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에 아무 멀티 허브를 이용해서 충전해도 괜찮을까?

  - 썬더볼트 지원 멀티 허브의 충전 속도 비교

맥북프로 충전 비교 콘텐츠에서 처음으로 다룰 내용은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를 포함한 썬더볼트 지원 멀티 허브 3종의 충전 비교입니다.

USB Type-C란?

USB 타입 C 인터페이스는 단자 통일이라는 대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전원을 공급하거나 모니터를 연결하며, 데이터를 연결하기도 하고 비용을 좀 더 지불하면 썬더볼트 규격까지 대응됩니다. 이 모든 게 USB 타입 C 단자 하나로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한 USB 타입 C 인터페이스 등장과 함께 새로운 충전 규격인 USB PD가 등장했습니다. USB PD 충전기 하나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USB 타입 C가 있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를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은 노트북 같은 물건을 살 때 들어있는 USB 타입 C 어댑터로 스마트폰을 충전하기도 하고 닌텐도 스위치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요즘 PD 충전기를 따로 하나 구매하거나 해서 간편하게 여러 제품에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자기기는 종류에 따라서 허용되는 전력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같은 충전기로 모두 충전이 되는 걸까요? 그건 바로 USB PD 충전기가 자동으로 충전 대상에 전압(V)을 맞추어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같은 듯 다른 USB 타입 C 포트 스펙 (출처 : www.thunderbolttechnology.net)

우리가 여기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USB 타입 C의 스펙입니다. USB 타입 C 단자는 데이터 전송속도에 따라 USB 3.1 Gen1, USB 3.1 Gen2, USB 3.2 Gen2 같이 다양한 규격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USB 2.0으로 동작하는 USB 타입 C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USB 타입 C 단자라도 어떤 건 PD 충전과 모니터 연결을 모두 지원하고, 어떤 건 모니터 연결만 지원하고, 어떤 제품은 데이터 전송만 가능한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모니터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은 ‘DisplayPort Alt Mode’를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버전이 다른 경우 보통 하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연결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 USB 타입 C 핀 구성

충전 속도의 경우도 단일 포트로 30W, 45W, 60W, 100W 등 한 포트가 낼 수 있는 최대 스펙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USB 타입 C 커넥터는 총 24개의 핀으로 구성되었는데, 제조사가 원가절감을 위해 고속 충전에 필요한 핀을 제거하거나 영상 전송에 필요한 핀을 마음대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USB 타입 C가 탑재된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제품 스펙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 단, 썬더볼트 커넥터의 경우 모든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테스트 진행 계획

1차로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를 포함한 ‘썬더볼트 지원 멀티 허브의 충전 비교’를 해보고, 2차로 ‘일반 USB 멀티 허브의 USB 버전(속도)에 따른 충전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비교 테스트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은 맥북프로에서 멀티 허브를 사용할 때, ‘USB 타입 C 커넥터 스펙에 따른 충전 속도 및 안정성에서 차이가 있는지’입니다. 나아가 각 제품별로는 맥북프로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부적합한지 여부도 알아보겠습니다.

썬더볼트 3와 썬더볼트 4의 차이점? : 연결성

썬더볼트 지원 멀티 허브의 충전 비교 콘텐츠를 들어가기에 앞서 썬더볼트 3와 썬더볼트 4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썬더볼트 3, 썬더볼트 4의 전송속도는 최대 40Gbps로 동일합니다. 전송속도만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확장성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썬더볼트 3, 썬더볼트 4 모두 최소 15W의 전원 출력(다운스트림)을 지원하여 썬더볼트 단자에 연결된 스마트폰 같은 기기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규격 인증을 받기 위한 최소 기준은 썬더볼트 3는 한 대의 4K 디스플레이만 연결할 수 있으면 되고, 썬더볼트 4는 두 대의 4K 디스플레이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합니다. 단일로는 최대 8K 디스플레이를 연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PCIe 전송속도 기준도 썬더볼트 3 16Gb/s에서 썬더볼트 4 32Gb/s로 높아져 최대 3000MB/s의 외장 스토리지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밖에 케이블 길이 조건이라든지 썬더볼트 연결 장치로 PC 전원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든지, 이 밖에도 더 까다로워진 조건들을 충족해야 썬더볼트 4를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썬더볼트 4는 썬더볼트 3와 비교하여 멀티 모니터 연결과 외장 스토리지 연결 등에서 더 높은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썬더볼트 연결을 지원하는 위 세 제품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각 제품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요.

