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사용하다보면 메모리 오버클럭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듣게 됩니다. 요즘이야 웬만한 시스템에서는 기본 3200Mhz 메모리 클럭은 지원하는터라 그냥 순정으로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메모리 오버클럭이라는게 게임에서는 분명히 체감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느껴지면서 램오버클럭을 했다고 해서 시스템 수명이나 내구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메모리 오버클럭은 공짜이지요.
즉 메모리 오버클럭을 함으로써
1. 공짜로
2. PC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3. 게이밍 성능을 눈에 띄게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데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 오버클럭이기도 합니다. 특히 라이젠의 가장 큰 장점이 메모리 오버클럭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꼭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막상 램 오버클럭을 하라고 하면, 바이오스 진입만 하더라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일반 컴초보 유저들이 많아서 오늘은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메모리 오버클럭 하는 방법에 대해서 최대한 쉬지만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3200Mhz CL22 램으로 국민 램오버값이라고 불리는 3600Mhz 클럭으로 높여보도록 할텐데 세팅값까지 정확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와 cpu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 정도 세팅값이면 웬만하면 다 안정적으로 3600Mhz 메모리 오버가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시스템이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한 시스템인지 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PC를 구매했을 때 주는 부품별 패키지 박스에도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고, 본체를 열어 메인보드를 보시면 메인보드 모델명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PC의 CPU와 메인보드를 알기 위해 가장 쉽게 알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CPU-Z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할 필요 없이 압축만 풀고 바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장치관리자를 통해 보는 방법도 있지만 메인보드 바이오스 버전 등 자세한 정보를 쉽게 보기에는 CPU-Z를 설치해두시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CPU-Z 다운로드 링크
https://www.cpuid.com/softwares/cpu-z.html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바로 CPU-Z 다운로드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직 한글을 지원하지는 않으므로 ZIP -ENGLISH 버전을 클릭합니다 .
ZIP파일로 받는 이유는 설치를 하지 않고 압축만 풀고 바로 실행하기 위함입니다 .
Download CPU-Z를 클릭해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다운로드받은 파일은 압축을 풀고 cpuz_x64 파일을 실행시켜줍니다.
그럼 바로 CPU 카테고리에서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라이젠5 5600X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요즘 라이젠5 5600X B2 스테핑은 메모리 오버 수율이 상당히 좋아져서 오버클럭이 조금 더 쉬워지고 수율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라이젠5 5600X의 경우 3800Mhz 1:1동기화 정도가 표준이었는데 B2 스테핑에서는 4200Mhz 1:1동기화에도 성공했다는 사람이 은근히 많네요.
21년 하반기에 생산된 제품들 중에서 B2스테핑이 많다고 하니 이 부분은 참고하세요.
이어서 메인보드 모델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ainboard 카테고리로 들어가시면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ASUS PRIME A520M-K 모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보드는 A520보드 중에서도 7만원대로 가장 저렴한 보드중에 하나인데요. 라이젠은 보급형보드에서도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만원대 A320보드에서도 쿼드 채널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고 역시 메모리 오버클럭도 잘 들어갑니다.
라이젠을 가성비로 만든 1등 공신을 꼽자면 저렴한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램오버가 가능하다는 것일 겁니다.(물론 PCIe4.0 SSD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요.)
요약
본인의 시스템이 라이젠(RYZEN)이라고 적혀있다면, 보드의 종류와 관계없이 메모리 오버클럭은 모두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메모리 클럭은 CPU-Z에서도 볼 수 있고, Cntl+Shtf+Del 키를 순차적으로 누르고 작업관리자에 들어가면 역시 볼 수 있습니다.
작업 관리자를 클릭하고 '성능'을 클릭하면 메모리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속도가 3200Mhz라고 나와 있네요
이제 바이오스(BIOS)화면으로 들어가서 메모리 오버클럭을 직접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여기서부터 다들 멘붕에 빠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근차근 따라오세요
ASUS 메인보드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먼저 컴퓨터 전원을 켜시고 Del키를 연타해주시면
아래와 같은 바이오스 기본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초기 화면에서 F7 키를 누르거나 방향키를 이용하여 Advanced Mode를 선택합니다.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방향키, 엔터키, ESC키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ESC키는 '이전으로 돌아가기'(백스페이스)기능을 합니다.
이 화면이 Advanced Mode(전문가모드)입니다.
ASUS 메인보드에서 메모리 오버클럭은 Ai Tweaker에서 관장합니다. 이 곳으로 들어갑니다.
Memory Frequency(메모리 주파수)에서 메모리 클럭을 설정해 줄건데요.
Auto로 되어 있죠? 엔터키를 눌러서 원하는 램클럭 값을 선택해 줄 것입니다.
