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주방용품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요리는 재료가 중요하다, 손맛이 중요하다 여러 말이 많지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요리는 장비빨'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디자인도 예쁘고 성능도 뛰어난 장비가 있다면 더욱 훌륭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집밥 횟수가 잦아진 요즘 주방용품의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중 요리 시간과 과정을 단축시켜주는 믹서기는 주방 필수품이다.
보통 가정집에 하나쯤 구비된 믹서기는 제품마다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분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앞으로 다가올 김장철이다. 썰고 다지고 분쇄하고 힘든 작업의 연속인 김장철에는 성능이 훌륭한 믹서기가 빛을 발한다. 오늘 리뷰할 '한일전기 SRMF-35000TB'는 여태껏 사용해 본 믹서기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21년 9월 새로 나온 신제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초고속 분쇄와 탄탄한 내구성으로 김장철 준비는 물론 재료 손질, 스무디, 소스 등 여러 요리에 활용돼 실용성이 높다.
[ 스펙 ]
'한일전기 SRMF-35000TB'는 275(W) X 221(D) X 321(H)mm 크기와 5.8kg 용량으로 타사 제품보다 큰 편이고, 가격대도 20만원 후반대로 고가의 믹서기에 속한다. 직접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 느꼈으며, 이제부터 자세히 '한일전기 SRMF-35000TB' 사용 리뷰를 소개하겠다.
[ 외관 및 구성 ]
'한일전기 SRMF-35000TB'는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골드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심플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크기는 275(W) X 221(D) X 321(H)mm이며 무게는 5.8kg으로 제법 무거운 편이지만, 사용해는데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고정시켜 사용하는 본체와 달리 용기는 크기에 비해 비교적 가볍다. 3.5L 대용량임에도 티타늄 재질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냄새 배임이 적다. 믹서기를 사용할 때 용기가 오목한 탓에 분쇄 후 재료를 꺼내기가 불편했는데, '한일전기 SRMF-35000TB'는 지름이 19cm로 한 손이 들어갈 만큼 넓고 일자형으로 재료를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
'한일전기 SRMF-35000TB'에 제공되는 칼날은 올인원칼날, ㅡ칼날, S칼날 총 3가지다. 칼날만 봐도 다른점이 고가의 상품인 만큼 디테일이 뛰어나다. 고정캡이 있어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비교적 간편하게 분리되니 사용이 쉽고 세척도 편리하다. 안전장치로 뚜껑이 완전히 결합되어야지만 작동이 가능하며, 칼날보호대를 같이 제공함으로써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칼날의 종류가 다양한 다지기, 믹서, 분쇄, 커터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한, '한일전기 SRMF-35000TB'의 차이점이 바로 마늘 껍질을 박피하는 게 탁월한 마늘깔끄미 기능이다. 자세한 내용은 사용 리뷰에 소개하겠다.
이외에 용기 뚜껑과 뚜껑마개, 나이프고정캡 그리고 용기 내 내용물을 깔끔하게 퍼낼 수 있는 다용도 주걱이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①다지기 ②믹서/분쇄 ③SRT펄스 ④터보 4가지로 분류되며, STOP 정지 기능이 있다. '한일전기 SRMF-35000TB'는 스펙 자랑은 여기서 시작된다. 국내 최초 SR모터를 사용한 믹서기로 'SR모터'는 내용물의 저항에 따라 필요한 토크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재료의 식감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기능이다. 위 사진의 SR 펄스를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척척 작동과 멈춤을 반복하여 분쇄해 준다.
특히 물 없이 갈 때 SR펄스 기능은 상당히 편리하다. 또한, 단순 터치로 고속 단수를 설정해 초고속으로 분쇄 가능하다. 다지기는 1~3단(작동시간 1분), 믹서/분쇄는 1~6단(작동시간 2분), SR펄스는 1~3단(작동시간 2분), 터보는 믹서/분쇄 기능을 6단으로 작동한다.
[ 소음 ]
믹서기의 가장 큰 단점은 소음 역시 제품 선택에 중요한 부분이다. '한일전기 SRMF-35000TB'는 분쇄하는 음식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75~77dB(혼잡한 차도)으로 일반 믹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초반에 음식이 갈릴 때 가장 소음이 크고 그 이후로는 점차 줄어든다. 최대 6단까지 고속으로 분쇄 가능한 '터보'기능 사용 시에는 소음이 78db로 크게 평균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장시간 연속 사용 시 모터 과열 현상도 제품 선택에 있어 고민되는 부분. '한일전기 SRMF-35000TB'는 모터 과열 현상이 없어 반복해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실제로 단수를 올리거나 시간을 추가하였을 때 과열되거나 본체에 뜨거워지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만 안내 책자에서는 5회 연속 후 1분 휴식을 권장하고 있다.
[ 실사용 리뷰 ]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한일전기 SRMF-35000TB'의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본체에 용기를 연결하고 용도에 맞는 칼날을 끼워 나이프고정캡으로 고정하고 뚜껑을 닫아 터치 페이스에 원하는 기능을 누르면 된다.
1. 얼음
먼저 얼음 2컵을 용기에 넣고 ㅡ칼날, 믹서/분쇄로 분쇄했다.
