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생긴 건 올드한데, 성능은 의외로 괜찮다. 8bitdo SN30 Pro 2 블루투스 게임패드 사용기

L9 오베르뉴크로나 22.10.04. 0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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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콘솔 게임 타이틀이 PC에서도 동시 발매가 이루어지고, 또, 수준 높은 게임성을 기반으로, 정밀하고 숙련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이 늘면서, 게임 컨트롤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PC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패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리뷰에서 살펴볼 8BitDo Pro 2는, 스위칭 버튼을 통해, 윈도우와 Mac, 안드로이드, 닌텐도 스위치 등 총 4가지 페어링 연결 방식 지원과 라즈베리 파이 및 스팀게임과의 호환성을 자랑해,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 가능한 무선 컨트롤러인데요. 전작인 SN30 PRO PLUS의 외형과 버튼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매핑 가능한 후면 백 버튼과 전용 소프트웨어인 8BitDo Ultimate 지원으로 차별점을 두어, 세밀한 감도 조절을 통해, 정밀한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본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 그리고 이번 시간에 살펴볼 G CLASSIC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당 에디션은 게임보이를 연상케하는 레트로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닌텐도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녹여낸 모습인데요. 패키지에는 스위치와 윈도우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표시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제품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트렌디한 범용성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8BitDo Pro2 게임패드 본체와 USB-C 데이터 케이블로 심플하게 구성되었으며, 한글 매뉴얼을 제공해, 간단한 사용을 돕고 있네요.

제품 외형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XBOX 컨트롤러와는 다른 버튼 배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정체성과도 같은 듀얼쇼크 배열은, 좌측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 자리가 바뀐 엑스박스 컨트롤러와는 다르게, 여전히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어, 십자키 버튼 사용이 잦은 게이머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죠. 전반적으로 제품이 작고 가벼워, 작은 손의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사이즈는 약 153.6x100.6x64.5mm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굴곡의 손잡이와, 228g의 가벼운 무게가, 쾌적한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8BitDo Pro2의 아날로그 스틱에는, 측면에 돌기 패턴을 넣어,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방향키의 경우에는, XYAB 입력 버튼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해 매끄럽지만, 상단부의 일부를 거칠게 표현하여, 제법 깔끔한 사용이 가능한데요. 반면, 압력이 높아 제법 뻑뻑하게 동작하며, 특히, 입력 버튼의 경우, 그와 함께 소음 정도가 유난히 큰 편으로 발생해,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각 버튼 간의 거리감이 살짝 있는 모습이며, 강한 텐션으로 인한 구분감은 명확하네요.

★(버튼 조작 영상, 동영상 첨부)

또, 십자키와 입력 버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매트하게 마감 처리해, 상당히 깔끔한 사용감을 제공하는데요. 8BitDo Pro2 게임패드를 쥐었을 때, SN30 PRO PLUS 대비, 패턴이 적용된 손잡이 표면 덕분에, 부드럽고 쾌적한 그립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범퍼 버튼은 길게, 트리거는 짧고 넓게 설계해, 스틱 사용보다는 십자키와 입력 버튼, 범퍼로 이어지는 버튼 사용이 제법 자연스럽네요.

해당 제품의 경우, 스위칭 버튼을 통해, 직관적으로 연결 플랫폼을 변경할 수 있으며, 사용자 프로필을 별도로 지원해, 다양한 시나리오 연출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S는 닌텐도 스위치, X는 윈도우, D는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블루투스 연결, A는 Mac 연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측면과 상단에 LED 인디케이터를 구성해, 확인하기 쉽도록 했고요. 전용 배터리는 1,000mAh의 용량을 제공하며, 최대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AA 건전지로 대체도 가능하고요.

8BitDo Pro2 상단에는 USB-C 타입 단자가 적용되어, 디바이스와의 안정적인 유선 연결과 충전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무선 연결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설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죠.

윈도우 PC에 8BitDo 게임패드를 연결해 봤습니다. 후면부에 위치한 스위치를 X에 두고, start 버튼을 눌러 컨트롤러의 전원을 켜게 되면, 측면에 위치한 LED 인디케이터 1번등이 녹색으로 점멸하는데요. 이때, 페어링 버튼을 3초간 누르면, PC 게임패드로 검색 가능한 상태가 되어 연결이 가능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LED의 시인성이 좋지 않아, 밝은 환경에서는 LED 상태를 구분하기 조금 어려웠네요.

게임패드를 PC와 연결하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XBOX 360 컨트롤러로 인식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테스트 기능을 통해, 버튼 동작 여부와 감도 등을 살펴볼 수도 있고요.

★(PC게임 플레이 영상, 동영상 첨부)

제품 리뷰를 위해, 포르자 호라이즌5와 싸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해 봤는데요. 스틱과 트리거의 경우, 정밀한 감도 조절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입력 범위 및 속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동일한 압력이나 손가락 범위로 스틱을 이동하더라도, 게임마다 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죠. 즐겨 하는 게임의 플레이 장르가 다르거나, 싸이버펑크 2077과 같이, 게임 진행 도중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도, 여러 프로필로서 감도 등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프로필을 빠르게 전환하여 정밀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엑스박스 컨트롤러와는 다르게, XYAB 버튼의 위치가 다르게 설계되어 있어, 게임상에 표시된 버튼과 다르게 표기된 버튼으로 인해, 오입력 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트리거는, 동작 깊이가 짧은 반면, 누르는 압력이 준수해, 가볍고 부드럽게 동작했는데요. 정밀 제어를 지원하고 있어, 포르자 호라이즌5에서 자연스러운 가속 및 감속이 가능하지만, 깊이가 짧다 보니, 세밀한 컨트롤을 위해서는 손가락에 부담이 많이 가는 편이였습니다. 진동은 자연스러운 편에 속해, 이질감이 없었지만, 임펄스 트리거와 같이, 몰입감을 더해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아쉽게 느껴졌고요. 반면, 스틱은 상당히 부드럽게 동작해, 핸들링이 가볍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BitDo Pro2의 특징 중 하나는, PC와 스마트폰에서도 게임패드 전용 소프트웨어인 8BitDo Ultimate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게임패드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인데요.

