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서 컴퓨터를 배울 나이가 되었습니다. 

달포에 3~4개이상 키보드가 바뀔때마다 쪼르르 달려와서 '처봐도 돼요?' 물어보고는 조그마한 손으로 키보드를 연신 두드려봅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얼마전 처음으로 키보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저는 소리나는 키보드가 좋아요.'

처음으로 자기가 좋아한다는 키보드 종류를 이야기 해주었네요. 

입문 적응으로는 학교에서도 사용하는 일반 풀배열이 좋은데 집에 풀배열키보드가 없었습니다. 

풀배열은 영문멤브레인은 영문이라,체리키보드는 미작업(디솔의 귀찮음)에 손쉽게 작업할수 있는 제품은 욘석뿐이 없었습니다.  

COX 갤리온 CNC 풀 알루미늄 RGB 108키 DIY KIT - 샴페인 골드

노벨키 박스 제이드 스위치 / 다얼유 커스텀 스테빌라이져

그외 잡다한 튜닝. 

주저리 시작. 

갤리온 CNC 풀 알루미늄 RGB 108키 DIY KIT은 2020년 중순에 cox사에서 출시한 모델입니다. 

앱코 AR87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 자회사인 COX에서 출시하였지만 모나크와 더불어 재미를 보지는 못했던 모델입니다.  베어본 2.1kg, 조립시 2.5kg로 풀배열 알루제품치고는 가볍게 느껴질수 있지만 기성품이라는 조건이라면 적절한 무게라 할수 있습니다. 

베어폰제품, 즉 Diy Kit으로만 출시하였으며 실버,샴페인골드,다크그레이,블루 4가지 색상이 존재하지만 현재 신품은 실버제품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마운트방식이 있겠지만 갤리온은 트레이 마운트방식을 취했습니다. 

풀배열 기성품 알루에서 트레이 마운트방식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트레이마운트의 양날의 검으로 볼수 있는 부분은 편차입니다. 

타건감의 편차가 거의 없거나, 아니면 심하거나 둘중하나인데 공제나 커스텀은 무게에 중점을 두고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갤리온은 많은 양의 나사로 기보강을 조여줘서 단점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기성품의 한계는 보입니다. 

하단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Diy kit의 매력? 기성품이라함은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기에 극복해봅니다.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기보강까지 분리하면 하판에 얇은 폼흡음재가 보입니다. 

흡음재가.... 형편 없으므로 흡음재 교체는 필수항목인데 신슐레이터는 3mm정도 들어가겠으나 3mm신슐은 크게 의미가 없고 더 두껍게 바르면 5mm까지는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신슐레이터의 수축율이 좋지 않기에 기판이 휘어지는 불상사가 생기므로 메모리폼을 넣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물론 신슐레이터 3mm를 넣는다면 반사음을 막기위해서 기보강에 폼을 바르거나 기타 흡음을 해야하는데 밑에 이야기가 나오지만 기보강에 흡음을 하기에는 효과가 미비하기에 메모리폼을 넣는게 좋습니다. 

메모리폼 5t도 괜찮지만 수축율이 좋은 10t도 좋으므로 최소5t, 가능하시다면 수축율이 좋은 메모리폼 10t를 추천하겠습니다. 

cox 갤리온의 최대의 단점이자 무조건 바꿔야하는 부분은 스테빌라이저(stabilizers)입니다. 

철심수평상태가 대체적으로 좋지 않고 사진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용두의 발톱이 제거되지 않는 상태라 먹먹하며 잡소리가 많이 올라옵니다. 

돈들이지 않고 재사용하시고자 한다면 발톱제거하고 철심수평은 정렬하셔야 하기때문에 그냥 스테빌을 새로 교체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와이프느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친히 3시간 외출해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게 보강판에 테이프를 발라봅니다. 

기존 스테빌라이져를 분리하면 윤활제가 넘쳐서 닦고 진행해야합니다. 

