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용기에서는 1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 <HP 빅터스 16-d0181TX>(현재 최저가 1,059,000원)를 준비했습니다. HP의 빅터스 시리즈는 HP 게이밍 노트북으로 익히 알려진 파빌리온(보급형)과 오멘(고급형) 시리즈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파빌리온의 가성비와 오멘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조금씩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HP 빅터스 16-d0181TX>는 11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RTX 3050을 탑재해서 부족함 없는 게이밍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성비 노트북입니다.

특히 6코어로 이전 세대 보다 코어 수가 늘어난 인텔® 코어™ i5-11400H는 게임뿐만 아니라 멀티코어를 활용한 작업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 밖에 RTX 3050 탑재로 GTX 1650이 들어간 보급형 노트북보다 사진·동영상 편집 등의 작업 속도가 빨라졌으며, 게임에서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스펙은 빅터스 시리즈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가졌습니다. 우선 300nits의 밝은 밝기와 NTSC 72% (sRGB 약 100%)의 색재현율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기에도 충분해 보입니다. 144Hz의 부드러운 주사율은 게이밍 노트북으로 손색없으며, 특히 16.1인치의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대비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해 줄 것 같습니다.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디스플레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모리는 DDR4 3200MHz의 8GB 메모리가 1개 포함되었으며, 남은 슬롯 1개가 있어서 추후에 업그레이드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장 장치의 용량은 256GB로 아쉬울 수 있지만 최신 PCIe Gen4 NVMe SSD를 탑재해서 게임 로딩 속도만큼은 TOP 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는 여유 슬롯도 있어서 추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디자인

우선 HP 빅터스 게이밍 노트북의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매트하게 코팅된 표면의 질감은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플라스틱이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마감과 코팅 수준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확실히 파빌리온 시리즈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자아냅니다. 매트한 상판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며, 각진 모서리와 반듯한 선들은 모던한 분위기에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힌지 쪽 경사진 모서리와 군데군데 보이는 레터링은 노트북이 한층 멋져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모니터 상판 가운데 음각으로 각인된 빅터스 로고는 하이글로시를 적용하여 굉장히 예쁜 포인트가 됩니다. 확실히 빅터스만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든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판 디자인도 빅터스의 정체성이 잘 느껴집니다. 빅터스 로고의 향기가 느껴지는 통풍구 그릴의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고 멋집니다. 그러면서도 커다란 면적의 통풍구는 발열 해소에도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힌지는 부드럽고 한 손으로도 모니터를 펼칠 수 있습니다. 최대 틸트 각도는 약 145도로 평범한 틸트 기능을 제공해 줍니다.

노트북의 무게는 전자저울로 측정할 때 2.39k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16.1인치의 사이즈에 RTX 3050의 시스템 조합으로는 아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평범한 휴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댑터는 200W의 어댑터가 탑재되었습니다. 성능 대비 높은 출력의 어댑터가 동봉된 것 같습니다. 어댑터의 사이즈는 7.8(W)x16.4(D)x2.5(H) cm로 조금 큰 편이며,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376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하여 디자인은 마치 보조 배터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I/O 및 장치 구성

노트북의 I/O 구성은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 치고 기대보다 훌륭했습니다. 왼쪽 사이드의 포트 구성은 순서대로 전원 입력 단자, RJ-45 LAN, HDMI 2.1, USB 3.1 Gen1 Type-A와 USB 3.1 Gen1 Type-C, 오디오/마이크 콤보, SD카드 리더기로 굉장히 다채로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HDMI 2.1 구성과 DP 1.4 연결을 지원하는 USB 3.1 Type-C 포트로 듀얼 4K 모니터를 연결해서 크리에이터 용 모바일 워크스테이션도 꾸밀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텔® 코어™ i5-11400H와 엔비디아 RTX 3050의 조합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도 사진이나 영상편집 작업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USB 3.2 Gen1 Type-A 2개로 USB 포트만 총 4개를 지원하면서 넉넉한 포트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 배출 배기 시스템은 후면에 굉장히 넓은 배출구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측면에는 배기구가 없지만, 후면의 배기 통풍구의 길이가 한눈에 보아도 굉장히 길어서 쿨링 성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선 인터넷은 최신 인텔® Wi-Fi 6(Gig+)와 블루투스 5.2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으로도 유선인터넷만큼 굉장히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보드는 4열 숫자패드를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가 탑재되었습니다. 키 배열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데스크톱 키보드와 레이아웃이 동일한 4열 숫자패드는 엑셀작업 시 상당히 편리할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프로나 애프터이펙트와 같이 숫자패드를 많이 활용하는 앱에서 작업 능률이 좋을 것 같습니다.