벨킨 INC006qcSGY 제품은 별도 전원 공급 장치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안정성이 좋을 걸로 예상됩니다. HDMI 2.0 단자와 썬더볼트 4 단자가 2개씩 구성돼서 세 제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4K 60Hz 트리플 모니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충전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포트 구성이 다채로워 연결성이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높고 휴대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집 또는 사무실에 놓고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앤커 A8371 제품의 장점은 맥북프로에 밀착하여 휴대성과 공간 활용이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세 제품 중에서 가장 빠른 100W HOST 충전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HDMI 스펙이 낮은 점이 아쉽고, 연결할 때 맥북프로 왼쪽 측면의 썬더볼트 단자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그 밖에 포트 구성은 총 7포트로 넉넉하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커넥터가 빌트인 된 제품으로 선이 나와 있지 않아 거추장스럽지 않고 장착 시 일체감 있어 예쁩니다. 하지만 2021 맥북프로에 사용할 땐 약간의 제약 사항도 따라옵니다. 맥세이프 충전단자와 오디오 잭을 가려서 맥세이프 충전을 병행하려는 사용자, 이어폰을 연결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맥북프로가 나오기 이전에 출시한 제품으로 맥북프로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맥북에어만 고려하여 만든 제품으로 보입니다. (맥북에어에는 왼쪽에 맥세이프 충전단자와 오디오 잭이 없음)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같은 경우는 애플 정품이라서 맥북을 살 때, 세트로 많이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휴대성이 매우 좋고 앤커 제품과 다르게 포트를 가리지 않습니다.

▲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 스펙(개정 전)

다만 제품 설명이 애매모호합니다. 제품 설명을 읽어보면 일단 썬더볼트 3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USB 타입 C 커넥터가 썬더볼트 3 스펙일 것으로 가정하고 벨킨, 앤커 제품과 이번 콘텐츠에서 같이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 스펙(개정 후)

마찬가지로 개정된 제품 설명에서도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스펙도 구성된 3포트 USB 타입 C, HDMI, USB 타입 A 단자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펙은 이따가 테스트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벨킨 INC006qcSGY (12포트/썬더볼트4 Type C)

구성품

- 본체

- 썬더볼트 4 케이블

- 120W 어댑터

전면 포트

- SD 카드 리더기

- 오디오/마이크 콤보 잭

- USB 3.1 Gen2 Type-C (10Gbps, QC4.0+USB PD3.0 20W)

- 썬더볼트 4 (90W HOST 충전)

전면의 썬더볼트 단자를 맥북프로에 연결하여 최대 90W 속도로 HOST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면의 USB 3.1 Gen2 Type-C 단자를 이용하여 10Gbps의 데이터 연결 및 20W 다운스트림 충전을 지원합니다.

후면 포트

- 전원 입력 단자

- HDMI 2.0 (4K@60Hz) 2개

- 썬더볼트 4

- 기가비트 이더넷

- USB 3.1 Gen2 Type-A (10Gbps) 2개

- USB 2.0 Type-A 2개

후면에는 썬더볼트 4 단자 1개와 HDMI 2.0 단자 2개로 4K@60Hz 모니터를 트리플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USB 타입 A 단자를 4개나 제공하여 데스크톱 PC 만큼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LAN 연결, SD카드 연결, 오디오 연결까지 가능한 만능 멀티 허브입니다.

