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작업(블렌더/마야 및 어도비 계열)을 위주로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유저입니다.
직전에 쓰던 시스템의 전반적인 사양이 매번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마침 인텔12세대가 출시되면서 시스템을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큰맘먹고 직접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ddr4 25600(3200) 16g 2장과 함께 시스템에 들어갈 부품들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CPU : 인텔 코어i9-12세대 12700K (엘더레이크) (정품)
CPU 쿨러 : NOCTUA NH-D15
RAM : 삼성전자 DDR4-3200 (8GB) x 2
M/B : MSI PRO Z690-A DDR4
VGA : 추후 장착 예정
SSD : 삼성전자 980 PRO M.2 NVMe (1TB)
케이스 : Fractal Design Meshify 2 Light 강화유리 (Black)
파워 : 시소닉 FOCUS GOLD GX-1000 Full Modular
지금까지 a사 보드만 고집하여서 구성이나 레이아웃부터 바이오스 등등 그쪽에 완전 익숙했었는데 이번 새 시스템은 msi MSI PRO Z690-A DDR4 보드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대비 잘 나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깊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질렀던 것 같습니다. 현재 z690 칩셋이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이 되어 있는데, MSI PRO Z690-A DDR4 는 보급형 포지션에 위치해 있지만 사진처럼 타 보급형 보드처럼 허술하거나 원가절감한 티를 거의 찾기 힘들며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어보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 유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시스템의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 역시 그 항목이 우선시 되는데, 작업시 cpu의 고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전원부가 설계되어야 합니다. 사진처럼 VRM 방열판이 꽤나 두껍고 유사 적층형 구조를 채택하여 발열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사진에는 방열판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전원부가 약 50A의 드라이버 모스펫을 14개 페이즈로 구성하였습니다. 즉 웬만한 작업에는 충분히 버틸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봅니다.
"보급형" 라인업 치고 후면 I/O usb포트 수도 로 준수하고 C타입 단자도 있습니다. 타사의 비슷한 라인업에서는 4~6개 정도 뿐인데 이와 달리 확장성에도 힘을 실어준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다방면에서 조금 저렴한 표현이지만 돈값은 확실히 하는, 가성비도 챙긴 보드입니다.
시스템 조립을 완료하기 직전 사진입니다. 첫조립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수월한 편이었고 보드 설명서에도 각 포트의 특징 및 어디에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유리까지 닫아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시스템을 완성하였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래픽카드는 추후 장착할 계획입니다. 조립 이후 바로 바이오스 및 테스트 설정을 하러 갔습니다.
msi 보드는 위에서 말했듯이 처음 접하지만 어째 바이오스의 첫인상은 한번도 다루지 않았음에도 불구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사진처럼 각 항목이 어디 있는지 그 틀과 개요가 위 사진처럼 잘 짜여 있고 도식화 된 부분이 많아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팬속 조절은 HARDWARE MONITOR에 들어가서 해야 할 것을 바로 유추할 수 있고 부팅 순서도 그림을 동원하여 안내하고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XMP 가능한 메모리를 장착하지 않아서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니지만 아마 원클릭으로 XMP 적용을 저 화면에서 할 수 있을지 싶어요. 이런식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바이오스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바이오스 모드를 F7눌러서 Advanced 탭으로 변경하면 좀 더 자세한 시스템 확인 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습니다.
그럼 전에 쓰던 시스템의 설정을 그대로 적용해야겠죠. 램오버 항목을 찾아 바로 적용시키는 데 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이오스는 MSI가 제일 맘에 듭니다. 이후 테스트 및 실사에 들어갑니다.
직전 시스템에 사용했던 램오버 세팅을 그대로 적용하여서 툴을 이용하여 어느정도 안정화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돌이켜 보면 회사를 불문하고 보급형 보드가 램오버가 잘 안되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데 MSI PRO Z690-A DDR4 는 예외인 듯합니다. 여기서 램 자체의 한계 때문에 클럭을 더 높혀 테스트를 하진 못하였지만 전 시스템의 값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걸로 보아 램오버도 잘먹히는 보드인 듯 해요. 이후 좀더 고부하 툴을 사용하여 안정성 및 전원부 품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망의 프라임 안정화 과정 30분째에 캡쳐한 모습입니다. 결과를 보고 정말 충격 그 자체였던 것 같아서 이걸 지금 이렇게 글로 다 전달이 될까 싶어요.. 실사용에서 경험하기 힘든 초고부하 안정화 작업 30분째에 캡쳐된 전원부 온도가 고작 47도로 보급형 보드에서 거의 나오기 힘든 수준의 낮은 온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i9 프로세서보단 덜 부하가 걸리더라도 꾸준히 200W이상의 패키지 전력을 땡겨쓰는 작업이라면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닌데 위처럼 매우 낮은 온도에서 주차되는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대장급 공랭 쿨러를 장착하여 전원부 액티브 쿨링이 어느정도 되었겠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매우 준수한 온도입니다. 저같은 작업 유저에게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동안 적어도 보드 걱정은 일체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상 MSI PRO Z690-A DDR4 사용기입니다. z690 칩셋중 보급형으로 출시되었지만 정말 기본에 충실하면서 가성비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보드가 아닐까 판단이 됩니다. 중고가의 MSI 보드들은 대체 품질이 어느정도일까요. 앞으로 보드는 MSI쪽으로 우선해서 찾아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