Shift, Enter, Backspace, Space Bar의 사이즈, ┴자형 방향키 탑재, 4열 숫자패드, 키 간 간격 등 키보드의 사용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완벽한 키보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타이핑을 할 때는 적당한 키 트래블과 반발력으로 굉장히 구분감 있는 느낌으로 오타율이 적었으며,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화이트 백라이트를 켤 수 있어, 어두운 장소에서도 문서작성이 가능합니다. LED의 밝기는 조절할 수 없이 끄기와 켜기만을 할 수 있으며, Fn + F4 키로 쉽게 LED를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16.1인치로 15.6인치보다 대각 길이가 약 0.5cm 정도 깁니다. 3면의 베젤 역시 굉장히 슬림해서 체감 상 화면이 더 커 보입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시야각이 우수한 IPS 계열의 패널이 탑재된 점과 NTSC 72%의 높은 색 재현율은 관련 이미지나 영상을 볼 때 생생한 화질로 생동감을 주었으며, sRGB 100%에 가까운 색 재현율은 전문가 급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기에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스펙도 굉장히 좋습니다. 모니터의 주사율은 144Hz로 일반 60Hz 모니터 대비 2.4배 부드럽습니다. 밝기도 300nits로 밝아서 게임을 할 때, 어두운 부분을 식별하기에 좋았습니다.

종합해 보면 모니터의 성능은 가격 대비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00만 원 초반 대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성능 및 게이밍

노트북의 프로세서는 게이밍과 작업 모두에 좋은 최신 11세대 인텔 코어 i5-11400H가 탑재되었습니다. 헥사 코어와 12 스레드로 구성되어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보다 멀티코어를 활용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부스트 클록도 최대 4.5 기가헤르츠로 뛰어난 오버클럭킹 성능을 보여줍니다.

HP 빅터스 노트북의 경우 <OMEN Gaming Hub>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프로세서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OMEN Gaming Hub의 언더볼팅 메뉴에 들어가면 사용자 지정 또는 지능형(자동)으로 프로세서의 언더볼팅 값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으로 선택할 경우 자동으로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코어 전압 오프셋을 설정해 주어 아무나 쉽게 언더볼팅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 언더볼팅이란 코어의 성능을 건드리지 않고 코어가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전압 값을 찾아서 발열을 낮추어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며, 쓰로틀링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작업을 말합니다.

언더볼팅을 하지 않은 시네벤치 R23의 렌더링 성능을 테스트 한 결과 멀티 코어 점수는 8,604점으로 측정되었고, 싱글 코어 점수는 1,463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역시 헥사코어를 활용한 최신 11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로 높은 효율의 멀티코어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OMEN Gaming Hub>에서 자동으로 설정된 언더볼팅 상태에서 시네벤치 R23의 렌더링 성능을 테스트해 보았는데요. 그 결과 무려 9,009점의 멀티코어 성능을 기록하였습니다. 레퍼런스 점수와 비교하면 웬만한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준하는 결과입니다. 100만 원 초반대의 게이밍 노트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래픽카드는 모바일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GDDR6 4GB가 탑재되었습니다. 3DMARK Time Spy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그래픽스코어는 4,931점으로 측정되었고, 예상 게임의 성능은 배틀필드 5 울트라 옵션 70 프레임 이상, GTA V 울트라 옵션 50 프레임 이상, 에이펙스 레전드 울트라 옵션 85 프레임 이상으로 고성능 게이밍도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는 DDR4 8GB 메모리가 단일로 장착되었습니다. 남는 여유 슬롯이 있어서 추후 8GB를 추가하여 16GB 메모리를 듀얼채널로 구성한다면, 작업이나 게임에서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장 장치는 삼성전자의 PM9A1이라는 최신 PCIe® Gen4 NVMe™ 규격의 SSD가 탑재되었습니다. 용량은 256GB로 아쉽지만 Crystal Disk Mark 측정 시 순차 읽기속도가 무려 6400MB/s를 기록하면서 PCIe Gen3 인터페이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게임과 윈도우 로딩 속도에서는 지체 없는 사용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실제로 게임을 즐기면서 프레임을 측정했습니다. 게임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호라이즌 제로 던’입니다.