ANKER A8371 (7포트/썬더볼트3 듀얼 Type C)

구성품

- 본체

- 파우치

전면 포트

- 썬더볼트 3 (100W HOST 충전)

- USB 3.0 Type-A (5Gbps) 2개

- USB Type-C 1개 (전송속도 확인 필요)

- microSD 카드 리더기

- SD 카드 리더기

썬더볼트 3 단자를 이용해서 가장 빠른 100W의 속도로 HOST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4K@60Hz 듀얼 모니터 연결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썬더볼트 3 단자에서 듀얼 모니터 연결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HDMI 스플리터(분배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 썬더볼트 3 단자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모니터 연결과 HOST 충전을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Apple Studio Display>와 같이 썬더볼트 케이블로 전원 공급과 디스플레이 연결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모니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측면 포트

- HDMI 1.4 (4K@30Hz)

▲ 2021 맥북프로 16인치에 장착한 사진 (맥세이프와 오디오 단자를 가림)

APPLE MUF82KH/A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3포트/Type C)

구성품

- 본체

푸트 구성

- USB Type-C (HOST 충전 속도 및 모니터 연결, 데이터 전송속도 확인 예정)

- HDMI (4K@60Hz 지원 여부 확인 예정)

- USB Type-A (전송속도 확인 예정)

제품 별 썬더볼트 단자의 HOST 충전 속도와 전송속도 테스트

(메인 포트)

<APPLE 2021 맥북프로16 MK183KH/A (M1 MAX, 32GB, SSD 512GB)>를 대상으로 멀티 허브 3종을 연결해서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세 제품의 성능 비교에 앞서 맥북프로의 썬더볼트 4 로컬 단자에 충전기와 스토리지를 직접 연결해 보았습니다.

140W 번들 어댑터에 100W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직접 맥북프로의 썬더볼트4 단자에 연결한 결과 95W의 충전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USB 3.2 Gen2 Type-C 인터페이스 기반 외장형 스토리지를 연결하고 10회에 걸쳐 전송속도를 확인하고 평균 속도를 구해본 결과 읽기 734MB/s, 쓰기 723MB/s의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 맥북프로에 다이렉트로 연결한 충전 속도 및 전송속도를 100% 스펙이라고 가정하고, 멀티 허브를 연결했을 때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지도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테스트가 끝났습니다)

먼저 벨킨 INC006qcSGY 제품은 90W의 HOST 충전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제품 스펙의 90W 충전 속도를 전부 커버하는 충전 속도입니다. 단, 스토리지의 전송속도는 읽기, 쓰기 속도가 667MB/s, 691MB/s로 맥북프로에 직접 연결한 것 대비 90~95%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ANKER A8371 제품의 경우 세 제품 중 가장 빠른 95W의 HOST 충전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USB C 충전 케이블을 맥북프로에 직접 연결한 것과 동일한 충전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스토리지의 전송속도 유일하게 맥북프로에 직접 연결한 것과 오차 범위 내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단, 썬더볼트 3 단자가 하나여서 충전과 동시에 빠른 데이터 연결이 불가능한 점은 아쉽습니다.

▲ 60W의 HOST 충전 속도를 보여주는 애플 AV 멀티포트 어댑터

(USB-C 단자에 전송속도에 관한 규격 표기가 딱히 없다)

APPLE MUF82KH/A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는 세 제품 중 가장 느린 60W의 HOST 충전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충전 속도로 미루어 볼 때 16인치 맥북프로를 충전하는 용도로는 부적합하고 실리콘 M1 PRO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14인치 맥북프로 정도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USB 타입 C 단자는 단순히 충전을 위한 포트일 뿐, 데이터 연결은 불가능했습니다.