꽤 단단하고 큰 얼음이라 잘게 분쇄될까라는 우려와 달리 결과는 놀라웠다. 아주 고르게 잘게 분쇄된 얼음은 마치 빙수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비주얼과 유사했다. 살짝 먹어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게 팥빙수 기계(?)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닭고기
닭고기 200g 한덩어리를 넣고 올인원 칼날, 믹서/분쇄로 분쇄했다.
결과가 가장 놀라웠던 닭고기 분쇄. 1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닭고기 한 덩이가 아주 잘게 분쇄됐다. 살짝 누르면 으깨질 정도로 입자가 균일하게 고르게 분쇄됐다. '한일전기 SRMF-35000TB'만 있으면 버튼 한 번으로 손쉽게 다짐육이 완성된다.
3. 사과
사과 1개를 올인원칼날, 믹서/분쇄로 분쇄했다.
'한일전기 SRMF-35000TB'의 장점인 SR모터는 채소나 과일류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여 분쇄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이에 사과 1개를 넣어 분쇄했다. 1차 시도에서는 입자는 고르게 분쇄되었으나, 착즙기와 같이 과즙이 나오는 형태가 아닌 고르게 잘린 형태였다. 약간의 아쉬움에 요구르트 1개를 넣고 다시 한번 분쇄해 주었더니 아기들이 먹어도 될 정도로 아주 잘게 다져진 사과를 볼 수 있었다. 체에 거르자마자 과즙이 쏟아져 내렸다.
4. 식빵
식빵 3장을 넣고 올인원 칼날, 믹서/분쇄로 분쇄했다.
식빵까지 분쇄하고 나니 '한일전기 SRMF-35000TB'는 믹서기보다는 분쇄기에 가까운 만큼 분쇄에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느꼈다. 분쇄한 빵가루는 시중에 판매되는 튀김용 빵가루보다 훨씬 입자가 작고 고르게 분쇄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도 서로 뭉치지 않았다.
4가지의 재료를 모두 분쇄했을 때 공통으로 느낀 점은 입자가 균일하게 분쇄되는 것이다. 평균 1분 내외로 분쇄가 완료되었고, 1단(속도)에도 충분히 잘 분쇄되어 단 한 번의 버튼으로 손쉽게 재료를 손질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재료를 넣었을 때는 강력한 토크의 힘으로 위아래로 순환해서 분쇄해 주고, 적은 양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칼날 덕에 입자가 균일하고 잘게 분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5. 마늘껍질박피
앞서 한국 음식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말했듯 한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늘을 보다 쉽게 손질할 수 있다. 기본 구성으로 제공되는 마늘 깔끄미를 용기에 꽂고 고정시켜준 뒤, 껍질째로 마늘을 넣고 SR펄스 버튼을 눌렀다.
SR 펄스 기능의 장점은 반복과 멈춤을 알아서 척척 진행해 많은 양의 재료도 고루 분쇄시켜주는데, 마늘 박피에도 탁월하다.
1분이 지난후 약간의 껍질이 남아있어 1분을 추가했다.
모든 한식에 다진 마늘이 들어가는 만큼 가정 내에서 보통 대량으로 마늘을 손질해 냉동 보관하는데, '한일전기 SRMF-35000TB' 마늘깔끄미만 있으면 일일이 껍질을 벗겨낼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다. 약간의 껍질이 묻어있는 마늘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면 자연스레 붙어있는 껍질들은 제거되고 마늘 알맹이만 남는다.
[ 세척 및 관리 ]
본체를 제외하고 컵용기와 칼날은 모두 세척 가능하다. 보통 믹서기의 용기는 유리 재질이라 무겁고 오목한 형태라 세척이 불편한데 '한일전기 SRMF-35000TB'는 매우 수월하다. 3.5L 대용량임에도 티타늄 재질로 가볍고 일자형으로 넓어 세척이 편리하다. 장점은 이뿐만 아니라 냄새 배임도 적고, 들고 이동하거나 분쇄된 재료를 소분할 때도 용기가 가벼워 손목에 부담이 덜하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건조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깨끗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 별점 및 총평 ]
장점 : 우수한 분쇄력, 용도와 재료 특성에 맞는 맞춤 분쇄
단점 : 부담스러운 가격대
'한일전기 SRMF-35000TB'는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답게 최고의 분쇄력을 자랑한다. 국내 최초 SR모터를 사용해 재료들을 잘 섞어주고 잘 갈아준다. 특히 SR펄스 기능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알아서 작동과 멈춤을 반복하여 분쇄해 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높은 가격대. 단순 믹서기를 원하거나 분쇄기 빈도가 많지 않다면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그 외에 모든 측면에서는 우수하다. 분쇄력은 단연 으뜸이며, 작동법도 간단해 편리성이 뛰어나다. 안전장치와 칼날 보호대가 있어 안전에도 문제없다. 또한, 다양한 칼날 제공과 간단한 터치 페이스 기능이 디테일하게 제공돼 용도와 재료 특성에 맞게 맞춤 분쇄가 가능하다. 특히 김장철과 같은 대용량 음식을 손질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제품이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