스마트로라 중 하나).

- 낮은 파워 영역대에서 페달을 돌릴 때 느낌이 좋다.

- 구성품이 훌륭하다.

<단점>

- 파워 오차 스펙이 타사 로라 대비 크다(스펙상 ±2.5%)

- 설치 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8. 평가

크기	★★★☆☆	접히지 않는다는 건 아쉽다.
소음	★★★★☆	어느 정도의 소음은 있는 편. 하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파워 정확도	★★★★☆	오차율이 2.5%라고 하는데... 돈을 더 투자하면 오차율이 2%나 1%인 제품도 있다.
설치 및 호환성	★★★☆☆	설치부터 볼트를 조이고, 풀고… 쓰루엑슬 교체 시에도 풀고 조여야 한다.
대중성	★★★☆☆	사용자를 많이 못봤다. 중고 매물도 적다.
총점	★★★★☆	가격이 저렴해서 단점들이 용서된다. 일단 재밌다.

9. 마치며

높은 파워를 유지할 때 스펙에 명시된 ±2.5% 정도의 파워 오차가 있었다. 절대 파워가 높지 않은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오차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저영역대 파워에서 로라를 탈 때는 느낌도 좋고, 정확도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구성품도 만족스러웠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고, 스프라켓까지 들어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저가형 스마트로라 중에서는 즈위프트에서 인증받은 엑스플로바 노자 S가 가성비 측면에서 꽤 괜찮은 듯하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