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골프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 저도 올해 첫라운드를 시작했는데요.
여전히 부킹은 힘들고 그린피는 많이 비싸네요. 캐디피도 이제 13만원이 기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가끔은 노캐디 라운드에도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캐디없이도 편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를 미리 테스트 해봤습니다
엠씨넥스에서 출시된 '버디클론 GV1' (현재 최저가 97,870원)모델 입니다. 음성인식이 되는 거리측정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제품 구성
제품 구성은 GV1 본체, 충전 케이블, 사용설명서로 간단합니다.
본체 뒷면에 충전단자를 통해 충전할 수 있고, 충전 케이블을 가까이 가져가면 자석으로 착! 달라붙습니다. 충전 중일 때 빨간색 불이 뜨고, 완충되면 파란 불로 표시됩니다. 완충할 경우 9시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 디자인 / 사이즈 / 무게
직접 제품을 챙겨서 필드로 나가봤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버디클론 GV1
사이즈 : 가로 35mm, 세로 44mm, 두께 12.4mm
골프공과 비교해도 작은 크기가 눈에 띄네요. 뒷부분이 볼마커 처럼 클립형으로 되어있어
모자나 장갑, 벨트 등 원하는 곳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22.5g 입니다. 저는 모자에 볼마커랑 같이 끼워 사용했는데도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모자랑 잘 어울리네요.
▶ 사용방법
깔끔한 디자인만큼이나 사용 방법도 엄청 간단합니다. 본체 뒷면을 보면 작은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1초 정도 꾹 누르면 전원이 켜집니다. 약 1분 정도 기다리면 "GPS 위성을 찾았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홀 이동 후 티박스로 가면 자동으로 거리 정보가 음성으로 나옵니다. 음성을 다시 듣고 싶거나 혹은 티박스 이 외의 구역에서는 본체 윗면 흰부분을 누르면 거리 정보 음성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버튼 누르기가 번거롭다면 "하이엘리스"라는 음성 명령어로도 거리 측정이 가능합니다.
사이드에 작은 버튼(+, -) 두 개로 볼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1~7단계까지 가능하고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7, 6, 5,,, 이런식으로 나와 볼륨을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 버튼을 3초이상 길게 누르면 우그린, 좌그린, 투그린을 설정할 수 있고, - 버튼을 길게 누르면 미터, 야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실제 활용

1번 홀 티박스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거리 정보 음성이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요. 동반자에게 방해될까봐 볼륨을 1로 급하게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모자에 부착하다보니 저에게는 꽤 크게 잘 들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카트 바로 옆에 앉은 동반자에게 물어보니 본인에게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하고 사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거리 측정인데요. 가장 신경써서 체크했던 부분입니다.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거리, 캐디님이 알려주는 거리, 추가로 챙겨간 손목형 거리 측정기를 활용해 모두 비교해봤습니다.
2번 홀 남은 거리를 확인해봤는데요. 뒷핀이라 남은 거리 134미터 였습니다. 하지만 "그린 중앙 115미터"라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5번 홀 티박스로 가봤습니다. 스마트스코어 화면에 보니 435미터로 표시되었습니다. 본체에서 흘러나온 음성은 "그린 주변 433미터"라고 합니다.
여러번 비교해 본 결과 중핀일 경우에는 오차가 1~2미터 정도 날 정도로 상당히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앞핀, 뒷핀일 경우 20미터 정도 차이가 나는 걸 확인했습니다. 우그린, 좌그린은 설정이 되지만, 앞핀 뒷핀은 설정이 되지 않아 상당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부가기능
앱을 통해서도 장비 설정을 할 수 있는데요.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버디클론', 'GV1'을 검색하면 전용 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면 앱에서 거리 단위, 고도 반영, 홀 컵 안내를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최신 골프장 맵을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골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전체 16개 국가, 557 골프장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 평가

10만원 내외 정도의 가격에 나만의 캐디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디피 13만원 시대에 몇 번의 사용이면 본전은 뽑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앞핀, 뒷핀 인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만 노캐디 라운드, 파3 홀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