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VARO V68 키보드입니다. 내돈내산이구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ㅎㅎ
와디즈 펀딩을 통해 출시한지도 꽤 지났고 지금은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며칠동안 사용해보고 느낀 점만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하셔서 다들 지나가다가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Epomaker nt68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고 여기에 바로라는 회사가 업그레이드할 부분은 업그레이드해서 나온 제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블루투스로 제품을 연결하면 NT68 키보드라고 표시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Epomaker nt68 제품은 기본적으로 XDA 키캡이 사용되었는데요. Skyloong의 SK61 제품의 기본 키캡 같은 키캡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 합니다. Epomaker nt68 제품은 Skyloong과 콜라보해서 나온 제품이고 Skyloong의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키캡도 Skyloong의 키캡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또한 이 키보드는 RGB를 위해 역방향으로 설계가 되었고 이에 대한 키캡 간섭을 피하기 위해 체리 프로파일이 아닌 PBT 염료승화 방식의 XDA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XDA 키캡이 따로 LED 투과도 되지 않고 일반적인 높이의 키캡이 아니다보니 사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조금 갈렸는데 VARO V68 제품은 이를 LED가 투과되는 PBT 이중사출 OEM 프로파일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뭐 물론 따로 키캡을 구입하셔서 교체를 하셔도 되겠지만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제품에 세세히 신경을 쓴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포인트 키캡의 구성(세가지 포인트 키캡 추가)과 케이블 길이에 대한 개선(긴 케이블 추가), 흡음재 추가 등이 이루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바로라는 회사는 이런 식으로 중국의 타 관련 회사들의 제품들을 개선한 제품을 한국에 출시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와 함께 품절이 되었던 AJAZZ x VARO AC067 제품도 그 예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해외 제품을 구매하려면 해외 직구나 배대지를 통해 구입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그런 제품들을 여러가지 개선과 함께 국내 출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출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바로라는 회사의 제품을 눈 여겨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바로의 V68 키보드는 5개의 게이트론 Pro축과 7개의 코코아축 중에서 스위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중 코코아축은 Skyloong의 초콜릿 스위치의 접점부 문제가 개선이 되어 나온 스위치라고 합니다.
저는 코코아 카라멜축으로 구입을 했는데요.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스위치에 코코아 카라멜이 아니라 Chocolate Rose라고 적혀 있는 이유가 위에서 말씀 드린 코코아 스위치가 초콜릿 스위치의 개선 버전이라 그렇습니다. (초콜릿 로즈 스위치가 카라멜축)
이것도 추후에 코코아 스위치로 수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사진들은 바로 v68 키보드의 스위치를 선택하실 때 도움이 될까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
위 사진은 Skyloong의 초콜릿 스위치 제원표입니다.
아래는 VARO의 코코아 스위치의 제원표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총 7개의 스위치의 색상 및 제원 등이 모두 일치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청축, 적축, 갈축 스위치는 생략하고 나머지 스위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카라멜축은 넌클릭 스위치이고 키압이 65g으로 꽤 높은 편이구요. (Advanced Tactile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네요.) 은축은 적축과 동일한 키압이지만 스트로크(깊이)가 짧기 때문에 조금만 눌러도 인식이 되는 스피드 리니어 스위치라고 보시면 되고 황색축도 마찬가지로 스피드 리니어 스위치로 은축에 비해서 키압이 10g정도 더 낮고 스트로크가 더 짧은 정말 예민한 스위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백축은 적축과 동일한 입력 지점을 가졌지만 키압이 10g정도 더 낮은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일단 박스를 열면 설명서와 함께 깔끔히 포장되어 있는 키보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역시나 듣던 대로 구성품이 정말 많았는데요. 열자마자 많은 구성품들이 반겨줘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구성품이 너무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구성품으로는 세 가지의 포인트 키캡과 키캡 리무버, 설명서, C to C 케이블 2개(짧은 케이블 1, 긴 케이블 1), C to A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포인트 키캡(ESC, 엔터, 방향키, 특수키를 포함한 7개)을 색상별로 세 가지나 들어있는 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긴 케이블이 추가가 되었다는 점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마트 커버 케이스입니다.
갖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이고 키보드 덮개의 역할도 해줄 수 있겠네요.
재질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추가로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을 거치할 수 있도록 실리콘 홀더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무선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케이스를 어떻게 접냐에 따라서 키보드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 케이스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하고 키보드를 케이스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시면 쿠션의 역할을 해줘서 굳이 장패드나 수건 등을 깔지 않아도 책상이나 바닥의 울림 등을 어느정도 잡아주는 효과도 있고 타건감이나 타건음 등에도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키보드에 대한 스펙만 간단히 언급하면 윈도우, 맥 OS 모두 지원 / 블루투스 최대 3대까지 페어링 가능 / 지원 소프트웨어를 통한 RGB 커스터마이징 등 기타 설정 가능 / 핫스왑 지원 (5핀 역방향) 등등
이 글은 자세한 리뷰보다는 사용기에 가깝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품 페이지에서 한 번 더 자세히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리구요.
아직까지 이 제품에 대해 평가를 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고 좋았던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쉬웠던 점으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공장 윤활이 되어 나온다고 했지만 윤활 상태도 그렇고 스위치가 뭔가 빈 듯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고, 이 부분은 추후에 윤활이나 기타 튜닝들을 해봐야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반면에 좋았던 점은 많은 분들이 칭찬하셨던 것처럼 스테빌 상태가 정말 좋았습니다. 기성품에서 이 정도의 스테빌 상태가 나올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양호한 스테빌 상태를 보여줬습니다.
키보드를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많이 하시거나 휴대성 + 타건감까지 동시에 잡은 그런 키보드를 원하신다면 이 키보드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해당 제품을 구입하려면 용산에 있는 구산컴넷 매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추후에 VARO V68 와디즈 펀딩이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하고 바로의 다른 신제품들도 곧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끔 생각나실 때마다 살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VARO V68 키보드 간단한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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