3200클럭 메모리를 3600 국민 메모리 클럭으로 높이기로 했으니 DDR4-3600Mhz를 선택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 바로 아래있는 FCLK Frequency 값을 3600mhz의 반 값인 1800Mhz로 선택해 줍니다.
메모리 클럭 설정은 끝입니다. 이제 세부적인 램 타이밍 값을 잡아줘야 합니다.
DRAM Timing Control로 가셔서 엔터키를 눌러주세요.
그후 DRAM Latency Enhhance가 Auto로 되어 있을텐데요. 이 부분을 Enabled(활성화)로 변경해줍니다.
이제 대부분이 포기한다는 램타이밍 입력창입니다. 여기서 괜히 숫자를 잘못 입력하면 컴퓨터가 뻑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차근차근 화면에 나와있는대로 숫자만 입력하시면 됩니다.
DRAM CAS# Latency = 18
Trcdrd = 22
Trcdwr = 22
DRAM RAS# PRE Time = 22
DRAM RAS# ACT Time = 22
Trc = 74
여기까지 설정했으면, 화살표 방향키를 아래로 내려서 Cmd2T를 찾아보세요.
Cmd2T가 Auto로 설정이 되어 있을텐데요. 1T로 변경해 줍니다.
램타이밍 값까지 입력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어려운 단계는 모두 끝났스빈다.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아있습니다.
바로 전압값을 높여주는 것인데요.
일단 ESC를 눌러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주세요. 그리고 DRAM Voltage 값을 높여줘야 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더 빨리 일하라고 명령을 내렸으니, 더 힘을 내라고 전기를 더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1.25v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요. 이 값을 1.35v로 변경해 줍니다.
엔터키를 누르시고 1.35를 입력하시고 다시 엔터키를 누르시면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변경한 설정값을 저장하고 컴퓨터를 재부팅 하시면 됩니다.
변경된 설정값을 저장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
1. F10을 누르기
2. 상단 Exit -> Save Changes & Reset로 들어가셔서 OK를 누르시면 됩니다.
그럼 설정값이 저장된 상태로 종료되고 다시 재부팅됩니다.
시스템을 종료하기 전에 변경된 값들의 항목들을 한 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메모리 오버는 끝났습니다.
메모리 오버클럭은 끝났지만, 안정화 테스트는 남았습니다. 즉, 제대로 오버클럭이 안정적으로 잘 자리 잡았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rime95는 대표적인 메모리 테스트 프로그램인데요.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테스트 방식도 쉽기 떄문에 마지막으로 안정화테스트 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며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Prime95를 설치하시고 실행하셨다면,
상단메뉴에서 Options를 클릭하고 Torture Test를 클릭합니다. 참고로 Torture는 고통, 고문이라는 뜻입니다.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토쳐’라고 발음하는데요. ‘토’나올 때까지 ‘쳐’, 그래서 고문,고통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그럼 아래와 같은 영어로 도배된 복잡한 창이 뜹니다. 진정하시고 집중할 것에만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Large FFTs(stresses memory controller and RAM)에 체크 해주시고, OK를 클릭해줍니다.
stresses memory controller and RAM = 메모리를 스트레스 받게 한다. = 메모리에 과부하를 주어 얼마나 버티는 지 지켜본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OK버튼을 누르시면 본격적인 메모리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보통 24시간 정도 구동해서 에러가 발생하지 않으면 안정화되었다고 판단하긴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24시간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안정화 테스트에만 시간을 쓰기가 쉽지는 않죠.
그러다보니 요즘은 2~4시간 정도 지켜보고 error가 뜨지 않으면 안정화됬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안정화테스트 진행상황은 어떻게 확인하는가?
보통 위 이미지의 네모 박스에 있는 부분에 error,fatal error(치명적인 에러) 라고 뜨거나, Hardware failure detected(하드웨어 실패가 감지됨)이라고 뜨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안정화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메모리 오버클럭 안정화 실패사례를 본다면 더욱 확실하게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안정화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는 중에 Hardware failure detected(하드웨어 실패가 감지됨)이라고 나오면서 1errors, 1개의 에러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메모리 오버클럭이 실패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러할 경우에는 다시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램타이밍,전압 부분을 수정해주시면 되시겠습니다.
물론 라이젠 시스템에서 3600Mhz 메모리 오버클럭은 국민 메모리오버값이기 때문에 시스템이 많이 노후화되거나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은 위에 말씀드린 메모리 오버 세팅값에서 정상적으로 잘 작동될 것입니다.
설명은 주구장창 길게 했지만 실제로 따라하는 부분은 몇 부분 없기 때문에 겁먹지 마시고 이제 부담없이 국민 메모리 오버클럭으로 성능 업을 시켜보세요. 공짜입니다. 공짜. ㅎㅎ 그리고 적응만 된다면 어느새 밥먹듯이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되실 겁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