▲ USB-C 단자에 연결해도 반응이 없는 외장 SSD

즉, 썬더볼트 단자도 아닐뿐더러 데이터 전송조차 불가능한 단자였던 겁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던 애매모호한 스펙 정보는 M1 맥북 출시 이전 세대 맥북의 썬더볼트 3 단자에 허브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단순 호환성에 대한 표기였습니다.

제품 별 모든 포트 테스트 및 정리

(확장 포트)

위에서 정리했던 스펙 표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 넣기 위해 일부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 앤커 A8371 제품의 USB-C 단자 데이터 전송 테스트

먼저 앤커 A8371 제품의 USB-C 단자의 스펙을 확인해 본 결과 5Gbps입니다.

▲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USB-C 단자 충전 속도 테스트

다음으로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의 스펙을 확인한 결과 USB-C 단자는 앞선 테스트에서 확인한 결과 60W 충전이 가능한 단자였고, 데이터 전송은 불가했습니다.

▲ 애플 정품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USB-A 단자 데이터 전송 및 모니터 연결 테스트

USB 타입 A는 스토리지 연결 테스트 시 331.2MB/s, 341.6MB/s의 속도로 USB 3.0 (5Gbps)로 밝혀졌습니다.

HDMI 단자로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때는 4K@60Hz 연결을 지원했습니다. 모니터의 HDR 기능까지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앤커 A8371 제품의 HDMI 단자의 경우 30Hz 연결에 HDR 기능 사용 불가

사실상 APPLE MUF82KH/A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는 2021 맥북프로 16인치 제품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HDMI 단자의 스펙은 좋으나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 아니면 필요 없고, 결정적으로 140W 충전을 지원하는 맥푹프로 16인치 제품에서 사용하기에는 충전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USB 타입 A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남는데, 사실상 몇 천 원짜리 OTG 젠더를 사서 쓰는 게 가성비가 훨씬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단, 실리콘 M1 PRO 6코어가 탑재된 2021 맥북프로 14인치 모델은 비교적 충전 속도가 느린 67W 어댑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APPLE MUF82KH/A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로 충전하면서 USB 타입 A 단자를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조금은 있겠습니다.

위 결과를 반영해 모든 스펙 표를 채워 넣어보았습니다.

안정성 테스트

- 허브에 있는 포트를 많이 연결한 상태에서는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속도가 어떨까?

앞서 테스트한 것들은 단순히 포트의 스펙을 확인하기 위해서 측정 포트 외에 다른 포트에는 아무런 장치도 연결하지 않은 클린 상태에서 테스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사용할 때는 모니터도, 키보드, 마우스, 저장 장치 등의 여러 가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도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속도가 이전과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체크해 보았습니다.

사실 충전 속도를 정확하게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충전 속도를 측정하는 케이블 또는 USB 전류 측정기를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이 안 되어 다른 장치를 연결해서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허브에 인가되는 '총 전력량' 정도만 측정했습니다.

각 제품별로 포트의 수가 다르지만 제품에서 지원하는 포트의 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많은 장치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연결되어 작동되는 상태에서 허브의 총 전력과 전송속도를 동시에 측정한 결과입니다.

벨킨 INC006qcSGY 제품은 총 12포트 구성으로 최대한 많은 포트를 활용해 10개의 포트에 장치를 연결했습니다. 그중에서 4K 모니터 2대와 1Gbps LAN을 연결하여 유튜브에서 4K 영상을 보는 방법으로 멀티 허브에 과부하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송속도를 측정한 결과 읽기 속도가 평균 667MB/s에서 520MB/s 정도로 다소 낮아졌고, 쓰기 속도도 30MB/s 정도 느려졌습니다. 많은 포트를 연결해서 사용할 때 데이터 전송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단, 모니터 두 대 중 한 대를 제거해 주고 다시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해 보니 그때는 다시 원래 속도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포트 구성을 다 사용할 때는 약간의 퍼포먼스 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땐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사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허브에 인가된 전력량은 110~115W 정도로 120W 어댑터를 거의 풀 스펙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상태로 장시간 사용 시 어댑터에 약간의 부담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앤커 A8371 제품은 썬더볼트 단자가 하나뿐이어서 충전과 동시에 고속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크게 과부하를 줄 수 없는 구성이어서 제품을 사용하면서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허브에 인가된 전력은 95~99W로 측정되었습니다.