예전에는 칼로 각잡고 치수까지 재면서 했는데 이제는 가위로 쓱싹쓱싹... 

교체하는 스테빌라이저는 다얼유에서는 신형위성축이라 불리는 스테빌라이져입니다. 

공식 명칭은 Violet-Gold Customized Stabilizers. 

스테빌을 굳이 다얼유 키보드에서 뜯어서 사용한건 정말 잘만들어진 스테빌이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GMK스테빌구하는게 어렵기도하고 에버글라이드보다 마음에 들어서였습니다. 

결정적인건 손을 볼필요없이 정말 잘잡혀있었습니다. 

기타 다른 스테빌과의 차이는 스테빌 암놈 내부에 레일이 깔려있고 격벽으로 구분되어있으며 용두를 잡아주는 부분이 따로 설계되어있는 구조여서 용두와 스테빌의 이격이 상당히 적고 레일구조이기에 스테빌 동작시 허용오차이상 벗어나지않기 때문에 균일한 타건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발톱작업은 하지 않아도 되며 용두하단에 레일처럼 두줄로 성형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타건시 먹먹함도 해결되면서 잡소리를 잡고 균일한 타건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잘 잡은 스테빌은 용두의 수평에 문제가 없겠지만 보강용 스테빌의 대부분이 수평문제가 있기에 타건시 바닥을 치는 불필요한 소리때문에 용두가 닿는 기판 하단에 테이핑을 하지만 Violet-Gold Customized Stabilizers는 그부분을 감안해서 설계된것 같아 보입니다. 

윤활제의 발림이 좋은지라 얇게얇게 펴발라도 효과는 충분하기 때문에 고점도나 혹은 꾸덕하게 바르는것보다는 적당한 점도의 윤활제를 사용하는게 좋았습니다.

고점도나 꾸덕꾸덕한 윤활제를 바르면 이질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다얼유가 장사를 잘 못하는건지... 홍보를 못하는건지...

보강용 스테빌 종류가 많지 않고 이정도 퀄리티라면 중간 이상? 개인적으로는 중상급이상 한다고 생각하기에 스테빌을 따로 유통시켜도 될것 같은데 스테빌라이져는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갤리온의 기판입니다. 스테빌 자리에 기본 테이핑이 되어있는데 사용하실 스테빌의 특징에 따라 한겹더 바르던지 하셔야할것 같습니다. 

두꺼우면 스테빌타건시 소음은 줄지만 타건감이 먹먹해지고 얇으면 이질감에서는 좋겠지만 진동과 소음이 기판을타고 흐르니....

기판은 정방향 스위치에 5핀지원및 RGB지원이라 감지덕지라 할수 있습니다. 

RGBLED는 실장되어있어서 스위치호환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기보강쪽 상단의 결합방식은 단단하지만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보강판의 하단의 배열이 짧아서 그부분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기보강 하단의 공간이 없기때문에 폼이나 흡음재로 조져도 애매하기때문에 아예하지 않으시거나 하더라도 얇게 넣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기보강이 하단하우징에 결속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폼을 넣었다가 빼고 다시 결합하고.... 일반 흡음재로 기보강에 넣었으나 다시 빼고...

효과가 거의 없고 기보강 흡음재때문에 하단흡음재를 줄이니 소음이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결국 테이핑으로 진행했습니다. 

트레이 마운트의 대부분에 테이핑을 하면 조금더 타건감이 정숙하고 울림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테이핑 재료는 제각각이겠지만 필수로 꼭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귀찮아서 F열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F열의 공간도 제법 되기에 F열쪽도 해주시면 좋겠지요. 

테이핑후에 나사구멍 일부러 미리 뚫으시는분들도 계시는데 뚫지말고 상판을 덮은후에 나사를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뚫리면서 밀착력이 증가시키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NOVELKEYS X KAILH BOX THICK CLICKS (Jade)

2020년도에  구입후에 윤활해두었던 스위치인데 이제야 빛을보게 되네요. 