오버워치는 F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최상 옵션, 렌더링 스케일 100%로 플레이했습니다. 8인 데스매치 게임을 플레이 한 결과 최상 옵션임에도 평균 140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최상급 그래픽 옵션에서도 모니터 주사율을 거의 꽉 채워서 활용할 수 있는 멋진 성능입니다.

배틀그라운드는 FHD 해상도, 국민옵션에서 플레이했습니다.

* 국민옵션

안티앨리어싱, 텍스처, 거리보기 등 가시적 기능은 울트라로 설정하고 그림자, 이펙트, 식생 등 오히려 가시적 기능에 방해되는 옵션을 최하옵으로 하는 그래픽 설정

국민옵션에서 태이고 맵(저녁, 흐림, 안개)을 플레이한 결과 평균 약 100프레임을 기록했습니다. 모니터의 주사율보다는 약간 부족한 프레임이지만 게임을 부드럽게 플레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16GB 듀얼채널 메모리 이상의 스펙을 권장하는 배틀그라운드이기 때문에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저비용으로 큰 폭의 성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 호라이즌 제로 던 (FHD 해상도, 최고급 품질, 평균 55프레임)

▲ 호라이즌 제로 던 (FHD 해상도, 오리지널 품질, 평균 69프레임)

고 사양 스팀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은 그래픽 최상급 옵션에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돌린 결과, 최고급 품질에서는 평균 55프레임, 오리지널 그래픽 설정에서는 평균 69프레임을 기록했습니다. 초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울트라나 상급 옵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프로세서의 온도 역시 높지 않고 낮고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부스트클록도 높게 유지한 채로 게임을 하는 동안 꾸준히 좋은 성능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배터리 시간도 측정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이 70Wh로 제법 좋은 편입니다. 한 시간 동안 넷플릭스 영화를 시청하면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보았고, 화면 밝기 100, 사운드 크기는 30의 환경에서 측정하였습니다.

처음 배터리가 100% 남은 상태에서 1시간 후에 남은 배터리는 78%였습니다. 완충된 상태로부터 약 5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 사용시간입니다. 전원 연결이 제한된 장소에서도 배터리 광탈 없이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소프트웨어

HP 빅터스 16-d0181TX 노트북은 <OMEN Gaming Hub>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OMEN Gaming Hub의 주요 기능으로는 시스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고, 어떤 프로세스가 리소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하거나 온도 등의 하드웨어 상태를 체크할 때 좋았습니다.

특히 앞서 살펴본 언더볼팅 기능은 사용하기 매우 간단했으며, 실행 시 오버클럭을 한 것과 같은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능 제어에서는 팬 속도를 조절하거나, 성능 모드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성능 모드는 <조용함>, <기본값>, <성능>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여, 사용하려는 용도에 따라 노트북의 전원 및 프로세서 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었습니다.

맺음말

<HP 빅터스 16-d0181TX>은 100만 원 초반 대 게이밍 노트북에서 적수가 없을 만큼 멋진 가성비를 지녔습니다. 비용 대비 만족감이 굉장히 큰 노트북이라고 생각됩니다.

11세대 인텔® 코어™ i5-11400H와 엔비디아 RTX 3050의 조화는 초고 사양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였고, 헥사 코어로 늘어난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작업에서도 큰 이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6.1인치의 큰 화면과 NTSC 72% 색 재현율 등 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는 강점이 너무나 좋아서 주저 없이 이 노트북을 추천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기본 상태에서의 스펙도 훌륭하지만 추후 8GB 메모리만 추가로 업그레이드한다면 저 비용으로 큰 폭의 성능 향상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다면 꼭 8GB 메모리도 함께 업그레이드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