애플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는 안정성이 높은 것보다는 포트 구성이 단조롭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모든 포트를 사용할 때 허브에 인가된 전력은 61~64W 정도였습니다.

"결론

이번 콘텐츠를 통해 알아보고자 했던 건, 맥북프로에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멀티 허브를 연결하여 충전할 때, 썬더볼트 버전에 따른 충전 속도가 차이가 있을지? 그리고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보고 데이터 속도를 측정해 보면서 기기 작동에 이상이 생기는지? 안정성은 좋은지? 등의 내용을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먼저 <벨킨 INC006qcSGY>, <ANKER A8371> 멀티 허브는 표기하고 있는 스펙대로 제대로 잘 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안정성은 포트 구성이 많은 <벨킨 INC006qcSGY>이 약간 불리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썬더볼트 4를 사용하는 벨킨 제품보다 썬더볼트 3를 사용하는 앤커 제품이 전송속도도 더 빠른 것을 보면 썬더볼트 단자의 버전보다는 충전 속도나 전송속도는 멀티 허브 제품 설계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썬더볼트 4를 사용하는 <벨킨 INC006qcSGY> 제품은 확실히 연결성이 뛰어나서 멀티 모니터를 구성하거나, 다른 저장 장치와 디바이스를 연결하여 사용하기에 최상의 사용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멀티 허브 2종은 맥북프로를 충전하고 사용하는데, ‘완벽히 호환’되었습니다.

제품 별로 종합해 보면 <벨킨 INC006qcSGY> 제품은 90W HOST 충전을 지원해서 100W에 약간 못 미치는 성능이 아쉽지만, 실제 5W 충전 속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아 누가 더 빠르다는 건 크게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충전 속도와 비례하게 풀 스펙 대비 5% 정도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연관이 있는 걸까요? 그러나 디스플레이와 USB, SD 카드, 오디오 단자 등의 포트 확장성이 훌륭해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점에서는 가장 훌륭한 제품이었습니다.

2021 맥북프로 14인치, 16인치에서 사용하기에 ‘완벽히 적합한 제품’입니다.

<ANKER A8371>은 제품 자체의 성능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맥북프로에 다이렉트로 연결했을 때와 완벽하게 동일한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메인 단자(썬더볼트 3)의 스펙은 뛰어나나 나머지 포트 스펙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제품 디자인을 맥북 에어를 기준했기 때문에 맥북프로의 맥세이프 충전이라든지 오디오 단자 연결이 고려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7포트를 지원하여 넉넉하게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점에서 정말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따라서 맥북프로에 14인치, 16인치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APPLE MUF82KH/A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는 기대했던 스펙에 못 미치는 실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60W PD 충전 지원 및 썬더볼트 미지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포트는 USB 타입 A 한 개일뿐더러 5Gbps 그치는 데이터 전송속도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맥북프로는 이미 HDMI 단자까지 내장되었기 때문에 HDMI 단자도 무용지물입니다. 제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을 2021 맥북프로 16인치에서 사용하기에는 나쁩니다. USB 타입 A 단자가 필요할 경우 차라리 OTG 젠더를 구매하는 게 가성비가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따라서 맥북프로 16인치에서는 ‘부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맥북프로 14인치는 실리콘 M1 PRO 6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2021 맥북프로 14인치 정도만 충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부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애플 AV 멀티포트 어댑터는 딱 맥북에어에서 HDMI 단자와 USB 타입 A 단자가 필요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다음은 썬더볼트 미 지원 ‘일반 USB 멀티 허브의 USB 버전(속도)에 따른 충전 비교’ 콘텐츠를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사용기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