Navy스위치와 구입한후에 같이 작업해두었던 스위치인데 스위치 이야기는 너무 길기에 심심하시면 읽어보시라고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s://blog.naver.com/euinamlove/222080241174

제이드뿐 아니라 틱글릭 스위치의 장점은 클릭음의 편차가 클릭스위치에 비해서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클릭스위치의 대명사인 체리청축을 비롯해서 유사클릭 스위치는 대부분 슬라이더를 이용해 클릭음을 발생하는 구조로 편차가 있을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편차로 인한 타건감과 타건음의 차이때문에 전혀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틱글릭스위치는 클릭바를 이용하기때문에 편차가 적을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윤활에서 자유로운것도 장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윤활시 클릭바만 조심하시면 되고, 클릭소리의 차이는 클릭바의 두께로 인해서 달라기에 스프링을 교체로 클릭압을 높인다고 navy스위치처럼 되지 않습니다. 대신 가벼운 틱글릭 타건음은 유지하면서 키압을 높일수는 있겠네요.

LED가 투과만하는게 아니라 스위치 탑하우징이 LED확산이 용이하게끔 LED(RGB)디퓨져가 있기때문에 광량을 잘 모아줍니다. 

나쁘지 않는 광량이지만.... LED투과키캡이 아니라면 무쓸모이기때문에 그냥 그렇습니다. 

COX Galleon CNC Aluminium RGB Mechanical Diy Kit

NOVELKEYS X KAILH BOX Thick Clicky Switches (Jade)

Dareu Violet-Gold Customized Stabilizers 

틱클릭 스위치의 아쉬운 점은... 클릭스위치에비해서 타건시 타건음의 청량감이 부족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압의 box white나 pale blue도 있지만 역시나 클릭스위치에 비해 아쉽다고 할수 있습니다.

자경이 3도뿐이 되지 않는지라 낮게 느껴질수 있는데 실상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동안 사용하셨던 키보드의 자경에 비해 낮게 느껴질수 있는데 손목건강에는 좋다고 좋다고 할수 있습니다. 

어색하셔서 알루미늄범폰이나 3m범폰을 달아서 높이시는분들도 계시기는하는데 범폰을 구입하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마시고 팜레스트를 구입하시는걸 적극 권장해드리겠습니다. 

샴페인골드....

어울리는 키캡을 못찾았습니다. 

아이가 사용할것이라 한글키캡이 필요하다는것이 가장큰 걸림돌이 될것이고.. 한글키캡의 종류가 많지도 않거니와 무엇보다 골드색상에 어울리는 키캡을 찾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키감은 상당히 마음에 들어해서 흡족한데 와이프느님은 파워타거너인지라 네이비 스위치가 좋다고 하네요. 

기성품 알루제품중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풀배열제품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종류가 적습니다. 

갤리온은 상,하판 하우징이 두껍게 나왔다면 인기가 많았을 제품이지만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얇게 나왔었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높았던지라 인기가 시들했던것 같습니다. 그후에 CA108bt모델이 나왔지만 역시나 폭망했던만큼 아쉬운 제품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IKBC MF108 v1이후 v2와 v3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아서 아쉬웠고, 갤리온과 ca108bt의 판매량이 많지 않은관계로 기타 다른 업체에서도 선뜻 개발이나 유통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건 커스텀이나 공제쪽에서도 마찬가지 문제기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키크론에서 풀배열이 나오긴했으나 가격이....ㅡㅡ;;;

cox 갤리온도 단종수순에 들어갔으니 저렴하게 중고로 나온다면 구입하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 혹 보유하고 계신분이라면 튜닝포인트라도 조금 알려드리고자 글 작성해 봤습니다. 

혹, 골드하우징에 어울리는 한글키캡 정보 아시는분 계시면 정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