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미친듯이 흐르는 봄?? 아니 초여름이다. 

이제는 엉뜨를 위한 전기장판과 히터를 치우고, 에어컨과 선풍기가 필요한 시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대부분 집에 선풍기는 모두 있을 것이다. 의외로 잘 안 망가지는 가전 중에 하나가 바로 선풍기라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해 더워질 때마다 구매 고민을 하게 만드는 가전이 바로 선풍기이다. 어쩜 그리도 예쁜 신제품들이 자주 나오던지.

물론 집에서 사용하는 선풍기, 출퇴근시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 그리고 캠핑에서 사용하는 무선 선풍기까지...  그 종류나 쓰임새가 필요하다는 핑계로 구입을 하곤 한다. 

그래서 질렀다. 제품이 예뻐서 사진도 이렇게 찍고 싶었다.

물론 다나와,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책상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는 선풍기가 엄청나게 많았다. 대부분 무선으로도 사용 가능한 충전식 제품들 위주이며, 가격대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그 중에 나의 선택을 받은 제품 모델명은 정확히 말하면 포미그 무선 미니 타워 선풍기 FMF-303 모델이다. 

타워형 제품으로 공간도 덜 차지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결정했다. 솔직히 실용성보다는 예뻐서 선택했다고 해도 된다.

실제 제품 디자인을 보면 선풍기보다는 공기 청정기라 생각해도 될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선택한 색상은 베이지 컬러인데 화이트 제품에 비해 이염에도 강하고 일반 사무실 책상위에 올려 두고 사용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는 데스크용 선풍기는 이미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원래 사용하던 선풍기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디자인이 투박하고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상큼한 선풍기가 필요했다. 이미 충분히 많다.

택배 받은 날이 하필 캠핑 가는 날이어서, 의도치 않게 캠핑장에서 제품을 개봉하게 되었다. 이날은 솔직히 선풍기 역할보다 화로대에서 오는 연기 방어망(?)으로 활용을 했다.

물론 지금은 내 책상위에서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솔직히 한번은 회사, 한번은 집에 두고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 글을 올리는 순간에도 어디에 두고 사용할지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 어차피 데스크형 선풍기는 두 곳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포미그 FMF-303을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면 두번째로는 바람이 부드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얼굴을 향해서 바람을 오게 하면 두통이 생기는 편이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도 바람 방향을 바닥으로 하고 사용 중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람이 직전성(?) 이라고 해야 할까? 바로 얼굴에 바람이 세게 오지 않는 다는 느낌이 좋았다.

물론 바람 세기를 높이면 풍량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1단계로 두고 사용하면 두통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확실히 포미그 FMF-303 바람은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포미그 FMF-303과 같은 타워형 선풍기는 장착되어 있는 팬이 일반 선풍기의 팬과는 다소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깔끔한 디자인이 가능하지만, 대신 제품 분해 및 청소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내외부에 이물질이나 먼지 유입이 안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미그 FMF-303 조작 방법은 단순하다.

제품 전면 하단에 버튼 2개가 있는데, 선풍기로의 활용하려면 하단 버튼 조작만으로 충분하다.

버튼 1회: 전원 On

버튼 2회: 미풍 (화이트 LED 1개 점등)

버튼 3회: 약풍 (화이트 LED 2개 점등)

버튼 4회: 강풍 (화이트 LED 3개 점등)

버튼 5회: 전원 Off

버튼 1.5~2초: 회전(45도 각도)

소음도는 일반적인 선풍기보다는 다소 큰 편이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타워형 선풍기의 구조가 소음도에는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크게 신경을 써야 할 정도는 아니다. 

포미그 FMF-303 상단에 배치된 버튼은 바람 세기가 아닌 기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함이다. 

그래서인지 선풍기가 작동될 때만 적용 가능하다.

버튼 1회: 자연풍 모드 On

버튼 2회: 자연풍 모드 Off

버튼 1.5~2초: 음이온 발생 모드

살균을 위한 음이온 모드가 있다. 

요건 공기 살균을 해 주는 것으로 보이는 기능인데.. 체감을 할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 갠적으로 "그냥 좋겠구나~~" 생각하며 사용 중이다.  

후면에는 USB-C 충전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해당 제품 사용시 5V, 2A를 지원하는 제대로 된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생각보다 고속 충전기 문제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반드시 해당 전압과 전류를 지원하는 충전기 사용을 권장한다. 만일 사용하는 충전기의 스펙을 잘 모른다면 컴퓨터의 USB 3.0 포트를 활용하여 충전하는 것도 안정적인 사용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배터리 내장형 선풍기들의 단점 중에 하나가 충전 시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용중인 제품은 밤새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놓고 퇴근을 해야 하는 정도이며, 크레모아 V6+는 정말 하루 종일 충전시켜야만 완충이 되는 제품이다.

반면 이번에 구입한 포미그 FMF-303은 2시간 전후 충전하면, 완충도 가능하다. 물론 책상위에 선풍기를 두고 사용한다면, 거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한 제품인 만큼 갑자기 사용해야 할 일이 생기거나, 충전이 필요하게 된다면, 제품 충전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미그 FMF-303 구입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대부분의 팬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회전 기능이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포미그 FMF-303은 팬의 위치만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자동 회전 가능이 필요한 제품이다. 특히 팬이 자동 회전을 하더라도 공간상의 제약이 거의 없는 제품이라 그 효용성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세로로 세워 놓고 사용하는 것 이외에, 가로로 두고 사용해도 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해당 사항을 염두에 두고 제품 디자인을 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 활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포미그 FMF-303 색상은 핑크와 베이지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뻔한 흑백 색상을 적용하지 않은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이번에 선택한 베이지 컬러는 먼지 유입이 많은 사무실 환경에서 관리하기 편리할 것으로 생각되어 선택했다.

하지만 남자는 핑크인데...

포미그 FMF-303 액세서리를 잘 보면 다소 특이한 부속품이 있는데, 바로 “바닥 고정형 빨판”이다. 아무래도 타워형 제품이다 보니 책상위에 세워 놓고 쓰다 보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고려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USB 충전 케이블은 A to C 케이블로, 비정상적인 저가 고속 충전기 사용할 바에 저속 충전기를 사용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예뻐서 구입한 제품인데, 선풍기를 바꾸고 나니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 바람의 세기보다 중요한 것이 바람의 질인가?? 싶기도 하고.. 

특히 더위에 취약한 신체를 가진 저 같은 사람, 그리고 선풍기 바람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바로 구입하라고 하고 싶다.  아무래도 바람을 직방(?)으로 맞는 것 몸에 안 좋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선풍기?? 그게 포미그 FMF-303라 생각된다.