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효도용 데스크셋업 소개합니다. feat 머리부상

L12 동근대사 21.10.21. 21:50:58

4,444 40

그동안 너무 바빠서 한참을 미루고 미루던 효도르 데스크셋업을 오늘 완료했습니다. 어머님 혼자 쓰시는 중이라 10년쯤 된 일체형 PC로 버티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화면에 줄이 가기 시작해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다가 오늘 드디어 교체를 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데탑과 모니터를 재활용 한 것이긴 해도,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모니터 암과 책상을 추가로 설치해보았습니다.

전체샷을 좀 넓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제 핸드폰이 광각이 안되는 모델(S8+)인지라 부득이하게 부분부분 나누어서 찍었습니다. 원래 붙박이 책상에 책장이 붙은 구조인데, 책상이 너무 좁고 불편한 구조라 아예 기존 책상위에 본체와 프린터를 두고, 새로 산 책상에 모니터 암을 설치해서 모니터를 띄워두면 좋을 것 같아 구성을 해보았습니다. 선정리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한참을 씨름 했네요. 공유기 아래의 정리함은 UGREEN 케이블 정리함(대)입니다. 에어컨 전용 멀티탭 1개와, 일반 4구 멀티탭 2개가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정리는 넉넉한 공간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모니터는 HDTV 겸용으로 나온 삼성전자 T24D390 모델입니다. 티비 겸용으로 나오다보니 스피커가 제법 괜찮아서, 따로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서 재활용했습니다. 사용빈도가 적어서 아직 생생하게 잘 굴러가줍니다. 모니터 암은 살면서 이번에 처음 설치해봤는데, 다들 왜 사용하는지 알겠더군요. 정말 공간을 엄청나게 남겨줍니다.

뒤쪽도 선정리를 다해둬서, 창문을 열고 닫거나 하는데 간섭이 없도록 정리해두었습니다. 모니터암 제품은 리버네트워크 제품인데, 사용기가 딱히 없어 걱정했지만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모니터가 24인치로 좀 가볍기도 하고, 처음 설치 해보는거라 저렴한 제품으로 골라봤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삼성 슬림형 완본체와 프린터 입니다. 리모컨은 모니터의 볼륨 조정이나 전원을 껐다 켜는데 사용하고 있구요. 케이스는 슬림형 완본체 케이스이지만, 내용물은 당연히 다 빠꿨습니다. 대기업 PC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묵직해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프린터는 간간히 사용하는 상황이라 덮개도 다 덮어놨네요. 아마 잉크가 다 굳은 상태가 아닐까 하고, 조만간 녹여주는 작업을 해야겠다 생각중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로지텍 MK345 세트를 사용중입니다. 원래는 덮개 없이 사용하시고 계셨는데,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하도 달라붙어서 털이 키보드로 자꾸 유입이 되어 덮개를 쓰고 계십니다. 이번에 데스크셋업도 다시 했는데, 장패드를 하나 가져다놔야겠네요.

이번에 새로 구입한 소프시스 책상입니다. 조립식이라 택배로 받았는데 나름 마감도 괜찮고 조립도 간편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단순한 구조라 가격도 괜찮구요. 기존 붙박이 책장과 높이를 최대한 맞추고 싶어서 미리 길이도 재고 열심히 머리를 굴렸는데 다행히 잘 맞습니다.

멀티탭 남는 공간에 5핀 단자와 C타입 단자 충전기를 연결해두었습니다. 원래는 바닥에 있던 멀티탭에 연결되어 널부러져있었는데, 드디어 책상위로 왔네요. 흐뭇합니다.

지역케이블사에 모뎀을 사용중이라 정리함과 함께 정리해두었습니다. 올해 약정이 만료되어 KT광랜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설치 기사가 좀 멀리서 선을 땡겨 와야 된다고 자꾸 짜증을 내길래 그냥 돌려보내고 재약정해서 할인하여 사용중입니다. 살다살다 그렇게 불친절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기사는 처음봤었네요. 앞서 언급했었지만 정리함은 확실히 사이즈가 좀 있어야 정리가 수월해집니다. 이 사이즈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혹시나 정리함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멀티탭이 잘 들어갈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미루고 미뤄오던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참 후련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뿌듯할 수가 없네요. 아침에 외근 업무중 부상을 당해서 그냥 집에가서 누워야 한참을 고민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