버튼별 감도 조정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하고 있으며, 매핑과 조이스틱, 트리거, 진동 등 총 5개의 설정 탭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각 버튼 매핑과 감도 등을 정밀하게 설정하여, 프로필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제품 및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만, 매크로 기능의 경우, 여러 버튼의 동시 입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버튼 눌림과 뗌, 눌림 지속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 않아,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고요.

★(페어링 딜레이 영상, 동영상 첨부)

이번엔 모바일 사용을 위해, 블루투스 모드로 스마트폰과 게임패드를 연결해 봤는데요.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는, 스위칭 버튼을 D에 놓고 진입할 수 있으며, 최초 연결 시, 해당 모드 진입 시 자동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다만, 영상과 같이, 블루투스 모드의 경우, 다른 무선 연결들과는 다르게, 연결이나 연결 해제 등에 딜레이가 긴 편이네요. 8BitDo Pro2 무선 컨트롤러는, 스마트폰 게임패드로 사용 시에도 PC와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도 전용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어, PC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모바일게임 플레이 영상, 동영상 첨부)

아스팔트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이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가장 최적화된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XYAB 버튼의 위치가 컨트롤러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버튼 입력을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며,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스토리 진행과 전투 등, UI 변경이 잦아 컨트롤러 사용에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start 버튼을 눌러 마우스 커서 이동 방식을 전환할 수 있어, 스마트폰 게임패드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해서, 범용성 좋은 가벼운 PC 게임패드 8BitDo Pro 2를 살펴봤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게임보이나 듀얼쇼크를 베이스로 해, XBOX 컨트롤러와는 이질감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며, 상대적으로 십자키 입력에 최적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제품의 크기가 콤팩트하게 제작되어, 좌측 스틱 사용도 어렵지 않아, 보다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버튼 조작감이 좋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특히, 임펄스 트리거와 같이, 게임에 몰입감을 더할 수 있는 기능들이 없어, 프리미엄급 제품보다는, 범용성 위주의 가성비 컨트롤러였는데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게이밍 경험보다는, 정밀 조작을 통한 게임 플레이에 중점을 둔 게이머라면, 스마트폰에서도 프로필 별로 관리해 활용할 수 있는 무선 PC 게임패드 8BitDo Pro2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언박싱, 패키지 구성요소 : 4점

내부 보충재를 통해, 패키징이 잘 되어 있고, 배송중에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보호합니다. 플라스틱 완충재를 통해 강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커버로 먼지 유입을 막고 있네요.

- 스틱/방향입력(십자키)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4점

스틱의 경우, 돌기 패턴으로 마감해 안정적인 조작감을 제공합니다. 또, 십자 방향키 버튼의 경우, 매트한 소재를 사용해, 외관상 깔끔하고, 촉감이 좋습니다.

- 버튼의 물성 (소재의 고급감, 마감상태) : 3점

XYAB 버튼 퀄리티는, 타사 제품들과 큰 차이 없이 무난해서, 표준에 가깝습니다.

- 그 외 다른 부위의 물성이나 특징 : 4점

전반적으로 지문이나 땀이 잘 남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깔끔하고, 일체감 있는 모습입니다. 손잡이에 적용된 패턴이 준수한 그립감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 전체적인 빌드 퀄리티 : 3.5점

완성형에 가까워진 퀄리티로, 전반적인 빌드 퀄리티가 우수하지만, 스틱의 사출 흔적 등이 노출되어 아쉽습니다.

- 스틱/방향입력(십자키)의 조작성, 조작감 : 3.5점

스틱의 경우, 볍고 부드럽게 동작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지만, 클릭감이 아쉬우며, 십자키가 뻑뻑한 편으로, 약간의 압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버튼의 조작성, 조작감 : 3점

XYAB 버튼의 경우, 비교적 강한 압력을 필요로 하며, 그로인한 소음 정도가 높습니다. 또, 컨트롤러 중앙에 위치한 select와 start 버튼이 고무로되어 있어, 눌림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고, 스틱이 손에 걸립니다.

- 진동의 세기, 진동의 섬세함 : 4점

진동에 대한 강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매력적이며, 자연스럽게 동작합니다.

- 기타 기능 평가 : 4점

매핑을 활용한 후면의 추가 버튼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 자이로 센서를 제공하는 점 역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한 몫 하고요.

- 연결 편의성 및 안정성 : 5점

스위칭 버튼을 통해, 쉽고 빠른 페어링을 지원하여, 무선 사용 환경에 자유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XBOX 360 모드를 지원해, 윈도우와 호환성이 높아 만족스럽고요.

- 게임 몰입감이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 3.5점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진동과 버튼 감도 등 게임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츠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정밀 조작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버튼 소음이 살짝 거슬리는 편이라, 게임 몰입에 방해가 되며, 게임내 표시와 버튼 표기의 차이로 인한 오입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